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모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텐데요.
단순히 모모랜드의 이번 앨범이 어떻다고 리뷰하고 감상문
이나 써보자는게 아니라...
아이돌판 전체를 관통하는 진짜 인기와 가짜 인기의 차이를
모모랜드와 섞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누가 망했다고 놀리는 내용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떨어지라고 저주하는 내용도 절대 아닙니다.
그냥 부진한 현상에 대한 해석이고 일개 네티즌 한명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정치질 이런거 절대 아니니까 그냥 가볍게 봐주세요.)
그럼 시작해볼께요
모모랜드가 새 앨범 Thumbs up 으로 컴백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2가지를 살펴보자면...
일단은 뿜뿜, BAAM, 암쏘핫 등을 함께 했던 인기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의 품을 벗어나 이단옆차기와 함께 하게
되었다는거...
그리고 모모랜드에서 가장 큰(?) 인기를 갖고 있던
연우가 탈퇴하고 6인조로 재편했다는점을 찾을수가
있습니다.
미리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앨범의 성적은 좀 저조한
편 이였는데요.
그렇다보니 연우가 빠진게 타격이 컸다.
이런 해석들이 꽤나 있더라고요...
한편에서는 노래가 맨날 똑같아서 그렇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요..
(이번에는 작곡가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요.)
연우탓이다? 노래탓이다?
각자 의견들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그냥 노래가 좋든 연우가 탈퇴하지 않았든 상관없이
추락할수밖에 없는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조금의 하락흐름이 아니라 아예 그룹 자체의 비전이
의심스러울 정도 입니다.)
# 다들 이미 아는데도 유입되지 않는 그룹
이번 앨범이 잘 안되었다고 너무 막 이야기 하는거 아니냐?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지만....
모모랜드같은 특성을 가진팀은 음원이나 대중적 화제성 지표
가 따라오지 않으면 성공할수 없는 구조의 팀 입니다.
팬덤이 매우 작은 그룹이기 때문이죠.
탄탄하게 구성된 팬덤을 가진 팀들은 음원차트에서 잠깐
부진하거나 새 앨범이 큰 인기를 얻지 못했더라도
팀 자체가 휘청이지는 않아요.
가진 수익원도 탄탄하고 ...
어차피 음원차트나 대중적
화제성은 파도 같은거라 그룹 자체가 내려앉지만
않는다면 언제 반등해도 이상하지 않을 지표들 이니까요.
(그와 반대로 언제든 무너질수 있는 지표 이기도 합니다.
팬덤이 뒷받침 되지 않는 팀은 무조건 매번 대중적 성공을
이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거죠.)
예를들면 RBB부터 작년 연말 싸이코의 발매 이전 지속된
레드벨벳의 대중적 부진을 두고 ...
이 흐름을 그룹 자체의 위기라고 여기지는 않듯..
결국 팬덤의 존재가 매우 결정적인데....
(팬덤이 얼마나 중요한 지표인지는 따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서 생략할께요.)
팬덤이 작다는거? 그럴수있어요.
팬덤이 작은 그룹이라고 무조건 미래가 없는건 아닙니다.
앞으로 팬덤을 유입시키면서 탄탄히 쌓아나갈수 있으니까요.
(팬덤만 중요하다는건 또 아닙니다.
반대로 팬덤은 큰데 대중성이 없으면 그것도 매우 좋지
않은 루트죠.)
그러나 이미 모두가 알고있는 그룹인데도 유입이 없고
팬덤이 작다?
이게 극복가능한 문제인가?
라는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폭발적 유입은 늘 새로운것에 일어납니다.)
모모랜드가 이번 신곡으로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면?
그럼 모모랜드에게 대규모 팬덤 유입이 생겼을까요?
아마 아닐거에요.
이미 연간차트 최상위권급 히트곡이 터진 후에도
별다른 유입이 발생하지 않았었으니까요.
진짜 탄탄한 유입이 생길거면 저때 생겼겠죠.
연우가 있었다면 달랐을까요?
당장 연우도 함께 했던 모모랜드의 지난 앨범도 지금과
별반 다를거 없었어요.
그냥 뿜뿜 당시 느껴졌던 모모랜드의 인기가
진짜 인기가 아니였다.
뿜뿜이라는 노래가 화제 되었을뿐...
이라고 생각하는게 합당합니다.
비슷한 예시로 2008 년 당시 그해 최고의 히트곡중 하나
였던 원몰타임을 발매한 쥬얼리의 경우...
전 국민이 다 아는 히트곡을 발매하는데 성공했고
서인영이 대세다. 하며 열풍이 불었지만
원몰타임의 발매부터 박정아, 서인영의 탈퇴까지 단 2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팬덤 유입 없는 성공은 그 때 잠깐 일뿐...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못합니다.
(빠빠빠, 미쳤어, 뿜뿜 전부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해요)
# 모모랜드의 해외 인기는?
모모랜드의 가장 큰 무기가 동남아를 베이스로 한 해외인기,
유튜브 화력 이라는것을 몰라서 위에 다른 지표만
이야기 한것은 아닙니다.
