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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Gll조회 28569l 185
이 글은 1년 전 (2023/3/22)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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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인생은 고통입니다."
여기는 대부분 나이가 적은 2-30대 여자분들이 많아서 제 글 제목에 어, 그건 아닌데요.
라고 반론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나이 50넘은 아줌맙니다..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후회되는 게 많아서 그럽니다.
여기저기 글을 보면 아주 사소한 일들로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선영님들이 많아서 안쓰러워서 그럽니다.

지금 지나가는 중학생 고등학생을 보세요.
그 학생들을 보면 뭐라고 말하고 싶습니까? 부럽지 않습니까? 그들의 젊음과 가능성이..
탱탱한 피부 그 이상으로 부러울 겁니다.

그리고 나도 다시 한 번 저 때로 돌아간다면.. 하면서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 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다시 한번만 저때로 돌아간다면 피똥싸게 공부해서 성공해서 내 이렇게는 안산다, 하지는 않은가요.

근데 돌이켜보면 중학생 고등학생 그 때는 또 다른 일들로 꽤 힘들어하지 않았나요.
돌이켜보면 아무일도 아니었는데..

물론 지금 선영님들 앞에 놓여진 혹은 지나간 일들이 상처가 너무 커서
최대한 크게 많이 떠들고, 위로 받고 싶은 마음 알고 있습니다.

근데 많이 힘들어하지 말아요.
인생은요, 생각처럼 단순한게 아닙니다.

지금 미모로 뽐내는 여자들 부럽죠? 근데 예쁜게 다가 아니죠.
얼굴 빳빳히 들고 시선 즐기며 살다가 양아치 같은 남정네랑 결혼해서 고생할 거 같다구요?
그건 또 아니죠.. 인생은 정답이 없습니다.

지금 나는 노처녀에 연애도 제대로 못했고,
내 친구들은 다 괜찮은 직장에 좋은 시댁에 참 행복한데.. 박탈감에 많이 힘든가요.
근데 그것도 정답이 아닙니다.. 지금은 앞부분만 살아서 모르는 겁니다.

저도 많이 살지는 않았지요.
근데요, 삶은 꼭 노력한 만큼 내 앞에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그대로 다 나타나지 않고, 나는 깨끗하고 열심히 자부하며 살았는데 이 모냥이지..
자기계발서를 수없이 읽어도 늘 같은 자리 더 초라해지는 모습에 실망하게 되지요.

근데요, 정답은 없습니다..
여태까지 정말 제대로 못살고 정말 바보같이 살았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그리 같으라는 법 없다.
여태까지 정말 잘 살았고, 늘 사랑받았고, 내 옆에 너무 멋진 남자친구, 부자인 친정집..
그렇다고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는 않아요.
삶은 수학이 아니에요.


젊었을 때는 후회하는 시간을 최소화하세요.
돌아서 그리워 할 만큼, 그 시간을 많이 보낼 만큼 당신은 늙지 않았습니다.

살다보면 정말 사랑했던 남편이라는 작자를 가장 증오하게 될 수도 있고,
사고로 내 아들이 죽을 수도 있는 것이며, 내가 불치병에 걸리기도 하지요.
떵떵거리며 살다가 부도가 나기도 하고 식당 설거지를 하며 한탄을 하기도 하지요.
남편이라는 작자에게 다른 여자가 생길 수도 있는 것이고, 나는 어느 덧 기계처럼 살고 있을 지도 몰라요.


근데 정답은 없는 데 몇가지는 확실합니다.
주위 사람들 부러워도 말고, 시기도 하지마세요.
그 사람이 진정으로 행복하길 바라세요.

이게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이런 사람이 정말 나중에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서 남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일희일비 하지마세요.
너무 행복하다고 떠들어대지도 말고, 너무 슬프다고 떠들어대지도 마세요.

인간이라는 게 성인군자가 아니라서
남이 행복하다고 떠들면 조금이라도 불행해지길 원하고, 슬프다고 떠들면 나름 위안을 얻습니다.
앞에 말과 상반대긴 하지만 그냥 늘 느긋하세요.


경제력은 있어야 합니다, 돈에 감각을 가지세요.
지금은 예쁘고 젊고 탱탱해서 그런 거 안보이죠.
지금은 외모로라도 충분히 자신갖자고 마음만 먹으면 자신감 가져지니까요.
근데 나이들고 내가 여자라는 걸 까먹을 때가 되면 매우 비참해집니다.

이 때 내가 경제력이 없고, 누군가에게 절대적으로 기대야 할 상황이라면 삶은 아득해집니다.
현재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며 이혼하고 싶지만 차마 자존심상 돈이 없어서 이혼 못하는 아내들 많을 겁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을 버리세요. 남자를 인간으로 봐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나를 사랑해 줄 남자를 찾지 말고, 인간으로 보세요.

감정은 쉬이 변합니다. 때론 썪어서 역한 냄새까지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웬만하면 변하지를 않습니다.
그리고 '이혼하게 되면..' 이라는 가정을 깔아놓으세요.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떨지..

너무 비관적인가요..
근데 이 나이 되도록 살아보니 결혼이라는 울타리는 그다지 믿을 게 못되는 것 같습니다.
잉꼬부부니 시어머니가 친정어머니처럼 잘해준다드니 그렇게 떠들어대던 친구부부들 하나둘씩..


