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글] 소름돋는 에스파의 데뷔 타이밍.. SM이 제국을 이어나가는 방법

오늘은 SM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겁니다.




최근 SM의 가장 큰 떡밥은 NCT 이후 약 4년만에 새롭게

데뷔하는 걸그룹 에스파 겠죠.






국내 최고의 기획사가 내놓는 차기 걸그룹이라 이미

SNS 팔로워가 수십만이 넘어가고

벌써부터 팬들 사이에 온갖 추측과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오늘 제가 할 이야기는



유지민 등 유명 연습생 들이 에스파에 포함될까?

에스파가 몇인조 라는데 사실일까?

에스파 이런 컨셉이라는 맞을까?



이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실 이런건 그냥 잘 몰라서 이야기 못해요....)

SM이 어떻게 이 제국을 유지해가는지 에 대한 내용에

에스파 이야기를 조금 곁들이는 차원의 이야기를 할텐데....




그냥 재미로 가볍게 읽어주세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소름돋는 에스파의 데뷔 타이밍.







기사에 따르면 에스파는 11월중에 데뷔를 하게 될겁니다.



어찌보면 미리 예견되었던 일이기도 해요.







SM의 차기 걸그룹 떡밥은 팬들 사이에서도 꽤나 오래된

떡밥이고...



올해 하반기 중에 데뷔시킬것 이라는 예상도 이전부터

왕왕 있었거든요.






그러나 이 에스파의 데뷔 티저 공개 타이밍이 워낙 절묘(?)

해서 혹시 이 플랜이..

최근 아이린 논란의 영향을 받은것 아니냐는

팬들의 추측도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정말 이 영향이 있을까요?






물론 이건 그냥 지켜보는 팬의 입장에서는 알수없는 부분이고

설사 진짜라고 한들 SM은 당연히 부정하겠지만...






저는 100% 영향을 받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데뷔 시킬 계획이 없던 팀을 논란 때문에 데뷔시키고

이런 차원은 절대 아니죠.



SM은 동네 구멍 가게가 아니니까요.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이미 10월 말인데.... 그 동안 그 흔한 보도자료도 없고

별다른 떡밥도 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새그룹을 11월에 데뷔시킨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10월말에 처음으로 공식기사가 나왔는데 11월에 데뷔를

한다?




글쎄요...저만 빡빡하게 일정을 앞당긴 느낌이 드는건가요?







(뭐... 진짜 따지고 보자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애초에 11월말에 데뷔할 계획이였고 10월말 부터

언플, 프로모션 시작하겠다. 라고 생각했을수도...

있긴 하죠.


그냥 타이밍이 워낙 착 맞아떨어지니 다른 생각이 드는것

뿐 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지난 9월 슈퍼엠의 뮤직비디오에 에스파의 로고를

숨겨두는등 소소하게 떡밥을 뿌리고는 있었지만...





10월이 넘어가도록 언론 보도 하나 없는 상황이라 SM의

차기 걸그룹 데뷔가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수도 있겠다는

분석도 꽤나 많았거든요.

또 조이나 예리가 레드벨벳 컴백에 관한 이야기들도 방송에서

직접 언급했던 터라 4분기에는 레드벨벳 앨범이 나올것

이라는 예상들이 많았는데







아이린 논란이 터지자마자 에스파 티저가 공개되어 버리니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지 않을수가 없죠.

















이런걸 보면 단순히 레드벨벳이 안좋은 상황에 놓이자

SM이 차기를 준비하는구나...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건 한 차원 더 깊은 뜻을 담은 무지하게 똑똑한 플랜

입니다.




SM은 SM 팬들을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We are SM TOWN





SM이 다른 대형 기획사에 비해 매우 잘 이어오는것 중 하나가

'팬덤의 상속 문화' 입니다.







뭐... 내리 사랑이다 뭐다 하고 표현되기도 하는데

사실 이게 엄청 똑똑한 운영 방식이거든요.








아이돌에 관심이 많으신분들께 한번 여쭤볼께요.



학창시절? 혹은 그 이후?



처음으로 열렬히 좋아하고 팬 활동을 했던 아이돌

다들 기억하시죠?










그 팀에 대한 팬심이 아직 까지 이어져오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테고





반대로

이런 저런 이유로 다른 아이돌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던가

그 아이돌이 이제는 없어졌다던가....




하는 케이스들이 있으실겁니다.






제가 지금부터 이야기 해볼건 후자인 경우의 팬분들 인데요.



(전자여도 이런 케이스도 있긴 하죠.)







오랫동안 어떤 아이돌을 좋아하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다른 아이돌에 관심이 생긴 경우...










그 아이돌이 같은 소속사 후배 그룹인적 없으신가요?





원래 좋아하던 그룹에서 다른 그룹으로 넘어왔는데

그게 또 똑같은 기획사의 그룹인 경우요.




아니면 꼭 갈아타지는 않더라도 차애로 같은 기획사의

후배 그룹이 눈에 들어오는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물론 아닌분도 많겠지만 실제로 이런 케이스들 정말 많거든요.

특히나 대형기획사 팬덤 안에서는요.

언제까지나 계속 한팀만 좋아하는 팬은 정말 극소수 입니다.





모든 연예인이 그렇지만 특히나 트렌드에 민감한 아이돌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가장 뜨거웠던 시절의 인기가 조금씩

식기 시작하고...




연차가 쌓인 아이돌들에게서 나오는 열애,논란,탈퇴 등의

이슈로 인해 팬덤들이 지쳐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그럼 이 팬들은 어디로 갈까요?


그냥 아이돌판을 뜨는 경우도 있겠지만...






때마침 경쟁 기획사 등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대세돌들이

터져나오면 그리로 이동하는 경우도 많고....

