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 소년’으로 소문났던 송유근(21)씨의 입대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12월께 현역으로 입대한다는데 이게 주목받는 뉴스가 되는 이유는 우수 두뇌 자원이 지적 활동을 상당 기간 중단한다는 의미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 손실이라는 아쉬움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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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능력이 다른 사람보다 월등히 뛰어난 고도 영재를 위해서는 별도의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고도 영재 연구로 유명한 미국 헌터 컬리지의 홀링워스 교수는 IQ 125~155를 ‘사회적으로 적절한 지능’으로 보았다. IQ가 160 이상 되면 학교 적응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비정상’ ‘이상한 괴짜’로 비치기 쉽고, 그러다 큰 업적을 남기기는커녕 사회에서 도태될 소지도 다분하다는 것이다. ‘똑똑해서’ ‘머리가 비상해서’ 손해를 보는 것은 개인의 불행이요 국가적 손실이다.
영재들이 의미 있는 삶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빠르게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살 것인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 것인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지를 고민할 기회와 시간을 줘야 한다. 이들의 시행착오와 성장통을 함께 해주고 기다려 주는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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