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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나한테 상처주고 해를 끼치면 손절하는 건 당연한데 그런 것도 아니고 이 사람이랑 있으면 기분이 나빠져 / 내 방식과 맞지 않아 / 너무 밝아서 내가 못 견뎌 / 이런 식으로 쉽사리 손절하는게 만연한 듯 손절은 본인 선택이긴 한데, 유지하는 것보다 손절이 더 편하다면 그 의견 존중하는데 언젠가 본인 또한 남에게 손절당할 정도로 안 맞는 사람이라는 걸 인지하면 좋은데 간혹 본인이 당한 손절은 못 참는 경우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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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고정함
당연히 모든 개인은 같지 않습니다. 따라서 타인과 함께하는 것은, 전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나가는 과정입니다. 이걸 냉소적으로 표현하면, 서로가 서로의 사적 욕망을 포기함으로써 관계를 형성하는 수난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사르트르가 '타인은 지옥이다'라고 할 때, 비록 세부적인 맥락은 다르더라도 그것은 유사한 함의를 지닙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기 욕망을 포기하면서까지 타인과 관계 맺고자 할까요? 단적으로 말하면, 그것이 삶이니까요. 덧붙여 그러한 관계 속에서 우리는 더 큰 자아를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것은 우리에게 혼자서는 느끼지 못하는 삶의 희열과 기쁨을 가져다주고, 개인으로 하여금 굴곡진 삶 속에서의 역경을 견뎌내는 버팀목이 됩니다. 사회는 급속히 발전했고 모두의 삶은 이전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나아졌음에도, 불행이 만연하여 일상이 되버리는 이 역설은, 아래에서 다루고자 하는 의식의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우리는 관계, 공동체의 측면에 몰두하여, 온전한 개인의 삶에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은 그에 대한 반동으로 관계로서의 삶을 지나치게 괄시하는 듯 합니다. 관계는 고통을 필연적으로 수반합니다. 그리고 그 고통을 견뎌냄으로써 우리는 이질적인 타인으로부터 아주 가까운 친구, 애인, 가족, 혹은 그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의 사회는, 그리고 그 사회 속 성원들은 애시당초 그러한 관계를 형성하지 않으려 합니다. 예컨대 마음에 안드는 사람 a가 있다고 할 때, 대부분은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기보다 단절을 택합니다. 관계를 개선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고통을 쳐내버리고 개인적 평온을 얻는 선택은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이는 합리적일까요? (모든 관계는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이 아님을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모든 것은 정도의 문제입니다.) 우리 삶에서 모든 관계는 반드시 고통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내 삶에 고통을 준다 = 손절한다'의 간편한 도식은 궁극적으로 개인을 소외시킵니다. 결국 아주 우연히 나와 잘 맞는 부류, 부모와 같이 일방적으로 희생해주는 극소수의 인간을 제외하고서는 철저히 혼자가 되는 겁니다. 더 재미난 점은, 그런 사람들은 대게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관계의 고통이 혼자의 고독보다 힘들고, 그래서 단절이 좋아." 라고 말할 겁니다. 물론 태생적으로 그런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전적으로 삶에서 그런 고통을 회피해오던 일관된 태도가, 삶 속에서 관성처럼 자리잡을수록 더더욱 그렇게 느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같은 맥락에서 요즘 "유해하다"와 같은 말을 넷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재미난 점은, 유해함의 공통된 기준을 도무지 찾을 수 없단 점입니다. 기괴하다, 무례하다, 유해하다, 이런 부류의 용어는 어떤 기준도 없지만 주로 타인의 행동이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지 비난하기 위해 상투적으로 사용되는 표현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비난을 받는 행동은 대게 이렇습니다. 본인 기준에서 불편감을 느끼거나, 싸한 느낌을 주거나... (물론 아닌 경우도 많겠죠) 사실 예전 같으면 '저 인간은 좀 구리지만, 그래도 좋게 생각하면 또 이해할 만 해.' 라거나 '어휴, 이번만 내가 참지 뭐'하고 넘어갈 인간들마저 싸그리 정리 대상입니다. 정작 본인도 타인들에게는 그런 인간들의 전형일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이런 현상은 관계에서의 고통을 철저히 회피하고 자기 자신 속으로만 무한히 도망치는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고립되면 고립될수록 더더욱 관계맺음을 위한 허들은 높아질 것이고, 이는 더한 고립을 낳을 것이란 점입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같이 밥을 먹기 위해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포기해야 하는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 친구를 사귀지 않는 인간 군상'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다소 우스운 상상도 해봅니다. 요즘 시대는 세상을 무균실로 만들고자 하는 세균이 창궐하는 시대란 표현이, 가벼운 농담으로만 읽히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년 전
마늘장인민슈가-ㅅ-
감바스해주까 -ㅅ-
세 문단까지 깊은 공감
2년 전
니나노노
쑝요리요리
저도 몇년전까지만 해도 손절이 제일 쉬웠어요 였다가 최근에 잘못됨을 깨닫고 고쳐나가는 중입니다. 물론 나와 안맞는 사람 다 끊어내면 편합니다. 그렇다고 딱 들어맞는 사람도 없으니 남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오히려 깊이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사람들끼리 오해하고 상처받는 일이 많은것 같은 느낌..인간관계는 답은 없는것같아요
2년 전
분홍신
추신, 나도 네 꿈을 꿔.
