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더 페어
칼에 찔린 남자와 그앞에서 실시간방송으로 살인을 보여주는 남자의 등장
그리고 피해자와 가해자는 같은 사람의 얼굴로 보여짐
사실 이 장면은 '실시간 방송 컨텐츠로 7명을 살인한 죄'로 그 가해자 고도영이 10회의 VCP(가상범죄프로그램)을 받는 장면 중 하나이고
윗 캡쳐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피해자가 고통받는 장면마다 가해자도 고통 받는 모습이 여실하게 보임
그리고 그 처벌을 지켜보는 vcp개발자 류희선(남규리) 대표
...
vcp 프로그램을 개발한 류희선 대표는
"사람들은 범죄가 일어나면 두번 크게 분노한다. 첫번째는 그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 두번째는 그에 비해 아주 가벼운 처벌" >
을 얘기하며 이젠 가해자에게 가해자의 방법대로 처벌하길 바라는 사람임
그리고 3년전, 법무부에서는 이 VCP 프로그램을 공식사용하기로 결정한 상태임
하지만 인권을 위해 일하는 남주철 박사는
'범죄자를 교화시키는 것은 같은 인간이 해야한다'며
자주 시위를 나오고 있음
사법부에서는 윤리문제와 인권단체들의 눈치가 보이는 지 VCP의 공식적용발표 이후 3년간 단 한 차례도 vcp집행명령을 내리지않은 상태였는 데
이때 7명을 실시간 방송을 켠 채 실제로 죽인 가해자 고도영이 잡혀들어오게 되었던 것
엽기적인 살인을 벌인 뒤 반성조차 없는 그를 법정에서는 징역15년과 함께 VCP 10회를 최초로 선고하게 됨
남주철 박사는 이런 비윤리적인 VCP를 같이 항소하자고 고도영을 찾아가지만 고도영은 그저 가상 아니냐며 우습게 보고 거절함
그리고
VCP 시행 직전, 남주철 박사와 류희선 대표가 따로 만나 얘기를 했는 데
남주철 박사는
자신이 교도관으로 있던 시절 ,한 강도살인으로 복역중이던 남자가 있었다.
말도 주변에 사람도 없던 그 자는 자신의 생일, 글도 잘 몰랐고, 그렇다면 오늘을 생일로 하자며 자신이 들고 있던 책 한권을 주었더니 출소날 소중히 들고 나갔다며 현재는 가정을 꾸리고 누구보다 성실하게 잘 산다.
이런 게 정말 범죄자가 교화된 삶이라며 말해줌
"그런데 박사님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록 왜 이런 게 궁금하죠? "
"가해자가 성실하고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때마다 남은 피해자의 가족들은 과연 어떻게 보내고 있을 까"
"그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아뇨 결국 같은 문제죠"
그날 둘은 서로의 견해를 좁히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됨
"......."
그리고 VCP 1차 당일
피해자 유가족들을 보고도 환히 웃던 고도영은
VCP를 통해 이 프로그램이 단순 가상현실을 넘어 끔찍한 고통을 인지하게 됨
처벌을 지켜보던 피해자 유가족들은 류희선대표에게 감사를 표했고
류희선 대표는 조금은 미묘한 반응을 보임
그리고 VCP 시행 2차 당일
2차 집행을 받은 고도영은 1차때와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이기 시작함. 제발 잘못했으니 날 풀어달라며 온갖 비명을 지르며 질질 끌려감
그리고 2차 집행 직후 곧바로 고도영은 남주철에게 접견을 오라고 연락을 함
하지만 (초반 법원 앞에서 vcp시위를 같이 서던 리 본 센터의) 직원은 그런 남주철을 그만하라고 말림
"이제 제발 그만하세요 센터로 하루에 수 백통의 연락이 쏟아집니다. 거기엔 제 딸과 관련된 협박도 있고요..."
"VCP의 문제는 자네가 더 잘 알잖나"
"지금 제 행복을 방해한다면 가만두지 않을겁니다. 설령 그게 박사님여도요"
사실 위에 류희선 대표에게 말했던 강도였지만 교화된 사례 속 남자가 바로 이 남자였던 것
남주철 박사는 나름 자신이 교화시킨 사람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었던 것이 은연중에 잘 보여왔는데,
그에게서 가만안있을 거란 소리는 심상찮게 들려왔는 지 남주철 박사는 놀라 짐을 떨어뜨림
결국 직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접견을 온 남주철 박사는 VCP 2차 집행 만으로도 횡설수설 극도로 흥분한 고도영을 만나게 됨
"처음 칼에 찔릴 때는 죽을 것 같은 고통이 찾아왔어"
"온몸이 타들어가는 끔찍한 고통이!!"
"....그래 피해자와 같은 고통"
"근데 그 다음이 문제야 갑자기 그 고통이 다 사라지면서 쾌감이 몰려오는거야!!"
"그리고 잠깐, 아주 잠깐이지만 의자에 누워있는 내가 보였어. 너무 이상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지 설명들을 땐 그런 말은 없었거든!!"
"그때 어디서 들었던 말이 생각났어. 사람이 죽기전에 엄청난 쾌락을 얻는다고. 그래서 일부러 직전까지 가는 사람도 있다고!!"
