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이나 보다가 헛웃음 나서 가져옴ㅋㅋ
톡선에 무슨 3대독자 글이 있길래 봤더니 저에 비하면 별거 아니더라구요. 제가 5대 독자를 낳았을 때는 저를 개무시하던 시모가 갑자기 제 앞에서 타령 한 곡조를 뽑으며 정중히 사과하더이다. 그동안 본인이 심했다고 하면서요. 은근 기분이 나쁘지는 않있지만 왜 이렇게 유난을 떠나 했습니다. 그러고 저희 아들을 끔찍이 아끼더군요. 5대독자 보겠다고 집에 일주일에 4번은 찾아오고 와서 밥 차리라고 하고...그 일주일에 4번 찾아오는 게 5년간 지속되었습니다. 틈만 나면 아들에게 넌 5대독자니까 다른 사람이랑 다른 존재라고 하면서 아주 왕 대접을 합디다. 제가 애를 나무라려고만 하면 그만하라고 하면서 5대독자한테 저같은 천한 게 어딜 대드냐고 하더라구요...하참...
큰 사건이 터진 날은 2년 전이었습니다. 아버님(대머리)까지 오셔서 다같이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반찬이 이게 뭐야!!!!!' 이러면서 접시를 엎었습니다...제가 어이가 없어 아이를 나무라려고 하자 어머니가
'그러게 말이다. 우리 귀한 5대독자가 먹을 게 이거밖에 없냐? 다시 차려라.' 그러더라고요 그러자 우리 아이가
'넌 뭐야?'하면서 옆에 앉아있던 어머님 뺨을 후려쳤습니다...그리고 김 한 장을 집어 침을 발라 아버님(대머리) 머리에 붙이더니 '주먹밥이다'라고 하더라구요...저는 아이의 폭주에 어찌 할 바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에게 날아드는 실외기...어머니가 실외기된장국에서 실외기를 꺼내 저에게 던진 것이었습니다...그러먼서 한다는 말씀이
'애 교육을 왜 이따위로 시켰냐?' 그 말을 듣고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가 5대독자 5대독자 하면서 맨날 감싸고 도니까 애가 이 지경 됐잖아요!!!!!!!!!!'라고 하자 남편이 제 뺨을 때리더라구요...그래서 저 이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