제게 손절은 늘 고민과 고통이었는데... 쉬운 손절도 있나 보네요
2년 전
밀키스 가능? 제발
그 사람한테 기대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내가 모든 걸 맞춰줄 수 없은 것처럼 상대방도 그렇다는 걸 인정하고 서로 안맞는 부분은 이해하거나 본인은 이런 생각이다 솔직하게 말하고 존중하는게 필요하죠. 그게 귀찮아서 손절하는 거라면 귀찮음을 감수하고 맞춰가려고한 상대방을 무시한 손절당할만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2년 전
루키루
하지만.. 나와 안맞는 사람이 있는것또한 현실… 모든사람과 좋은관계를 유지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ㅠㅜ
2년 전
히비스커스티
글쓴이
손절보다는 거리두기라는 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해요!
손절과 거리두기는 서로 전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2년 전
루키루
뭐 차단하고 연락피하고 그렇게까지 하진 않아요~ 그런데 저도 좋은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그런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는것도 좋을것같네요^^
2년 전
와르르르
딴소리인데 글씨 진짜 노안체험 하는 것 같네요...
2년 전
전젤리
윈디 선장
애초에 손절까지 할 깊은 관계를 맺지않아서... 상대가 손절한다면 그건 제가 감수해야하는 몫이라고 생각해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죠. 없어도 그냥 안맞았고 오래 가지 못할 인연이라고 납득해야죠. 싫다는데 어떻게 해요.
2년 전
방울이 사랑이 보리 봄이 집사
다들 손절손절 말은 쉽게 해서 그렇지
실제로 완전한 손절 을 실천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요
손절을 할때 인연을 끊는건 그 주변사람들과도 끊긴다는걸 알고서 한 판단일테니
그힘든 판단을 하는데에는 이유가 있다 생각해요
가벼운 생각 가벼운 결정 을 한다고
주변에서 커뮤에서 욕하고 비난하지만
당사자 에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결정과 생각이였기에 했다 봐요
사람이 생각보다 하지 않더라고요
만약 손절 당했다 해도 언제나 기회는 있다고 봐요
돈문제로 끊어진 13년 지기 친구가 가끔 그립지만
별수 없네요
2년 전
룰루리롱
22 다들 말로만 가볍지 현실의 손절은 고민과 고민의 끝에 도저히 내가 버틸수 없을때 일어나는것이죠 그래서 저도 늘 제가 손절당해도 상대를 이해할 각오를 하고 살아갑니다 생각보다 현대사람들 그렇게 생각이 어리지 않아요ㅠㅠ손절하는사람, 당하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더라구요
1년 전
던킨도우넛
피해의 범위가 예전보다 넓어져서 그런듯
엄빠는 경제적 혹은 일적으로 피해주지 않는한 그냥 저냥 이어가는데
나는 내가 스트레스 받거나 그 대상으로 인한 열등감이든 뭐든 나를 약하게 만든다면 정신적 피해를 입는거라고 생각해서 치워버리는 편
2년 전
플루이디티
전 제가 당할 손절도 인지해요. 누군가는 제 존재자체로 싫을 수도 있고 피하고 싶을 수도 있으니까요 .. 그냥 안맞으면 피하는게 좋다 생각해요 굳이 ? 인연을 이어가고 싶지 않아요. 상대방도 그렇다면 존중하구요 ..
2년 전
퍼플코튼캔디
손절이 너무 쉬워지면 그에 대한 문제도 생기는 법이죠. 저도 스스로가 중요한 사람이지만 결국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그 얘기로 돌아오더라구요.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 혼자 사는 것에는 타인의 도움이 꼭 들어 갈 수밖에 없다는 것과 타인이 있기에 발전할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나의 자존감을 해치거나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손절하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사람은 서로서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결국 함께 살아갈 거잖아요.
