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가 데뷔를 했음
비틀즈도 엄청나게 성공한
이미지 마케팅사례지만
이 글은 비틀즈가 주인공이 아님
비틀즈는 리버풀 출신 양아치들을
슈가코팅해서 나온 밴드임
물론 그래도 저 감출수없는
존 레논의 반항아 기질도 그렇고
인터뷰중에도 지들끼리 신나서 떠들고
이런 걸 보면서 전쟁세대는 기막혀했었음
당시에는 제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
즉 전쟁세대가 기성세대였는데
비틀즈를 비롯한 전후세대와의
세대간 갈등의 극심했었음
거기에 성인 남자가 예의바르게 포마드를 안 하고
앞머리를 기르고 다니던 비틀즈를 보고
기성세대는 욕을 퍼부었지만
하지만 어쨌든 비틀즈는
그시절 1950년대 포마드남성이 아닌
이제 막 20이 된 개구쟁이의 모습이었고
그래서 심리학자가
비틀즈가 10대, 특히 여성에게 인기있는건
무해하고 양성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함
2022년 기준으로는
어디가 양성적이고 무해하다는거지...?🤔
싶겠지만
1963년 기준으로
마초스럽지 않았다 이거임
이런 비틀즈의 PR매니저이자
로드매니저였던 앤드류 올슨은
비틀즈 매니저인 브라이언 앱스타인이랑
(특: 존 레논과 열애설남)
거기 스탭들한테 짜증나서
야 나도 비틀즈 그까짓 밴드 만들어본다!!
하고 회사를 뛰쳐나감
여기서 그 당시
1963년을 설명하자면
락앤롤은 죽은 장르고
이미 퇴물이고 촌스러웠다고 평가받았음
그런데 락앤롤의 본격 부활신호탄이 터짐
비틀즈가 데뷔했고
데뷔앨범이 30주 1위함
더 1위 할 수 있었지만
비틀즈가 2집을 내면서 데뷔앨범은 1위를 내줌
그런 상황에서
영국 수도 런던은 춘추전국시대였음
비틀즈라는 전국적인 슈퍼스타가 터졌다면
락의 인기를 계속 이어나갈
후발주자인 밴드가 필요한데
그 후발주자가 마땅치 않았고
런던 인디계는 다 고만고만 했던거
그 고만고만하던 런던 인디밴드 중
롤링스톤즈가 있었음
매주 토요일에 일링 클럽에서 연주한다고
광고가 써있는데
저 클럽에서 연주하러 오던 사람들
에릭 클랩튼(크림, 야드버즈)
에릭 버든(애니멀즈)
잭 브루스(크림)
진저 베이커(크림)
폴 존스(맨프레드맨)
로니 우드(페이시즈, 나중에 롤링스톤즈 영입)
롱 존 볼드리, 데이브 데이비스(킹크스)
제프 벡(야드버즈)
여기에 락앤롤 명예의 전당만 몇명이냐
진짜 별들의 전쟁
재능의 춘추전국시대 중 그 중에서
특출나게 인기있던게 아니었던
롤링스톤즈에게
아까 나왔던
응~ 비틀즈 나도 만들 수 있어~
하던 18살의 앤드류 올덤이 등장
어찌되었던 비틀즈의 매니저였던
브라이언 앱스타인 밑에서
마케팅을 배웠던 앤드류는
롤링스톤즈를 제 2의 비틀즈로 만들겠다고
큰 소리 떵떵거리면서 데뷔를 준비시킴
그것도 비틀즈 소속사 EMI의 경쟁사인
데카레코드에서!!
비틀즈는 사실 데카레코드에서
오디션을 먼저 봤는데
데카레코드가 락 그거 퇴물장르아님?
