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황혜진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들이 마약 파문을 초월해 끈끈한 의리를 드러냈다.
YG 측은 4월 16일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뮤직비디오를 접한 YG 소속 보이그룹들의 리액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위너, 아이콘, 트레저는 서울 합정동 YG 신사옥 강당에 모였다. YG 측은 "최근 발표된 빅뱅의 신곡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뮤직비디오 감상을 위한 YG 내부 시사 자리"라고 전했다.
뮤직비디오 감상에 앞서 위너, 아이콘, 트레저 멤버들은 '나에게 빅뱅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회상에 젖었다. 이들은 빅뱅에 대해 "하나의 '틀'이다. 그 틀에 영향을 받은 수많은 아티스트와 음악이 나왔다"(위너), "우리의 연예인이다"(아이콘),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해준 분들"(트레저)이라고 답했다. 또 "후배이자 팬으로서 우리도 오래 기다렸다. 동경해온 선배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봄여름가을겨울 (Still Life)' 뮤직비디오가 상영되자 보컬 라인은 태양과 대성의 파트에, 래퍼 라인은 지드래곤과 탑 파트에 많은 감탄사를 쏟아냈고 일부 멤버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감상을 마친 뒤 위너는 "명불허전이다.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고 가사에 담긴 무게감이 깊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트레저는 "보는 내내 다양한 감정이 교차한다. 보고 있는 건 현재인데 계속 과거가 생각 난다"고 밝혔다. 아이콘은 "과거를 추억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자 영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빅뱅 리더 지드래곤은 2011년 일본 한 클럽에서 대마초를 피웠지만 "담배인 줄 착각하고 받아 피웠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검찰은 지드래곤이 초범이고 극소량의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멤버 탑도 지드래곤과 마찬가지로 마약을 했다. 2017년 2월 입대한 탑은 2016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가 의경 복무 중 드러나 재판을 받았다.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멤버 대성은 소유 건물 내 불법 성매매 유흥업소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 탈퇴한 전 멤버 승리는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업무상 횡령, 식품위생법,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수폭행교사 9개 혐의 모두 유죄 인정) 파문을 일으켰다. 태양을 제외한 네 멤버가 제각기 다양한 범법 행위를 저지르며 '범죄돌'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