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하이킥 E46
아빠의 빚 때문에 산골에서 살다가 급하게 도망치게 된 아빠,세경,신애
아빠와 서울 남산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만 하고 헤어진 상황
휴대폰을 가지게 된 세경은 아빠가 볼 수 있도록 남산 팔각정에 연락처를 남긴다
세경에게 아빠를 사칭한 장난전화가 계속 옴
배타고 멀리 나가기 전 서울에 도착한 아빠는 서울에서 딱 24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새벽 2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남산에서 만나기로 했던 딸들을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지 막막한데
혹시 세경과 신애가 글을 남기진 않았을까 벽에 써진 낙서와 자물쇠를 하나하나 살피는 아빠
그 시간 집에서 일하던 세경
휴대폰을 식탁에 두고 쓰레기를 버리러 간 사이 해리가 세경의 휴대폰을 가져감
세경과 신애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 되는지 절망적인 아빠
세경아 아빠야~ 하면서 장난전화하는 남자의 소리를 듣고 세경의 연락처를 발견하게 된다
내 전화기 어디갔지? 집에서 없어진 휴대폰을 찾는 세경
세경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지만 해리가 받아서 장난전화 하지 말라고 전화를 끊어버림
해리 방까지 휴대폰 찾으러 온 세경
휴대폰 달라고 하는데 해리가 폰을 안 줌
실랑이하다가 떨어진 휴대폰.. 배터리가 분리됨
세경이 주워서 껴보지만 안 켜짐
갑자기 신호도 안 가고 불통이 된 전화
시간이 얼마 없는 아빠는 초조함
신애 - 핸드폰은 고장나서 못 쓰는 거야?
세경 - 당분간은. 나중에 수리센터 가져가봐야겠다.
어두워질 때까지 계속 전화만 한 아빠 하지만 여전히 연결되지 않는다
아빠가 전화한 줄 까맣게 모르고 집에서 평소처럼 생활하는 세경과 신애
밤 10시.. 아빠 떠나기 4시간 전
밤 11시 반 잠자리에 드는 세경
아빠 - 세경아 신애야 아빠야.
결국 음성메시지를 남기고 돌아서는 아빠
자정이 넘은 시간 옷방에 옷 찾으러 온 지훈삼촌
컴컴한 방에서 옷 찾다가 세경의 발을 밟음 잠에서 깬 세경이 옷을 찾아준다
지훈 - 양복 꺼내놓으라고 전화했는데 안 받더라
세경 - 전화기 고장났어요
지훈 - 왜?
세경 - 그냥 떨어뜨렸는데 그때부터 안 돼요
지훈 - 되는데? 배터리를 잘못 끼웠네
음성 메시지를 확인하는 세경
(음성메시지 속) 아빠 - 세경아, 신애야 아빠야. 아빠 지금 남산인데 이제 내려가봐야될 거 같아서. 니들 잘 있는 거지?
어제부터 아빠가 짜장면 사줄라고 전화했는데 통화 못 하고 간다. 아빠 돈 굳었네? 헤헤헤~
아빠 이번에 배타고 좀 멀리 나가서 내년 봄 쯤 올 거 같아. 아빠 올 때까지 건강해야 돼.
세경 - 아빠!!!! 신애야 일어나 일어나 빨리!!
아빠 가지말라고 기다리라고 간절하게 기도하며 남산으로 달리는 세경과 신애
하지만 아빠는 없고..
좌절한 채 눈물 흘리는 세경과 신애
그 때..!
아빠 - 세경아, 신애야! 세경아!!신애야!!!!
신애 - 아빠 왜이렇게 늦게 왔어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부둥켜 안고 엉엉 우는 셋
딸들 얼굴도 보고 신애 학교에서 100점 맞은 시험지도 보여주고
신애가 좋아하는 짜장면 먹으러 가기로 한 가족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 문을 연 중국집이 없다
아빠 출발 1시간도 안 남은 시간
할 수 없이 편의점에서 짜장라면을 먹는 셋
아빠 - 아이 우리 신애 아빠가 중국집 짜장면 사주려고 그랬는데
신애 - 괜찮아! 오늘은 이거 먹고 내일은 중국집 가서 먹으면 되지
아빠가 내일도 계속 같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 해맑은 신애
신애가 잠깐 자리 비운 사이
세경 - 아빠 몇 시에 가야 돼? 가지 마...
아빠 - 미안하다. 아빠 다시 돌아올 때까지 신애 잘 보고 있어 알았지?
세경 - 얼마나 멀리 가는데?
아빠 - 좀 멀리
거칠고 상처투성이인 아빠 손
신애 - 아빠!!
아빠 - 어유! 신애! 왜이렇게 단무지를 많이 먹어~
신애 - 아 왜~~~ 하하하하
황급히 눈물 닦는 세경
편의점에서 짜장라면만 먹어도 행복한 가족
신애 - 근데 우리 오늘 어디서 자?
아빠 - 어디서 잘까? 우리 신애방에서 잘까? 그래!
가족사진 찍는 세명
아빠 출발 30분 전
웃고 있다가도 시계 보고 표정 굳는 아빠와 그런 아빠를 아는 세경
아빠 - 아유 오랜만에 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너무 좋다~!
일부러 밝게 말하는 아빠와 몰래 눈물 흘리는 세경..
아빠 - 신애야 우리 오랜만에 옛날처럼 숨바꼭질 할까?
숨바꼭질 하기로 한 셋
술래가 된 신애 50까지 천천히 세기로 함
하나..둘..셋... 숫자 세는 신애와 떠나야 하는 아빠
세경이 아빠를 배웅한다
아빠 - 미안하다. 신애한텐 얘기 잘해줘
세경 - 몸 조심해야 돼 밥 잘먹고. 알지?
아빠 - 응. 봄 오기 전에 꼭 돌아올게
세경 - 빨리 가...
신애 - 열입곱 열여덟 열아홉...
그렇게 다시 헤어지는 아빠와 딸들
착잡한 마음으로 주머니에 손을 넣으니 잡히는 종이
신애의 백점짜리 시험지를 접어 세경이 돈을 넣어둔 거였음
(편지 속) 세경 - 아빠. 어디 있든 항상 건강해야 돼. 파이팅. 사랑하는 딸 세경,신애가
엉엉 우는 아빠
서른여덟..서른아홉... 끝나가는 숫자
세경도 가방에서 봉투를 발견하는데.. 아빠가 넣어둔 돈과 쪽지
(편지 속) 아빠 -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딸 세경아,신애야.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울지 말고 힘내자. 멀리 있어도 아빠가 언제나 니들 지키고 있다는 거 알지?
사랑한다. 신애야, 세경아.
ㅠㅠ... 서럽게 우는 아빠와 세경
아빠도 챙기고 신애도 챙겨야하는 세경이 고작 21살임..
신애 - 마흔일곱. 마흔여덟. 마은아홉.!
신애 - 쉰!!
늘 커쥬어마이걸~로 엔딩하던 지뚫킥이지만 이 에피는 슬픈노래가 계속되면서
숫자를 다 센 신애가 환하게 웃으며 돌아보는 장면으로 끝나서 더 슬픈 듯
시히히발..눈물나 세경신애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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