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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4년 전 (2019/12/16) 게시물이에요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대학 3학년 무렵 혼자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몸과 마음이 무척 힘들 때 우연히 "팩 소주"를 마셨다가 "황홀한 느낌"에 사로잡히면서 

그때부터 중독의 길로 접어들었다.



알코올이 뇌를 촉촉히 적셔주는 그 강렬한 쾌감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만 것이다!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그는 20대 초반부터 앓기 시작했던 알코올 의존증을

"안 마시면 미치는 병"이라고 정의 내렸다.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대학 시절 내내 술독에 빠져 살다시피 하면서도 졸업 뒤 어렵사리 취직한 회사였건만 

알코올 의존증 탓에 잦은 문제를 일으켜 결국 퇴사해야만 했다.



"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린 나머지 온갖 방법으로 술을 곁에 두면서 살았으니

그 신산한 삶의 고통이 어떠했을지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비단 이런 문제는 이 사례자만의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

갈수록 여성 알코올 의존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런 통계 자료를 술꾼(!)인 내 딸에게 들려주며

너도 조심하라고 했더니, "아빠는 딸을 알코올 중독자로 취급하냐!"며

"기분 나빠서라도 오늘 술 '이빠이' 마시고 말 테다",  이렇게 반발하신다. ㅋ

(저러는데도 '딸 바보'인 중년 아비는 그저 예뻐서 어쩔 줄 모르니 어이하랴!)





그나마 내 아들은 술이나 담배를 입에도 대지 않는 게 신기할 노릇이다.

아비를 쏙 빼다 박은 '의지력 박약 환자2'인데, 참 신기하단 말이야 ㅋ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급기야 환청과 환시에 시달리면서 스스로 정신병자라는 걸 자각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보다 못한 어머니가 이렇게 살려면 차라리 함께 죽자면서 말리던 끝에 

독극물을 삼키며 자살 시도까지 하는 참혹한 상황으로 치닫았다.

알코올 의존증의 심각성은 이 상황에서 눈물겹게 드러나고야 말았다.

구급차를 불러 사경을 헤매는 어머니를 응급실로 옮겨놓은 뒤에 그 딸은 부랴부랴 술을 마시러 간 것이다.

왜? 술을 안 마시면 미칠 것 같으니까!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술을"안 마시면 미치는 병"에 걸렸던 31살 여성 | 인스티즈


한번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사람의 경우

아무리 단주를 20년 이상 했더라도 언제 다시 술의 노예로 되돌아갈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만만한 얼굴로 퇴원했던 동료 환자가 

온몸이 피폐해진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를 워낙 많이 보았기에 

그 역시 그런 전철을 밟지 않을까 두렵기만 하다.

그러면서 이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밖에 나가면 자신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말을 잊지 않고 덧붙인다.


이런 두려움 때문에 지금은 병원에서 온갖 처방을 받아서 말끔히 치료한 상태라 

이대로 퇴원해도 되지만 여전히 밖으로 나가는 걸 망설이고 있다.

그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알코올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힘을 좀 더 키우기 위해서

오늘도 묵묵히 마음을 다잡고 있다.



부디 이 여성이 술의 사슬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못다 한 젊음을 아름답게 불태우며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라!"를 삶의 교훈으로 삼고 있는

심각한 '의지력 결핍 말기암 환자'인 내가 

아주 '운 좋게' 알코올의 지독한 수렁에서 벗어난 삶을 15년 넘게 이어오고 있지만

어느 순간 문득 뇌를 촉촉히 적셔주던 알코올의 강렬한 희열이 떠오르는 걸 보면

술은 도박과 더불어 인간의 영혼을 자극하는 악마의 유혹인 게 분명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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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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