2년 전
쒸익
쒸익
저도 쓰니 의견에 동의해요
손절보단 거리두기를 하세요
칼 처럼 관계를 반복적으로 자르는건 본인의 앞으로 인생에 도움이 절대 안됩니다
2년 전
나는언제나배고프다
선량한관 종
그 사람이 나랑안맞는다고 손절하진않지만
상대방이 나를 손절했구나 느꼈을때랑 아 이 이상 이사람하고 인연을 이어가봤자 나만 스트레스받겟구나 하면 다신 안보기는해요...ㅎㅎㅎ
2년 전
닉닉
손절은 나와 100프로 찰떡인 인연이 있을거라는 기대감에서부터 시작되죠 사실 그런 인연은 없어요
모든 사람들은 다 각기 단점이 있고 그렇기에
서로 맞춰가는겁니다
2년 전
박준식
뭐든 하다보면 쉬워지고 습관이 돼버리죠...
2년 전
박준식
물론 끊어내는게 올바를 때도 있지만 불편하다고 다 끊어버리는건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아요
2년 전
율량
별사탕음색.。*
본인이 그 손절의 대상일거라는 생각은 안한다..
공감가네요
저또한 성찰해보게 되네요
2년 전
moonl
흐음
2년 전
지훈아, 너는 이름도 아름답구나
어느한부분은 맞는게 손절이라는 단어가 많게 또는 쉽게쓴다는점에서 공감해요.
손절이라는것은 관계를 끊어내는것이라 어떤면에선 신중한면도 필요한데 꼭 그래야하나 꼭 이방법이여야하나 나는 잘못한게없나 저사람의 행동에 어떤것이 힘들게했나 더생각해보지않고 쉽게쓰는걸 많이봤거든요
2년 전
지훈아, 너는 이름도 아름답구나
꼭 정답은 없다만 무조건적인 손절은 본인을 안좋은 면에서 고립시키기때문에 그무게는 꽤 무거워야한다생각합니다
2년 전
오영택
인간관계에 집착하는 문화가 심해서죠..자기 삶 안챙기는 느낌 손절당하는 사람들 보통 본인이 생각보다 타인에 대한 깊은 배려가 부족했던걸 아마 모를거에요
1년 전
용제건
유희계 여의보주
상대와의 관계가 힘들다면 연을 끊는게 답이죠. 서로 맞춰나가며 이어갈 수 있는 관계가 있는 반면에 상대가 자신에게 무조건 맞춰야한다 여기는 사람이라면 이득이 있지 않은 이상에야 그 누가 어울리고 싶을까요.
1년 전
minami03
대인관계가 본인을 좀먹고 있다고 판단되면 손절도 좋습니다. 굳이 그 관계에 나를 갉아먹으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가치는 없으니까요.
1년 전
WM샤이니방탄빅스
울림레드벨벳청하선미아이유브아걸
시대가 바뀌면서 자연스레 바뀌는 문화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생활방식도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구요
대표적인것중 키오스크,서빙 기계 등등 갈수록 모든게 사람과 사람간에 접촉이 필요없어지는 시대가 될거예요
옛날에는 아날로그 시대라 어쩔수없이 자아 가 강한시대는 아니었습니다만
오히려 그시대때 사람들은 지적 감수성은 높았어요 글씨도 잘쓰고 독해능력도 좋았고요
지금처럼 영상의 시대가 아니고 활자의 시대 대화의 시대였으니까요
시대가 바뀐것에 충격을 받았던게
급식실에서 학생들이 대화대신 스마트폰만 보고있는거랑
까페나 식당에서도 대화대신 폰만 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10,20대들은 거의 그렇더라고요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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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차 팔고 아이돌 만들었던 중소 기획사 대표 최근 활동...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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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도파민에 절인 수준이라는 젠데이아 영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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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앨리스' 소희, 15살 연상 사업가 연인과 결혼…연예계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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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부인과에서 동양인 아기 태어나면 놀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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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피셜) 어텐션, 하입보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방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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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이 해명 안하고 딴소리 한거 같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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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커피값 아껴..gs25 커피 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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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의 아티스트 차별은 사실 매우 투명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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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선탈락 참사' 황선홍 감독, 올림픽 본선만 진출하면 A대표 정식 감독 1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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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려받은 유전은 못 이긴다는 편견을 깨준 아이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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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화제였던 올랜도 블룸 미란다 커 아들 플린이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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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에 흠뻑 빠진 아이돌(feat. 종현·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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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애들 프로포즈 다이아 크기 진짜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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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인지 아일릿인지 헷갈리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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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신규 발령 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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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봐도 워딩 에바인 것 같은 방시혁의 에스파에 대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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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막히는 학교 집단 따돌림을 리얼하게 묘사한 만화.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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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과 열애♥' 미주 "데이트 통장으로 싸움 많이 나"(밥상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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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원인불명 급사 사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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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 경비실의 도움 요청에 모인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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