인생은 원래 고통입니다.
근데 거기서 소소한 행복하나씩 잡으면 그게 땡잡은거에요. 땡잡았을 때 행복해하세요.
고통이 올 때 나는 왜 이런집에서 태어났나 한탄하지 말구요.
그리고, 아 참.. 주변사람들은 긍정적인 게 좋습니다.


제가 인생은 고통이니 어쩌니 해서 비관적으로 살자는 게 아니라
왜 나만 이런가 하며 고통 받지 말라는 겁니다.

이만큼 살고보니 인생에서 각자 삶에서 차지하는 고통의 양은 거의 같더군요.
지금은 제 말이 안들릴겁니다.
근데 인생은 생각해보면 그리 불공평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듭니다.


노력은 하세요.
반드시 당신이 생각한 만큼 노력한 결과가 안나타날겁니다. 그래도 쉬지마세요.
인생은 당신겁니다. 하소연하지도 마세요. 우직이 걸어나가세요.

그러면 어느덧 50대가 되어있을 겁니다.
그리고서는 한탄을 하겠죠.

다시 돌아가면 바보같은 2-30대는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나 싫다고 떠난놈 잘가라 하고 죽도록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삶 살겠다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보다 그냥 나를 사랑하겠다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잠깐입니다. 사랑 많이 해 봤지만.. 글쎄요.
이 나이 되니 사랑은 필요없고, 그저 나 한몸 편했으면 하네요. 후회가 조금만 적었더라면..
내 한 몸 많이 편했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잊고 매일 아침 새출발하십시오.



소드에도 글올라왔었던거 같은데  지워진거 같아 올려보긔

추천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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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싫다고 떠난놈 잘가라 하고 죽도록 공부해서 내가 원하는 삶 살겠다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시간보다 그냥 나를 사랑하겠다고..
https://www.instiz.net/pt/7348773

1년 전
ㅇㄱㄹㅇ임돠
1년 전
ㅠㅠㅠㅠ 너무 맞는말..
1년 전
많이 와닿는 글이에요.
30대 중반 달리고 있는데 누군갈 죽도록 사랑도 해봤고 그 사랑에 아파도 해봤고 소중한 사람을 영영 잃기도 해봤으며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아이도 낳아봤어요. 수많은 경험을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웬만큼 살아본 바로는
지금 후회하는 만큼 앞으로도 후회해요.
지금 고통스러운만큼 앞으로도 고통스러워요.
그래서 지금 아파하지 말아야해요.
지금 현재 후회하지 않고 해야해요.
10대때 이럴걸이 20대때 이럴걸이 되고 아마 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30대도 똑같겠죠.
아프면 충분히 아파하다가 금방 일어서세요.
너무 힘들면 내일을 보며 살지 않아도 돼요.
그냥 오늘 하루만이라도 잘 살아내면 그게 모여서 힘이 됩니다.
내일 내년에 잘하는건 없어요. 지금 내가 하지 않으면 내일의 나도 안할거예요.
힘든건 어제의 나에게 다 맡겨요.
모두 오늘은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래요.

1년 전
대부분 맞는 말씀인듯... 생각보다 늘 행복한 인생은 그렇게 많지 않은 거 같아요. 어떤 삶을 살든 행복은 상대적인거고, 또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도 나름의 고통들이 존재한다는 생각을 늘 하거든요. 노력은 정말 중요한 거고 그 가치를 폄하할 생각도 없지만, 본문 말처럼 노력한 만큼 결과가 당연하게 나와주지도 않고 뭐든 완벽하게 보장되어 있는 삶이란 건 사실 없죠. 그냥 할 수 있는 만큼 대비는 하되 좀 무던한 마음으로 사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원래 인생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는 마음가짐?ㅋㅋㅋㅋ 물론 사람이라는게 보상심리도 있고 감정이 있으니까 고통을 만나면 심적으로 크게 힘든 건 당연하지만...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까 그만큼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도 어쨌든 길러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회복탄력성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거요. 저는 아직 어려서 그런지 인생이 불공평한게 맞다는 쪽에 동의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용. 자 다 울었니? 그럼 이제 할 일을 하자... 이런 마음이요ㅋㅋㅋㅋ 그래야 그나마 스스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나름의 행복을 찾아 살 수 있는 느낌
1년 전
👍
1년 전
간만에 좋은 글 보네요 😌
1년 전
정말 좋은 글이네요
힘들었는데 위로가돼요

1년 전
마지막이 와닿아요
잊고 매일 아침 새출발하십시오

1년 전
픽쏭  우리 공듀!
와.. 제 인생의 고민이 조금 해결된듯한.. 힐링ㅜ
1년 전
48.6  💎
👍
1년 전
ㅠㅠ 버스에서 울뻔했어요..
1년 전
50대 인생 선배님의 조언 잘 들은 20대 중반 입니다 20대 초반에는 정말 남들과 비교하면서 시기 질투를 많이 했었어요 근데 20대 중반 들어서면서 시기 질투는 아무 쓰잘떼기 없는 나의 마음 일 뿐 이구나 그런 마음이 들면 들수록 나만 다치는 걸 느꼈어요 그럴 시간에 저의 자기계발을 했어야 했는데 좀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저의 마음수양을 해나아가는 중 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년 전
dlqmfenffl  Amuro
👍
1년 전
무엇보다 나를 위해 남의 행복을 빌라는 말이 와닿네요 그럴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1년 전
백장미  🥀
👍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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