고도영은 잠깐이지만 자신이 진짜 죽었다며 횡설수설 자신이 겪은 일을 토해냄
그리고 남주철 박사는 고도영을 통해 VCP로 실제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부작용을 알게 됨
(피해자가 불쌍하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지 죽을뻔했다 얘기,,,🤦��♀️)
그 사이 남주철을 지지해주던 직원(과거 범죄좌였다가 교화한)은 떠나버림
자신에게 정말 소중한 계기가 된 책이라던 데미안 또한 놓고...
남주철은 류희선 대표에 대해 조사를 시키고 vcp에 대한 반대를 다시 할 결심을 하게 됨
...
그리고 vcp 3차 집행일
고도영은 가기 싫어하지만 복도를 질질 끌려가고
그리고 그의 격한 반응에 피해자 유가족들은 꽤 놀란 듯 웅성대기 시작함
그 결과 고도영은 3차 집행만에 쇼크가 왔고
결국 사망에 이름
고도영이 죽자 급히 신경안정제 같은 약을 찾던 류희선대표에게
피해자 유가족이 찾아와 류희선 대표에게 우리가 원한건 이런게 아니라고 말함
"우리는 그들과 같아서는 안되는 거 잖아요."
"그들과..같다고요..."
그 말을 곱씹던 류희선 대표는 화장실에서 토악질을 함
사실 드라마 초반부터 계속 류희선 대표의 약 먹는 모습과 토 하는 모습, 집에 물 밖에 없는 등 불안정한 모습이 계속 나왔었는데
이때 남주철 박사는 뒷조사했던 류희선 대표의 과거를 알게 됨
어린 시절, 교복을 맞추고 돌아오던 류희선은
집에 강도가 들어온 것을 알게 됨
그리고 이때 이 강도가 남주철이 교화시켰다고 자부하던 그 범죄자
칼에 찔린 엄마를 발견한 어린 류희선은 강도가 시키는 대로 엄마를 뒤로하고 1부터 100까지 세게 했고, 그 사이 강도는 그 딸이 나오지 못하게 밖에서 문까지 잠그고 도주해버림
엄마의 몸이 점점 차가워지니 교복을 덮어준 류희선
하지만 엄마는 그대로 죽어버린 후였고
류희선은 그 뒤로 불안정한 모습으로 내내 vcp 개발 및 상용화에만 매달려온 또다른 피해자였던 것
당연히 그랬으니 남주철 박사가 교화시킨 범죄자의 예를 들 때도 그 범죄자가 자신의 엄마를 죽인 자이니 전혀 들리지않았을까
그리고 남주철 박사와 함께 vcp를 반대한 것 또한 그 살인자였으니..
그날 밤, 류희선 대표는 남주철 박사에게 전화를 검
" 박사님이 그러셨죠 제가 틀렸다고.. 그럼 박사님은 옳으신가요?"
"......."
"누군가에게 고통을 줬다면 똑같이 고통을 받아야 맞아요. 피해자가 여전히 고통스럽다면 가해자도 똑같이 고통받아야 맞다고요"
"박사님이 틀리셨어요 전 그들을 꼭 피해자와 똑같이 만들거예요 반드시"
그리고 그 전화를 받은 남주철은 불안한 마음에 달려나감
"하나.. 둘..셋....넷.."
"류대표님?이 시간에 여긴 왠 일이세요?"
"다섯..여섯.....일곱...여덟..."
"......"
"그때, 나 계속 고민했어 정말 백까지 세야하나.. 그만 세도 되지 않을까?"
그런데 진짜 백까지 셌는 데 확인 하면 어떡하지? 나까지 죽이면 어떡하지?"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이러니까 좀 기억 나는 것 같지 않아?"
"이러지마세요 저 죗값 다 치뤘어요"
"죗값? 누가 정하는 건데"
"나..딸이 있어요"
"우리 엄마도 딸이 있었어. 근데 너가 죽였잖아!"
칼을 가져와 등 뒤에 찌를 준비를 하던 류희선 대표
하지만
"아빠?"
그 범죄자 강민욱의 딸도 그 장면을 보게 된 것
그 모습을 본 류희선은 차마 강민욱에게 복수를 하지 못하고 칼을 떨어뜨림
그리고 강민욱이 딸을 껴안은 채 눈을 가리고 있는 모습을 본 류희선은 극 중 내내 메마른 감정 상태로 나오던 것과는 반대로 엄마를 부르짖으며 주저앉음
...
얼마 뒤,
범죄자를 교화시키기 위해 아직도 이리저리 다니던 남주철 박사는 오늘도 어려움을 느끼고
나오는 길에 류희선 대표를 만나게 됨
"vcp의 자문위원을 맡아주세요"
"그거 끝나지 않았나요?"
"끝나다니요. 전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요.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고통받지 않는 세상, 저랑 같이 가시죠"
남주철 박사와 류희선 대표가 만나면서 이 얘기는 끝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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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도 닉게에서 16부작으로 나왔으면 하는 얘기가 많았고 vcp라는 소재가 흥미로워서 재밌게 본 만큼 써봄
‼️무맥락 혐오댓 금지‼️
잘 봤다면 댓글 하나씩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