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더보이즈 영훈ll조회 1753l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김현석 감독의 영화 는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영화는 기존 5.18 소재 영화의 엄숙주의 대신 코미디와 드라마를 ...

www.pressian.com



 

사실 1980년 5월 18일 당시 선동열이 속한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단은 부산에 있었다. 당시 부산에서는 광주-부산 친선야구대회가 열렸는데 이 대회에서 광주일고는 강호 경남고와 경남상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광주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자 광주로 바로 들어오지 못하고, 여수를 통해 우회해서 들어와야 했다. 당시 광주일고 소속이던 한 야구인은 “원래는 교복으로 갈아입고 이동하는 게 보통이었지만, 당시에는 교복 차림이면 수상하게 보일까 싶어 일부러 유니폼을 입고 학교로 돌아왔다”고 회고했다.

 

(중략)

 

잠시 후, 대검이 꽂힌 M16을 든 군인들이 여관으로 들이닥쳤다. 여관에는 도망쳐 온 선수들을 포함해 선동열과 선동열의 부친, 조창수 당시 광주일고 감독, 방수원 등 7~8명이 있었다. 당시 함께 있던 야구인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는데 갑자기 군인들이 나타났으니 아무런 생각도 나질 않았다”고 털어놨다. 군인들은 총검을 방수원의 배에 들이대고는 “죽어볼래?”하고 윽박질렀다. 선동열과 다른 선수들에게도 총검을 들이밀며 “도망간 놈들 어디 있느냐?”고 소리쳤다. 일촉즉발의 상황. 방수원 전 코치는 “배 앞에 대검이 있으니까 ‘이렇게 죽는 건가’ 싶더라. 혼이 나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그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때 선동열의 아버지 선판규씨가 군인들 앞에 나섰다. “선동열 아버지가 아들뻘인 군인들에게 무릎을 꿇고 통사정을 했다. 얘들은 야구하는 애들이라 아무것도 모른다, 절대 그랬을 리가 없다며 호소하셨다.” 방 전 코치의 기억이다. 다행히 그 자리에는 광주일고 에이스 선동열의 이름을 아는 장교가 있었다. 당시 고 3인 선동열은 이미 전국구 에이스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장교는 “됐다, 그냥 넘어가자”는 말로 군인들을 진정시킨 뒤 철수했다.

 
계엄군이 물러간 뒤, 선수들은 한참을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있었다. 선동열의 모친이 딸기를 씻어 내왔지만 도저히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방수원 전 코치는 “딸기가 입에 들어가는지 마는지도 몰랐다. 사람이 죽는 걸 직접 못 봤으면 모르겠는데, 실제로 시내에서 군인에게 사람이 죽는 걸 봤기 때문에 더 겁에 질렸던 것 같다.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중략)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광주에는, 이름 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호창들이 있었다. 그들의 희생 위에서 지금 우리는 살아가고, 일상을 누리며, 매일 저녁마다 야구도 보고 있다. 우리가 5.18 민주화 운동을 언제나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이유다.  

 

5.18 그때 광주에는 선동열이 있었다 | 인스티즈임창정 ; 

 

추천

이런 글은 어떠세요?

 
선동열 메이저리그에서 데려가려고 했는데 광주출신이라 전두환이 막았다는 얘기 있던데
25일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ISFP유형의 가장 무서운점 "흐린눈"419 S.COUPS.9:0052589 45
유머·감동 어제자 너무나 무례했던 나는솔로 이이경 멘트.JPG191 우우아아9:2658278 33
정보·기타 유시민 작가 새로낸 책에 있는 뼈때리는 목차190 라바이하미장13:1026265 31
이슈·소식 현재 난리난 차은우 베니스 행사.JPG205 우우아아10:5335548 43
이슈·소식 "나 코인때문에 힘든데 헤어지자고?"... 연인에 망치 휘두른 20대98 담한별13:3419491 3
연하 남친짤 실사판이라는 07년생 남돌 수.박.수 06.12 19:59 1990 0
솔로가수 규빈 신곡 <𝗦𝗮𝘁𝗲𝗹𝗹𝗶𝘁𝗲>🛰 타임테이블 공개 넘모넘모 06.12 19:54 982 0
침묵하거나 받아쓰거나... 실종된 '권익위 김건희 무혐의' 비판보도2 NUEST-W 06.12 19:47 1145 0
충격 호그와트 진짜 실존3 히히ㅎㅣ 06.12 19:25 4592 0
한 대뿐인 29층 아파트 승강기 발로 차 고장 내곤 "수리비 못 낸다”4 담한별 06.12 19:13 5304 1
민희진 현직장 하이브에서 단 한팀도 안해주고있는 뉴진스 챌린지(Feat.민희진 전직..31 세기말 06.12 19:12 9455 8
박명수, 인도 여행 중 인종차별 당했다…럭키 "예의 지켜라" 분노33 션국이네 메르 06.12 19:04 22684 11
"일주일 전 한국 왔는데"… 말라위 부통령,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4 담한별 06.12 18:46 9650 0
두아리파 인사에 손키스 날리는 블핑 제니가 귀여움.twt7 호밀빵에그마 06.12 18:45 3683 1
갤럽조사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통령 2위, 존경하는 인물 3위한 박정희2 뚜뚜야니 06.12 18:40 1788 1
청량 에너지로 돌아오는 여자 아이돌 swingk 06.12 18:40 1471 0
'中 귀화' 쇼트트랙 임효준 "중국 국가 들을 때 자부심 느껴" Aoni 06.12 18:31 777 0
그룹시절 감담하기 힘들정도로 수입이 많았다는 NRG8 큐랑둥이 06.12 18:15 9066 4
청탁금지 사례 봤더니배우자는 '조사'·공직자는 '처벌' 311324_return 06.12 18:02 32 0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대중성 있던 아이돌 세대는?8 picnic 06.12 17:44 1966 0
이번 달에 5명 컴백하는 여자 솔로.list @+길레온 06.12 17:32 913 0
윤석열 "국익을 위해 순방 못 미뤄” 야당" 국내가 더 심각”2 완판수제돈가 06.12 17:31 1315 1
장애물 뚫고 인질범 사살하는 스나이1 김규년 06.12 17:31 387 0
한국에서 은근히 많이 훔쳐가는 것 .jpg1 성종타임 06.12 17:27 2152 0
제왕절개 수술시 흉터가 더 많이 남는 이유.youtube1 Sigh 06.12 17:11 1853 0
전체 인기글 l 안내
6/13 17:12 ~ 6/13 17:14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