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임신부가 태아 머리가 너무 커 자연분만이 힘든데도 불구하고
제왕절개 수술을 거부하고 자연분만을 유도하다
통증을 이기지 못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인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중국 산시성(陝西省) 위린시(榆林市) 제일병원 5층에서
26세의 임산부 马茸茸(마롱롱)이 뛰어내려 숨졌다.
마 씨가 숨지고 난 후
병원과 유가족 사이의 책임공방이 뜨겁다.
병원 측은 “태아의 머리가 너무 커서 자연분만이 매우 위험하니
제왕수술을 하자고 권했으나,
가족들이 거절했다”라고 주장한다.
병원이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마롱롱은 통증을 참지 못해 몸을 가누지 못하다가
가족들에게 ‘수술’을 받게 해달라고 간청하는 듯
두 차례 무릎을 꿇고 부탁하는 듯한 모습이 촬영되어 있다.
가족들의 동의가 없이는 의료진이 환자에게 이 수술을 할 수는 없었다.
병원 측은 CCTV와 함께 “자연분만을 하겠다”라는 마 씨 부부의 서약서를 보여주며
자신들은 자연분만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유가족들에게 다했던 상황이고
부부의 서약서까지 있는 상황이라
더 이상의 책임은 없음을 강력히 주장했다.
하지만 마 씨의 남편은 “아파하는 마롱롱을 계속 지켜볼 순 없었지만,
마지막 순간에 제왕절개 수술을 거부한 것은
병원 의료진”이라고 반박했다.
마롱롱의 진료를 담당했던 주치의는 임신부와 가족에게 이 경우 ‘자연분만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이 임신부의 안타까운 ‘선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유족들보다는 병원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중국의 시골 농촌에서는
산모가 고통이 심할수록 똑똑한 아이가 나온다는 미신과
건강보다는 수술비를 겁내하여 무조건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유도하는 풍조가 심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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