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혁명 이후 기계식 공장이 새로 생김
이후 자본가(공장주, 사장)와 노동자의 관계가 새로 생겨남
그리고 노동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남.
근데 이게 새로운 생산방식이기 때문에 관련 법령이 없었음
자본가들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노동자들을 막 부려먹기 시작함
여섯 살 아이부터 애엄마까지 하루 17시간 노동으로 24시간 부려먹음.
그 결과 사람들은 영양실조로 인해 체격이 작아지고
농촌에서 사는 이들과 달리 체격과 건강수준히 현저히 나빠짐
의회, 특히 토리당에서 나서기 시작함.
야! 들 선 넘네. 지금부터 9세 미만은 9시간. 애엄마는 야간근무 금지!
나머지 노동시간도 앞으로 우리가 정한다. 식사시간도 무조건 90분 보장해야 함(세 끼 전부 포함).
예? 아니 그러면 우리가 손해가..
걍 닥치고 해.
(머리를 굴리는 부르주아들)
하...노동시간도 그렇지만 점심시간을 동시에 전원에게 주면 공장을 멈춰야 하잖아.
??!!!
안되겠다. 직원마다 한 명씩 데려와 내가 식사시간 정해줄게.
공장법 초기의 식사시간은 사장이 개별로 정해줌.
각자가 다 따로 먹고 나머지 동료들은 그와 상관없이 일해야 함.
그리고 점심을 다 먹으면 A파트에서 일하는 직원은 B파트의 빈자리에 들어가 일함.
1833, 4년의 공장법은 A파트에서만 일하는 경우를 가정해 노동시간을 지정했기 때문에
노동자들을 (하루에도) 이 파트 저 파트 순환시키며 변칙 근무를 시킴.
여기에 미친 공장주들이 식사시간을 아침 작업 시작 전이나 저녁 작업 종료 후에 두려고 시도하기도 했음.
그리고 이걸 점심시간이라고 부름...
“노동자들이 아침 9시 이전에 점심을 먹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실제 한 말임...)
결국 1833, 34년에 제정한 공장법은 무력화됨.
야이 , 사람 말이 말 같지 않아? 저렇게 미친 듯이 굴리니까 애들이 다 커도 150을 못 넘기잖아.
지금 노동자들 빡쳐 날뛰는 거 안 보여?
부르주아: 아니, 뭐 저희는 땅 파서 장사합니까. 그 손실 어떻게 메꾸라고!!
의회: 니 집이랑 니 마차랑 니 뱃살을 좀 봐. 닥치고 이번엔 아예 못을 박아버릴 거야.
점심시간 통일해!
그리고 09시 전이랑 19시 이후에 먹는 밥은 점심 아냐. 누가 이걸 점심이라 불러 미아.
그 사이에 애들 점심밥 멕이고 노동시간은 하루 11시간으로 제한해.
x같은 릴레이 밑장빼기 또 하다 걸리면 디진다.
그..그러면 공장을 멈춰야 하는데요?
저렇게 동시에 밥 멕이면 가뜩이나 노동운동 커지는데 교섭력은 더 세질 거고.
프랑스 혁명 때처럼 기요틴 꼭대기에 대롱대롱 매달리고 싶으면 계속 하시고.
(어쩔 수 없다.. 최후의 수단)
그 이후로 영국 전역에서는 점심시간 10분 전에 오더를 줘 버리는 개 같은 일들이 횡행함.
11시 50분에 작은 잔업을 줘서 12시 20분에 식사를 시키는 식임.
아침 점심 저녁 식사에 모두 이런 장난질을 걸기 시작함.
공장의 감독관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꼼수였음.
얼마나 기가 막힌지 그 중 호너라는 남자가 이걸 법 개정 요구 서한에 적시함.
마르크스도 인상적이었는지 이 부분을 떼다가 자본론에 인용함.
사기꾼같은 공장주는 아침 6시보다 15분 전에-그보다 더 빠를 때도 있고 그보다 늦을 때도 있다-작업을 시작해서, 오후 6시보다 15분 늦게-그보다 더 빠를 때도 있고 그보다 늦을 때도 있다-끝마친다. 또 그는 명목상 아침식사를 위해 할당된 반시간의 처음과 마지막에 5분씩을 떼어내며, 점심시간에 할당된 한 시간의 처음과 마지막에 10분씩을 떼어낸다.
‘공장감독관 호너의 공장법개정제안 中’
문제는 이게 노동자들의 분노에 기름을 들이 부었다는 거..
유럽 곳곳에서 노동자들이 사장들을 린치해 죽이는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던 타이밍이었음
보자보자 하니까 가. 밥 먹는거 가지고 장난질이냐? 진짜 한 번 따줘?
죄..죄송합니다..
결국 1871년 '노동조합법'이 제정되고 공장법이 근로기준법으로 발전하면서 결국 이 장난질도 금지됨.
1930년 9 to 6가 근로시간의 기본 틀로 바로잡히고 점심시간도 정오에서 1시까지가 국제룰이 됨.
우리가 아는 직장의 점심시간은 이렇게 생겨남.
지금 이 점심시간도 사실은 당연한 게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