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레전드다. 그룹 신화가 살아있는 전설의 위용을 뽐내며 아름다운 퇴장을 한다.
신화는 29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12집 앨범 ‘WE’ 활동을 마무리한다. 신화는 ‘엠카운트다운’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은 물론, 음악 프로그램 10관왕을 기록하며 자신들의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This Love’의 8관왕을 깨고 또 다른 ‘신화’를 달성했다. 역대 최고의 기록을 달성한 이번 12집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뜻 깊은 앨범으로 신화 멤버들에게나, 팬들에게나 기억에 남을 예정. 신화 멤버들은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비결”이라 손꼽으며 팬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신화도 기대해달라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래는 신화와의 일문일답.
▲‘표적’으로 10관왕이란 대기록을 썼다. ‘엠카’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는데.
“‘엠카운트다운’ 1위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트리플 크라운’이란 기록을 달성하게 돼 너무 기쁘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팬이 없으면 우리는 이제 무대에 못 서겠구나’란 생각이 들곤 한다. 또 다음 활동 땐 ‘11관왕’ 이상의 목표를 세워야 할지, 부담감이 크기도 하다. 하지만 팬들의 사랑만 있다면,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웃음).”
▲이토록 큰 사랑을 예상했었나.
“사실 ‘디스 러브(This Love)’ 때처럼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1위라는 건 노력한만큼 돌아오는 건 아닌 것 같더라. 하지만 ‘쇼! 챔피언’ 1위를 시작으로 연이어 큰 사랑을 받게 됐다. 예감이 좋았다. 팬들의 무한한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덕분에 신화 멤버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
▲콘서트에서도 멤버들 모두 기분이 좋아 보이던데.
“콘서트 첫날, 공연을 준비하는데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더욱 설?던 것 같다. 기분이 무척 업됐고, 그런 기쁨이 표정에 다 묻어나온 것 같다(웃음). 특히 오프닝 무대에 등장할 때, 관객석에 팬들이 꽉 차 있는 모습을 보고 힘을 더 낼 수밖에 없었다. 좋은 일들이 겹치다보니, 그런 것 같다.”
▲‘인기가요’ PD가 직접 1위 트로피를 갖고 왔다던데.
“PD님에게 직접 트로피를 받은 건 처음이다. ‘인기가요’ PD님이었는데, 정말 감사했다. 대부분 가수들은 음악 프로 1위를 꿈꾼다. 힘들게 준비해서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여기에 1위라는 영광을 차지한다는 것 자체는 꿈만 같은 일이다. 그것도 PD님이 직접 트로피를 가져다 주시니… 정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그만큼 17년차 신화를 향한 팬들의 두터운 사랑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다. 이번 앨범으로 이뤄낸 성과는 팬들의 두터운 사랑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무대에 설 때마다 항상 뿌듯하고, 감격스럽다. 사실 첫 방송에 나설 때, 팬들이 얼마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공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기대 이상으로 팬들이 너무나 큰 사랑을 보내준다. 소위 닭살 돋는다는 표현을 하지 않나. 무대에서 받는 뜨거운 환호와 사랑, 그 느낌은 절대 잊을 수 없다.”
▲앞으로 신화의 계획은.
“5월엔 아시아 투어도 가고, 8월에 앵콜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이후엔 멤버별로 개인 활동에 매진할 것 같다. 연기하고 싶은 멤버, 음악하고 싶은 멤버도 있다. 누가 뭘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다만 8월 피날레 공연 이후엔 각자 스케쥴에 집중하고, 가끔 모여서 다음 앨범을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전진은 솔로 앨범도 준비하고 있다던데.
“솔로앨범을 9월에 낼 것 같다. 7년 만이다. 굉장히 오랜만에 내는 앨범인데,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 1위가 목표일 수도 있지만, 큰 이슈를 만드는 것 자체가 목표다(웃음). 앨범활동이나 연기, 예능 모두 하면 좋지만, 솔로앨범 만큼은 지금 이 순간에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전진)
▲끝으로 이번 신화 활동을 총평한다면.
“신화는 춤을 출 수 있는 댄스 그룹이다. 이번 ‘표적’에선 섹시하고 절제된 안무를 선보였지만, 앞으로도 신화는 절제된 춤 뿐만 아니라 파워풀한 춤도 충분히 보여드릴 계획이다. 그것이 솔로 활동이든 그룹 활동이든, 언제든 춤을 보여줄 각오가 되어 있다. 앞으로도 신화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윤기백 기자 [email protected]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