당장 뿜뿜만 해도 4억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블랙핑크나 트와이스를 제외하고는 유일한 기록이니
확실히 이 지표에서 압도적인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그냥 거기 까지 입니다.
그냥 단순히 유튜브 조회수가 높다. 이건 별다른 의미가
없어요.
이게 판매량이든 공연규모든 수익적 지표로 이어질때
의미가 있는거지... 그냥 뷰수가 높다 에서 끝나면
별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필리핀에서 어마무시한 인기를 얻고있고
뿜뿜 당시 일본에서도 반응이 왔던건 사실이지만
지금 당장 음반 판매량 보면....
대다수의 라이트한 팬분들은 누군지도 잘 모를 만한
걸그룹들과 별반 다를것 없는 추이를 보입니다.
아니... 아이돌이 아닌 가수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거에요.
그 정도로 참담하다는거죠...
(콘서트, 투어 이런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모두가 다 아는 히트곡에... 많은 방송 출연에...
개인 인지도, 곡 인지도 전부 엄청 높고
유튜브에서 수억뷰를 찍어냈지만
진짜 수익적 지표에서 무명 아이돌급 실적을 내고 있고...
(진짜 해외인기 쎈 팀들은 해외팬들이 음반이나 공연에도
소비를 많이 합니다.)
뿜뿜 이후 음원이나 대중성도 전혀 따라오지 못하는데...
이걸 진짜 인기로 볼수있을까요?
# 말하는대로 믿어지는 무대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든 무대들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진짜 인기든 가짜 인기든 대중들을 그렇게 믿게 만들수있다면
그건 진실이 되기도 합니다.
예능프로에 나와서 월드클래스 아이돌 이라고 이야기 하면
그냥 그렇구나 싶은거고...
해외에서 난리난다고 하면 난리 나는게 되는거죠.
대다수의 대중들은 아이돌들의 세세한 지표들 까지 따지지
않으니까요.
간단한 예시를 들어보자면
프리스틴이 계속 컴백하지 못하고 수납되었을때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신인상 싹쓸이 한 창창한 신인 걸그룹을
그냥 묻어버리고 있다고 미쳤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냥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며 세세한 지표와 흐름을
따지지 않는 라이트한 관심층에게
'잘 나가는구나...' 하는 모습을 보였을뿐...
실제로는 전혀 탄탄한 행보가 아니였어요.
그냥 수익적인 면만 따지자면 수납하고 해체하는게
아예 이상한 일도 아니였고요.
TV나 언론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는 대다수의 대중들이
느끼는 인기와 실제 실속은 꽤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모모랜드도 별반 다른 상황이 아니라고 보고요.
(그러니 기획사들이 언플 하는거겠죠 ㅎㅎ 대중들에게
원하는대로 이미지를 주입 할수있으니까요.)
제가 모모랜드 보다 이달의 소녀가 훨씬 인기있다.
라고 이야기 해도...
이상하게 생각하는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옥탑방 부른 엔플라잉 보다 데이식스가 더 인기있다고
이야기 해도 ...
엥 누구? 하시는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아마 이 이야기들을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대다수 동의 하실거에요.
그냥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많은것 같고...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와서 예능돌이라 불리고...
이런게 대단한 의미는 아닙니다.
그냥 그렇게 활동시키고 그렇게 영업하면 그렇게 보이는거죠.
# 반전이 없다면 이대로..
팬이 아닌 제가 봐도 모모랜드를 운영하는 MLD의 기획은
아쉬움 천지 입니다.
그냥 모든게 그 반짝을 위해 만들어진것 같고...
다른 계획도 없어보입니다.
진짜 그룹이 큰 수익을 못내니 연우 개인 활동을 원활히
시키려고 그러나? 싶을 정도로...
공식 탈퇴 전부터 온갖 소문에 휩싸이게 만들더니
결국 연기자로 노선을 틀었고..
노래는 작곡가를 바꾼 이유가 뭐야? 싶을 정도로
그냥 비슷한 패턴의 반복입니다.
덕분에 음원추이도 음반추이도 심지어 그 강점이던 유튜브
까지 예전에 비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더 약해질거에요... 물론 또 좋은 곡 한방
터지면 한번 크게 추이 상승이 일어날수도 있겠지만....
그 다음에 또 내려올겁니다.)
그냥 주이가 예능 잘하고 연우가 연기 잘해봤자
광희가 예능 잘하고 임시완이 연기잘한 제국의 아이들
보다 뭐가 나을수있겠어요...
(제국의 아이들을 욕하자는건 아니지만 연기자로서 예능인으
로서의 입지를 떠나 제국의 아이들 이라는 아이돌이
성공사례로 언급되지는 않잖아요.)
탄탄히 쌓은 5층짜리 젠가보다 엉망으로 올려놓은 10층 짜리
젠가 가 더 좋을리가 없죠.
해외시장에서 어떤 돌파구를 계획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번 컴백이 모모랜드의 밑천을 모두에게 드러낸
컴백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뻔한 반복만 고집했을까...
왜 계속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들었을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