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오락을 진짜 좋아하고 좀 밀도있게? 즐기고 있다고 자부하는 게이머로서
게임을 다른 사람한테 추천 할 때 꼭 당부하는게 어떤 게임이든 반드시 호불호가 있다는겁니다
평점 사이트 점수가 아무리 높아도 유저 평가가 아무리 좋아도
누군가한테는 진짜 원하던 최고의 게임이지만 누구한테는 뭔 재미인지도 모르겠고 답답한 똥겜일수도 있는법이잖아요
근데 오랜 세월 게임하다 보면 그런 순간 있잖아요
포켓몬스터 골드버전에서 처음으로 관동으로 넘어 갔을때라던가
GTA 산안드레아스에서 사람 지나가는 행인 때려봤다던가
스카이림에서 처음으로 용 잡았을때라던가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1 엔딩에서 뭔가 오묘한 감정을 느꼈을때라던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에서 이름 모를 산을 그냥 이유없이 정상까지 올랐을때라던가
와 이건 진짜 장르를 초월한 미친 갓겜이다고 느껴질때요
너무 재밌어서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꼭 해봤으면 하는 그런 게임
발더스 게이트 3
요즘 이 게임 하면서 그 정도 급이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원래 해외에서는 유명한 게임 시리즈였다고 해도
턴제 CRPG?? 이건 해외에서도 호불호 크게 갈리는 장르거든요
근데 그런 게임이 발매 한지 한달도 안되서 스팀 동시 접속자 80만을 찍고 있습니다
흥행 가도가 그냥 잘만든 CRPG가 아니라 그 이상의 뭔가 뭔가라는 느낌이죠
상자에다가 기름을 잔뜩 넣은 다음에 그 상자를 던지고 거기에 화염마법을 써서 극딜을 하는 전략
드루이드가 높은곳에서 변신한다음에 무게 증가 마법이랑 도약 거리 증가 마법을 써서 몸무게로 찍어 누르는 전략
게임 이벤트 밀도라던가 클래스 육성 재미라던가 TRPG식 이야기 진행이라던가
진짜 게임 하면서 감탄하고 감동받은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지금 이 게임에서 가장 큰 재미를 느낀게 전투 전략의 다양성입니다
최근에 평소에 게임 같이 하는 친구들이랑 밤마다 멀티모드로 게임 진행하고 있는데
한번은 파티중 한 명이 도적 함정에 빠져서 지하에서 포위 당한상태로 불리하게 전투를 시작하게되서 전멸각인 차에
마침 도적 무리 근처에 기름통이 있어서 그걸 깨트린거 까지는 좋았는데
파티중에 화염마법을 쓸 수 있는 직업이 없어서 뭐 방법 없나 하고 있는데
같이 하는 친구가 지금 맵 옆에 있는 촛불 저거 던져보자고 해서
야 씨 그게 어떻게 되냐ㅋㅋㅋ 하고 어차피 전멸각이라 일단 던져봤는데
그대로 진짜 파이어볼(물리) 시전되서 위기 넘어가고
한번은 몹 마법사가 주문 가열 무기로 무기 뜨겁게 해서 전사 캐릭 플레이하던 친구가
검이 뜨거워져서 손에서 놓치고 무장해제 됐는데(다시 주워서 낄려고 해도 가열상태라 계속 도트뎀 입음)
비 내리는 마법으로 물 웅덩이 만들어서 거기다 검 담그니까 뜨거워진 디버프 해제되고
그냥 지금까지 게임하면서 전투 말고도 일반 파트에서도 이게 돼?? 하는게 다 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또 갠적으로 재밌었던게 직업중에 팔라딘이 있는데 팔라딘은 RP요소로 대화 선택에서 자기가 한 맹세는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맹세를 어기면 어떻게 되나 궁금해서 해봤는데 서브 클래스가 맹세파기자로 바뀌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게임이 몰입감이 너무 좋아요
덕분에 새벽마다 디코로 웃고 떠들면서 별 짓 다 해보고 무슨 초딩때 게임하던거 마냥 멀티 진행중입니다
하루하루 레전드 에피소드 갱신하면서 진짜 그냥 나 재밌어요
게임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한테 몇가지 구매 가이드를 드리자면
Q.턴제 별로 안좋아하는데 해도 재밌을까요?
같이 멀티 하는 친구중에도 턴제 극혐 하는 친구 있는데 이건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전작인 디비니티 오리진 신 2는 재미를 못느꼈던 사람들도 이번에 발더스 게이트는 재밌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저도 게임 추천할때 이런 호불호 강한 장르는 취향 맞는 사람만 해보라고 하는데 이건 그냥 게임 완성도가 장르 초월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게임 좋아하는 사람이면 무조건 찍먹이라도 한번은 해봤으면 좋겠어요
Q. 한글 아니라서 좀...
지금 1막 + 2막 초반 부분(전체 진행도 22%정도) 까지 유저 번역 되어있고
그 뒤부터는 기계 번역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기계번역은 어느정도 맥락만 파악 가능한 정도입니다
1막 - 번역 상태 매우 좋음
2막 - 대화 맥락으로 어느정도 파악 가능
3막 - 대충 뭔 상황인지 인지정도 가능
수준의 번역상태입니다 하지만 게임이 국내에서도 흥해서 지금 유저 번역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1막만 해도 구석구석 플레이하면 플레이타임 40시간은 가볍게 넘어갈 정도의 게임 밀도라서
갠적으론 지금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게임 살려면 뭐 사면 되나요? 얼티밋 에디션 같은것도 있던데
본편만 사면 되고 추가 콘텐츠는 그냥 이 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게임 제작사에 후원하는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본편 하나로 완성되는 게임입니다 ( 추가 결제 요소 X )
Q. 흠 이런 게임 너무 어렵던데..
제가 게임 방송으로도 보고 멀티 플레이 파티로도 하고 싱글 파티로도 진행하고 있는데
게임 진행이 하나도 안겹치고 매우 다채로워요 터지면 터지는대로 어떻게든 게임 진행 됩니다
그리고 육성 방법도 스탯 자동 찍기라던가 매우 간편하게 가능하고 어떤 직업이든
키우면 1인분은 가능해서 성능보단 RP에 맞게 키우면 즐겜 가능합니다
게임중에 실시간 난이도 조절도 가능해요(아무 패널티 없음)
진짜 십수 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그런 명작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게임하는거 좋아한다면 꼭 한번 해봤으면 좋겠어요
오은영도 표정관리 못한 이번주 도벽 금쪽이.JPG (혈압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