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ME
- 아티스트
- 국카스텐 타이틀곡
- 변신 발매
- 2014.11.26
문장 위로 쌓이는 먼지를 털어내다
깨달았다
문장 위의 먼지는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태워져야 한다는 것을.
코끼리가 된 기타를 땔감으로
문장을 태워버리자
감춰져 있던 불씨들아
몸을 불려라
잠자고 있는 화부들아
야로를 들어라
피어나라 타올라라
우리를 달궈놓을 저 화구 속으로
화상의 흔적을 목에 걸고
여길 태워 버리자
식은 잿더미 속에 숨어있는
굳은 화석이 된 그을림아
춤을 추자 놀아나자
우거진 몸뚱일 들쑤셔 놓자
더욱 가차 없이 불어대는 바람 위에
굴레를 꽉 잡고
구석구석 뛰어 든다
야멸차게 흐르는 우린 불이다
문드러진다 침묵들아 푸에고
침을 삼켜라
종적을 감춘 환성들아
부신 눈을 떠라
피어나라 타올라라
하나 버릴 것 없는 위험한 축제 속에
닳아빠진 목숨을 벼리고
여길 태워버리자
식은 잿더미 속에 숨어 있는
굳은 화석이 된 그을림아
춤을 추자 놀아나자
들쑤셔 버리자
더욱 가차 없이 불어대는 바람 위에
굴레를 꽉 잡고
구석구석 뛰어 든다
야멸차게 흐르는 우린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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