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10명중 3명만 '결혼 긍정'
무자녀 선호도 5년새 16%P 급증
청년 부채 대부분 전월세 보증금
근로소득 증가·안정적 주거 시급
최근 10여 년 동안 2030세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세대의 여성과 남성 모두 결혼에 긍정적 인식이 최대 30%포인트 낮아졌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었다. 모든 세대의 소득이 증가하는 동안 20대 이하 가구만 소득이 줄었고 빚은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각박한 경제 형편이 인구 선행지표 격인 혼인율까지 끌어내리는 인구구조 악순환이 고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을 보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20대 여성은 지난해 기준 27.5%에 그쳤다. 절반 이상이 결혼을 원했던 2008년(52.9%)과 비교하면 25.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결혼에 긍정적인 20대 남성의 비중도 71.9%에서 41.9%로 떨어졌다. 30대의 경우 남성은 69.7%에서 48.7%로, 여성은 51.5%에서 31.8%로 비율이 각각 낮아졌다. 남성보다 여성이, 30대보다 20대에서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더 낮았다.
모든 연령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주요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을 꼽았지만 이는 2030 결혼 적령기 청년층에서 특히 높았다. 20대는 결혼 자금 부족이 32.7%, 30대는 33.7%로 가장 높아 다른 연령층(20%대)에 비해 월등한 수치를 기록했다. 자녀를 갖지 않겠다는 인식도 높아져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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