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너의 얼굴을 그려보다가
제멋대로 한 상상에 민망해지곤 해
어느새 내 안에서 네가 커져버렸어
넌 모르겠지만
널 마주하는 날이 많아질수록
억지로 싸맨 내 감정이 들킬까 봐 겁이나
사실 행복한 너의 얼굴이
난 가장 힘들어
날 보며 웃을 때 마다 맘 속 깊은 곳에선
심각해지는 병이 있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널 안고 싶어
느끼고 싶어 함께 꿈꾸고 싶어
항상 널 사랑해주는 그가 참 밉다가도
한없이 부러워지곤 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오롯이 내 맘 담아서
오래된 이야기 하고파 너의 손을 잡고서
겉잡을 수 없이 두근대는 날엔
이기적인 고백을 너에게 할 수도 있지만
근데 그 후에 우린 어쩌죠
난 그게 두려워
날 보며 웃을 때 마다 맘 속 깊은 곳에선
심각해지는 병이 있어요
이러면 안 되는데 널 안고 싶어
느끼고 싶어 함께 꿈꾸고 싶어
항상 널 사랑해주는 그가 참 밉다가도
한없이 부러워지곤 해요
하지만 언젠가는 오롯이 내 맘 담아서
오래된 이야기 하고파
처음 너의 눈물을 봤던 그 날이 생각이 나
하소연하던 너를 보며 난 못된 기대를 했었지
지금 내 앞엔 너무 눈부신 두 사람 그리고
서툰 연길 하는 내가 있어
이런 바보 같은 날 스스로 꾸짖어봐도
가슴은 가슴은 여전히 널 향하고 있나 봐
약속되어 있는 것처럼 듣지 못하는 네 앞에
혼자서 난 중얼거려 네게로 가고 싶어
언젠가는 오롯이 내 맘 담아서
오래된 이야기 하고파 너를 품에 안고서
샤이니 발라드 곡 중 머글킹이라는 애칭도 얻은 가장 유명한 곡
물감이 번져 가는 듯
하루씩 또렷해져
거꾸로 시간이 흐른 듯
오히려 선명해져
기억의 강을 건너면
잊을 수 있을 거란
헛된 믿음도 헛된 희망도
이젠 버렸어
침묵의 메아리
(그 속에 잠긴)
메마른 두 입술
(그 안에 담긴)
길었던 이야기만큼
허무했던 우리의 안녕
익숙함이 준 당연함 속에
우리 사랑은 야윈 달처럼
희미해져
진심이 아닌 모진 독설로
그리 서로를
아프게 했던 시절
자욱이 쌓인 무관심 속에
우리 사랑은 시든 꽃처럼
초라해져
얼마나 소중한 줄 모르고
쓸쓸히 바래진
너와 나의 계절
세월은 무섭게 흘러
모두 변해가지만
변하지 않는 단 한 가지만
분명해져 가
어설픈 방랑과
(낯설은 여정)
오랜 표류 끝에
(그 길의 끝에)
마지막 숨을 내쉬는
내 결론은 오직 한 사람
익숙함이 준 당연함 속에
우리 사랑은 야윈 달처럼
희미해져
진심이 아닌 모진 독설로
그리 서로를
아프게 했던 시절
자욱이 쌓인 무관심 속에
우리 사랑은 시든 꽃처럼
초라해져
얼마나 소중한 줄 모르고
쓸쓸히 바래진
너와 나의 계절
그래 아직도 난 꿈을 꿔
짙은 어둠이 걷힌 후엔
아침 햇살 위로
빛나던 그날의 너와 나
재연될 거야
되물어 봐도 늘 같은 해답
길을 잃어버린 듯
여전히 널 찾아 헤매
태어난 순간 혹 세상이
시작된 날부터
정해진 운명처럼
되돌려보자 다 제자리로
우리 더는 정답
아닌 길로 가지 말자
다시 막이 오르는 무대처럼
눈물 났던 영화의 속편처럼
결국 이뤄지는
두 주인공처럼
수록곡임에도 멜론 좋아요 수가 6만개를 돌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