필요없어 하고 퇴짜내서
경쟁사에서 비틀즈가 데뷔한건데
그렇게 비틀즈를 놓친 데카레코드는
제 2의 비틀즈를 노리고 롤링스톤즈를 데뷔시킨거
제2의 비틀즈가 되기 위해
롤링스톤즈가 잠시 비틀즈따라하던 시절도 있었음
비틀즈처럼 얘네 잘 포장하려던
앤드류에게 비상한 아이디어가 생각남
비틀즈가 이미 있는데
또 비틀즈같은 애 내놔봤자 소용없잖아
즉 비틀즈의 안티 노선을 타야한다는 거임
그러니까 그리스도가 있으면
적 그리스도가 있잖아
그리스도가 비틀즈고
적 그리스도가 롤링스톤즈였던거지
그 이후 롤링스톤즈는 넥타이고 뭐고
다 대충 안 하고 나옴
비틀즈가 무해해보였다면
유해한 양아치처럼 이미지를 잡은
롤링스톤즈
이랬던 키스 리처드가 3-4년 이후
이렇게 변함ㅋㅋㅋ
비틀즈도 그 전까진 저저 양아치같은 놈들이라고
기성세대에겐 욕먹었지만
롤링스톤즈가 어나더 수준으로 어그로를 끌면서
비틀즈는 기성세대에겐 상대적 선녀가 됨
하지만 이 이미지는 구라인게
멤버 중 키스 리처드는
집안이 가난한 편이긴 했지만
싸움 전혀 못 해서 도망다녔고
믹 재거는 명문대인 런던정경대나오고
집도 중산층이고 아이스크림가게 알바하던
착실한 모범생 그자체였음
거기에 더 웃긴 일화로는
비틀즈와 롤링스톤즈는 이미 서로 아는 사이인데
심지어 서로 친했음
처음 만났을때 롤링스톤즈가
비틀즈보고 쫄았다는 건 유명한 얘기
락팬들은 '찐'을 알아봐서 쫀거 아니냐?
라고 평하기도 함
앤드류 올덤은 그 유명한 캐치프라이즈를 만드는데
Would you let your daughter
marry with a roling stone
당신은 따님을 롤링스톤즈와
결혼하도록 가만 두실 겁니까?
이거의 응용버전이 잔뜩 나오는데
당신은 여동생을 롤링스톤즈와
결혼하도록 가만 두실 겁니까? 등등
이 문구가 엄청 유명해짐
롤링스톤즈의 나쁜 남자 이미지를
제대로 만들어버림
거기에 믹 재거를 비롯한
멤버들의 섹스어필도 제대로 먹혀들어감
이 웃짤처럼
1960년대 여자들도 양아치 밴드에게 매료되서
롤링스톤즈는 엄청난 인기를 끔
">
거기에 롤링스톤즈 최고의 히트곡
satisfaction이 또 인기를 견인하는데
이 노래 가사가 또 당시 기성세대를 제대로 자극함
satisfaction가사가
니들이 나한테 와서 뭐라고 욕하는데
그거 다 임
그래봤자 난 전세기타면서 세계 돌아다님ㅋㅋ
근데 난 아직 만족 못 해
분기탱천한 기성세대은
저 는 양아치새끼들 하고 욕했고
10대는 크으으으으으 오졌다
하면서 엄청 좋아함ㅋㅋㅋ
섹슈얼 쪽으로는 만족합니다
재정적으로는 안 만족해요
라는 전설의 믹 재거 인터뷰도 그렇고
기성세대들을 제대로 긁어버려서
롤링스톤즈가 기성세대에게
반사회적, 성적인, 퇴폐적인, 악마적인 밴드
라고 규탄받았고
그래서 그 반사회적이고 퇴폐적이고 악마적인게
바로 지금까지 내려오는
락스타의 이미지가 됨
그리고 이쯔음부터 제대로
비틀즈 vs 롤링스톤즈
라이벌 기믹이 생김
롤링스톤즈가 저렇게 기성세대를 자극할때
같은 시기 비틀즈가 낸 곡은
">
바로 예스터데이
이 노래로 락밴드에 반감이 있던 기성세대를
비틀즈 팬덤으로 끌어오면서
비틀즈와 롤링스톤즈의
라이벌 기믹은 더 재밌어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최고의 밴드
vs
십대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던 밴드
영국 밴드 라이벌하면
비틀즈 vs 롤링스톤즈
오아시스 vs 블러인데
블러시스와 달리
비틀즈와 롤링스톤즈는 사이가 좋았어서
앨범내기 전에 서로 전화해서
발매일을 안 겹치게 조정했다고 함ㅋㅋ
하여튼 이 롤링스톤즈의 안티 비틀즈전략,
즉 양아치 전략은 놀랄정도로 잘 먹혀들어갔고
롤링스톤즈 콘서트
하도 인기가 많아서 팬들이 달려드니
콘서트에서 경찰이 물대포까지
뿌려야하는 밴드가 됨
(1960년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