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유일하게 동은이를 사람 보는 앞에서 울게 만드는 사람도, 무릎 꿇게 만드는 사람도 저예요."
혀가 꼬여 뭉개진 발음, 초점 풀린 두 눈에 구부정한 자세와 질질 끄는 듯한 발걸음까지.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속 문동은 엄마(박지아 분)의 움직임은 다소 과장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알코올중독자를 대면해본 이들은 "만났던 환자들이 겹쳐 보인다"며 현실적인 묘사에 혀를 내두른다.
'더 글로리'에서 묵묵히 쌓아온 내공을 여실히 보여준 21년 차 배우 박지아(51)는 "파트2가 공개되고 사흘이 지나고 나서야 겨우 작품을 몰아봤다"고 밝혔다.
28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본사에서 만난 박지아는 "극 중 제가 한 짓이 있다 보니 그게 화면에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알 수 없어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며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다"고 당시 감정을 떠올렸다.
'더 글로리'에서 박지아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의 친모이자 첫 번째 가해자인 정미희를 연기했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01/0013844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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