탈덕으로 인한 격한 감정으로 안티가 되기도 하죠.





(원래 팬이 돌아서면 제일 무서운 법인데 심지어 탈덕하고

잠재적 경쟁팀으로 넘어간 팬은?

네... 제일 무서운 사람들 입니다.)









그럼 기획사는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 해야 할까요?

네! 팬심이 식기 전에 또 다른 대안을 제안해서

같은 기획사 바운더리 안에 팬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죠.




이게 핵심 입니다.









샤이니 + 엑소 + NCT 멤버들로 구성되어 SM의 KPOP

어벤져스라 불리는 슈퍼엠 으로 예를 한번 들어볼께요.

샤이니 엑소 NCT 등의 멤버들이 모여 슈퍼엠으로 열심히

활동을 했습니다.







샤이니 팬의 경우 태민을 응원하려고 슈퍼엠의 여러활동들을

지켜보겠죠?



그럼 진짜 오직 태민만 보나요?



분명 그런 분도 계시겠지만

보다보면 백현이도 보이고 마크도 보이고 이러겠죠.





(물론 아니신분들도 계시겠지만

입덕멤버 따라 입덕했다가 올팬되는 경우는 흔하니

이런 심리도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엑소팬들도 마찬가지고 NCT 팬들도 다 마찬가지 겠죠.


자기 아이돌 보러 갔다가 다른 아이돌도 눈에 들어오고

그럴수있어요.


같은 팀 이니까요.









그럼 적어도 본인의 최애그룹 외에 호감이 가는 그룹.


최애그룹 다음으로 좋아하는 아이돌이 자연스럽게

생겨날테고...








이런 네트워크가 생긴 상황에서...

만약에 엑소팬이 백현에게 실망할 일이 생겼다거나

뭐 팬심이 식었다거나 하는 일이 생겼다고 가정 해봅시다.







이 팬이 탈덕하게 되면 어디로 갈 확률이 높을까요?




방탄소년단 팬으로 넘어가서 엑소를 신랄하게 깔까요?


아니에요.





대다수는 또 차애그룹이던 NCT 이런곳으로 넘어갑니다.









결국은 SM의 바운더리 안이고

상황이 좋게 풀리는 경우 엑소에 대한 애정이 어느정도

유지되기도 하죠.







또 6년차 7년차 팬이 신인급 아이돌 팬 으로 넘어가면

그냥 오래된 팬처럼 느긋하게 팬활동 하나요?





아니죠.







또 새로운 1년차의 시작이고 열정적인 구매층이 되어

또 열렬히 수익을 올려주는 코어가 됩니다.

결국 이 팬덤의 상속 순환이 SM의 신인그룹들에게

매번 어드벤티지가 되어 시작부터 수월한 성공을 만들어주고

대세로 각인된 SM 그룹들은 더 큰 유입을 보다 쉽게

이뤄낼수 있는것이죠.







이게 SM 제국이 유지되는 가장 거대한 힘 중 하나 입니다.

심지어는 아직 데뷔도 안한... 본격적으로 매력을 선보이지

못한 대상에게도 이 관심이 상속되는데요.








에스파 멤버들이 몇명이고 어떻게 생겼고 이름이 뭔지

어떤 컨셉인지 하나도 모르는데 일단 SM 차기 걸그룹

이라고 하면 좋아하는겁니다.




그냥 누군지도 모르는데 수십만명이 팔로우 하는거에요.














장담하는데 저중 90%는 다른 SM 소속 아이돌의

팬분들 일거에요

지금은 조롱거리가 되었지만 SM의 국가 선포식 사건도

결국 이런 네트워크를 만드는 프로젝트 중 하나 였던거죠.





SM 소속 연예인들 끼리 유난히 서로 끌어주고 띄워주는것도

결국은 이 순환을 계속 만들어내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고요.
















자.... 그럼 다시 보겠습니다.

아이린 논란 직후 곧바로 에스파의 데뷔를 발표한것은

그냥 시기적인 우연일까요?








물론 이건 그냥 일개 인터넷 누리꾼의 에 불과한

내용이지만....





제 생각에는 레드벨벳의 팬덤 이탈 우려 타이밍에

이 팬들을 SM의 바운더리 안에 묶어두기 위해




새롭게 팬 활동을 할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준 느낌 입니다.

사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레드벨벳 역시

설리의 각종 열애썰들과 활동중단 사태와 맞아떨어져


FX의 팬덤 이탈 우려가 극심하던

시기에 데뷔했던걸 보면...






저는 이번에도 매우 전략적인 팬덤 상속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형 기획사들 중에서도 유난히 SM상 이라는게 따로 있고

비슷해보이는 이미지의 아이돌들이 계속 해서 데뷔하는것

역시...








저는 SM이 매우 똑똑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하는

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어요.



(A에게 마음이 식더라도 비슷한 이미지의 B가 또 파릇파릇

하게 데뷔해서 팬들의 대안이 되어줄수 있거든요.)















물론 이런 방식들을 이렇게 까놓고 보면 팬들에게 비판 받을

요소가 많다는걸 알고있습니다만...





아이돌 산업의 리더로서는 기발하고 영리한 방식의

운영이죠.






이탈은 최소화 하고 유입은 쉽게 하고...




아이돌판에 이것보다 좋은 전략이 어디있겠어요.

이번 세대 이후에도




NCT와 에스파에게 성공적으로 팬덤을 상속하고

또 다시 SM 전성시대를 열수있다면....



저는 더 더욱 SM의 전략에 확신이 생길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잘나가는 레이블이 SM이 아닐수는 있지만....

언제나 SM이 판을 선도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도휘]

팬덤 내리사랑 전략 부분의 분석에 아주 공감해요

[유채헌]

다른아이돌에게 관심을 가졌는데 후배가수였다.. 그게바로 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