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사외이사 출신 빅히트 전용 프리IPO펀드 설립
이해 상충 논란 우려했나관계자 이달 13일 퇴사
주주 피해 '뒷전' 3,600억 규모 물량 장내 던져
선 긋는 빅히트 "펀드 지분 매각 관계 없다"
[서울경제] 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 비상장 주식 투자 펀드 결성에 가담했던 빅히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상장 이틀 전인 이달 13일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임원은 임기 중 1,000억원 규모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 펀드를 결성한 주역이다. 이 펀드는 지분율 5%에 이르는 비상장주를 사전에 확보한 뒤 이중 절반은 상장 직후 처분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주주 가치를 제고해야 하는 경영진이 주가 향방과 관계없이 펀드의 운용 보수와 투자자(LP)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회사 측은 펀드와 관계된 임원이 모두 상장 직전 사임했다며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 선을 그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4대 주주 측인 양준석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PE) 대표가 상장 직전인 지난 10월 13일 빅히트 사외이사직에서 사임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김중동 빅히트 CIO도 퇴사했다. 이스톤PE는 양 대표가 지난해 4월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김 전 CIO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이 운용사의 기타비상무이사직을 지냈다. 이들은 지난해 빅히트 비상장주에 투자하는 프리IPO 펀드를 만들어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최근까지 빅히트의 4대 주주였지만 상장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보유지분의 절반인 158만주를 처분했다. 3,6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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