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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1년 전 (2022/8/11) 게시물이에요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마음에 고인 눈물을 조금은 털어낼 수 있게
일어설 수 있게
같은 아픔을 겪은 문장들이 나를 달래줘서
여시들과도 나누고 싶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책은 상실을 그림을 통해 극복해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선을 하나 그어야 선이 하나 생긴다는 것. 하루를 살아야만 또다시 하루가 온다는 것. 그런 정직함이 위로가 된다. 나의 슬픔을 무수한 선으로 바꾸어 아롱이를 그리고 싶다. 시간이 흐른 뒤 지나온 자리를 살펴봤을 때, 그 안에 돋을무늬처럼 새겨졌을 형상을 보고 싶다. 흩어진 마음의 조각을 이어서 만든 무한한 별자리를 말이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가끔 아롱이가 오늘만큼은 꿈에 와 줬으면 싶을 때가 있다. 언제나 그런 바람은 다음 날 아침이면 무색해지고 말지만.
신기하다. 날 아프게 한 사람은 꿈에서도 아프게 하고, 한 번도 날 아프게 하지 않은 존재는 꿈에서도 날 아프게 하지 않는다는 게. 상투적인 말이지만 조금이라도 마음이 아플까 봐 아롱이가 찾아오지 않은 건 아닐까 싶다. 이제는 조금 다르게 아롱이를 맞이하고 잠에서 깨어날 수 있는데. 의도와 상관없이 살짝만 방향이 어긋나도 서로에게 상처 주고 상처받는 세계에서 실수로라도 아롱이가 단 한 번도 날 깨물지 않았다는 게 이상하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그런데 개 한 마리는 어디 갔어요?"
이웃집 할머니가 묻는다. 우물쭈물하다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멋쩍게 웃어 보인다. 계속 걷는다. 육교를 지나고 경찰서를 지난다. 아롱이는 없지만, 같이 있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이토록 아롱이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면 같이 있는 게 아니고 무엇이지? 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명백한 사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같이 있지는 않지만, 같이 있다. 모두 진실이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네가 산책을 좋아한다면 나도 산책하는 것이 좋아
네가 공놀이를 좋아한다면 나도 있는 힘껏 공을 던진 다음 그 공을 입에 물고 네가 돌아오는 것을 바라보는 게 좋아
네가 사람을 좋아한다면 나도 '사람'이라는 존재를 조금은 더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세상을 그런 눈빛으로 바라본다면 나도 그런 세상을 조금은 더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
조금 더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밤이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본다. 밤이의 눈동자에 내 얼굴이 맺혀 있듯이, 지금 내 눈동자에도 밤이의 얼굴이 맺혀 있을 터다. 어떤 마음일까? 우리는 서로를 전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가만히 바라볼 수는 있다. 어떤 표정이 떠오를 때까지.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인스티즈



책을 읽는 행위만으로 서로의 위로가 되는 기분인
정다연마지막 산책이라니



나는 저 제목을 멋대로
마지막 같은 건 없다는 의미라 생각하기로 했어


상실감을 극복하면서
자연과 동물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내 주변을 곰곰 소중히 여기게 만들어주는
따뜻한 에세이야

저 출판사랑 아무 관계 없고 이번에 처음 알았고
그냥 책 좋아하는 일개 여시인데
좋은 책이라 함께 나누고 싶었어


여시들에게도 좋은 책이, 따뜻한 마음이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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