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어제부터 미친 듯이 흥미진진한 LK99 진행 상황 정리 | 유머 게시판 | 루리웹
먼저 글쓴 본인은 이 LK99에 어그로가 쏠려 매일매일 진행상황을 체크하고 있던 사람이고,어제부터 지금까지 대체 무슨 전개가 있었길래 이 난리가 났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요약함. 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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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 아침부터 LK99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음.
그 전날 베이징 대학 논문에서 LK99가 반자성+강자성이 섞인 연강자성 반도체며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는 논문을 냈기 때문임.
CMTC에서도 이거 보고 바로 게임 오버 라고 외칠 정도?
아침부터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LK99는 강자성 다상 물질이라는 부정적인 논문이 올라옴.
논조는 전날 베이징 대학교의 그것과 동일하며, 역시나 부정적인 의견.
곧이어 중국과학원에서 연이어 논문이 올라왔는데 이게 사실상 막타를 가하는 수준이었음.
LK99가 초전도체 라는 주장들 중 400k 근처에서 발생하는 상전이는
황화구리(Cu2s) 로 인해 생기는 것이고 전기저항도 0에 가까울 뿐 0이 아니라는 것.
특히 이 상전이 형태는 1차 상전이라 초전도체에서 나타나는 2차 상전이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라고 논문에서 설명함.
쉽게 말하자면 LK99가 초전도체 증거로 제시했던 것 중
1개 빼고 다 다른 대안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임.
이 시점에서 거의 대부분 LK99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가 아니구나 하고 포기하고 있었고,
이어지는 맨체스터 팀 결과 발표, 마이클 퓌러 교수님의 부정적인 트윗 등 착실하게 관짝에 못을 박아가고 있었는데……
??????????
거의 맨 먼저 실험논문 올리면서 이거 부도체임 하고 LK99에 뺨따구를 날린 인도 아와나 교수님이
퀀텀과 몇 번 연락을 하더니 갑자기 최면이라도 당한 것마냥 태도가 180도 바뀌어서 등장.
(같이 연구하던 노ㅇ… 대학원생. 이쪽도 최면 어플 당함)
이후 뭔가 쎄함을 느낀 사람들이 LK99의 논문이 아닌 한글 "특허"를 뒤져보기 시작했는데
전날 베이징 대학에서 이야기한 연강자성 특성: 알고 있었음
중국과학원에서 상전이의 핵심으로 꼽은 황화구리(Cu2s): 알고 있었고 "불순물"로 명확하게 서술해둠
마찬가지로 중국과학원의 2차 상전이가 없다는 내용: 알고 있었음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낸 부정적인 논문이 차례대로
무려 수년 전 특허에서 단 하나도 빠지지 않고 예언서마냥 올라가있는걸 보고
아니 얘네들은 대체 돌을 얼마나 구워본 거임??? 하고 사람들이 경악함.
그리고 마침내 그 페이지까지 도달하는데
뭔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특허의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LK99는 전류를 흘리면 초전도체, 전류를 흘리지 않으면 저항이 있는 돌인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초전도체라는 것이다.
LK99의 화학식은 말 그대로 구성요소를 설명한 것일 뿐,
진정한 초전도체의 모습을 보려면 그림에서와 같이 전류를 흘려주어야 마이스너 효과를 관측할 수 있고,
전류가 흐르지 않으면 다른 실험들처럼 재현 수준에 따라
부도체, 반자성체, 상자성체, 강자성체 등 다양한 성질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임.
즉 지금까지는 초전도체 성질이 매우 낮은 온도, 혹은 매우 높은 압력에서만 발현한다고 생각했지만,
LK99는 전류가 더해지는 것으로 초전도체 성질을 발현한다는 이야기임.
물론 이건 특허에 있는 내용을 사람들이 정리해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내용이므로 당연하지만 틀릴 수도 있음.
이게 진짜라면 일반적인 초전도체 이상으로 말도 안 되는 물건이라
어디까지나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 정도의 흐름으로 생각하면 됨.
오늘 오후에 또 이런저런 논문이 나오면서 여기에 나온 내용 하나 둘씩 반박될 수 있으므로 재미 삼아 보는걸 추천함.
최종적으로 LK99가 무엇인지는 직접 퀀텀연구소에서 내용을 발표하는 걸 기다려야 할 것임.
요즘 어지러운 시국인데 간만에 희망찬 소식이라서 공유해봤어!
아니 이게 떡밥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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