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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인ll조회 2157l 1
이 글은 8년 전 (2015/7/08) 게시물이에요
가요계 '웃픈 함정'..."왜 가수가 되고 싶은가?" | 인스티즈
비투비는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안정된 울타리안에서 트레이닝을 받았다. 그만큼 멤버들의 노래 실력도 수준급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신인그룹이다. /더팩트 DB

"가수가 왜 되고 싶어요?"

가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꼭 물어보고 싶은 말이다. 뻔한 질문 아니냐고 되묻겠지만 그 건 내용을 잘 모르는 소리다. 지망생이라면 '가수가 되고 싶은 이유'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을수록 좋다. 가수에게도 사석에서 만나면 "왜 가수가 됐느냐"고 어김없이 묻는다. '다 아는 사실을 새삼스레 물을 필요가 있느냐'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최근 가요계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듣는 재미보다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는 평가다. 하지만 일각에선 너무 경쟁하듯 벗고 흔든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광경이 벌어진 원인 중 하나가 가수가 되려는 이유를 좀 더 꼬치꼬치 묻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검증이 부실한 것인가. 검증이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 무엇을 검증한 것인가. 무엇을 위해 검증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가수의 진정성과 자질을 매몰차게 짚었더라면 대중의 시각도 달라졌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유명 가수가 되려는 지망생이라면 일단 노래는 어느 정도 할 줄 알고, 외모도 갖춰졌을 것이고, 게다가 춤까지 잘 춘다면 최상의 조건일 터다. 그러니 더 따지고 말고 할 필요도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가 판단해온 솔직한 현실이다. 이쯤 되면 가수의 자질은 더욱 단순해지고 만다. 결국 지망생을 긴장시키면서 가수의 자질을 제대로 끌어냈느냐에 대해선 선뜻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가요계 '웃픈 함정'..."왜 가수가 되고 싶은가?" | 인스티즈
더팩트는 지난 2013년 신인그룹 마이네임의 연습실 탐방을 했다. 당시 아이들은 구슬땀을 흘리면서 춤 연습했다. 최근 까지도 충실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팩트 DB

인기가수를 만드는 제작자에겐 여느 사람들과 다른 동물적인 감각이 있다. 지망생의 상품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남들이 눈치채기도 전에 재빨리 데뷔시켜 스타로 만드는 과정을 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놀랍다. 데뷔 시점을 정해놓고 ‘D-며칠'식으로 따져 가는 역산술 기획력은 정말 신속함을 발휘한다. 빠른 경우 5개월이면 팀이 완성되니 그 조급함을 알 것도 같다.

사정이 이렇다 보면 집안 내부는 대단히 어수선한 경우도 있다. 팀워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엔 모 인기 걸그룹의 해체설이 떠돌고 있다. 멤버 개개인의 인격이란 자질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만나면 헤어짐이 있는 법이다. 하지만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인기까지 누린 이들마저 자질 문제로 해체 위기에 있다는 소문은 왠지 씁쓸한 맛을 준다.

'나라고 한 번 가수 되지 말란 법 있느냐'는 객기에서 연예기획사를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풍토가 만연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다. 가뜩이나 진정성이 옅어져 가는 가요판에 지망생들의 헛바람까지 불어대면 국내 가요계는 그야말로 반짝 가수들만 난립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가수 지망생 검증의 필요성을 재삼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가장 무서운 검증은 자기 검증이다. 가수로서 자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신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 먼저 '내가 왜 가수가 되고 싶은지' 솔직히 판단해야 한다. 걸그룹이든 보이그룹이든 팀 일원으로 슬그머니 데뷔해볼 요량이면 이는 음악팬을 여간 무시하고 깔보는 것이 아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그룹 멤버 가운데 '나는 가수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 싶다. 결국 기본기나 자질이 부족하다보니 팀이 해체되면 자리 못 잡고 연기자로 돌아서거나 방송인 타이틀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그 허실을 눈으로 확인했다.

가요계 '웃픈 함정'..."왜 가수가 되고 싶은가?" | 인스티즈
지난 2014년 신인그룹 헤일로가 데팩트의 인터뷰 때 포즈를 취하고 있다. 2년차 신인그룹이지만 벌써 1만 명이상의 팬층을 확보할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방송 무대에 올랐고, 현재 일본을 오가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더팩트 DB

더 큰 문제가 있다. 때론 이런 사회적 풍토가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인기남성 아이돌그룹 헤일로 소속사 대표와 차를 마시고 있던 중 한 통의 전화가 왔다. 헤일로 소속사를 사칭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내용이다. 소속사 대표는 기자에게 "한 여성이 찾아와 황당한 내용을 전했다. 어느 캐스팅 카페에 우리의 로고와 회사이름으로 여성 그룹 멤버를 구한다는 글을 보고 피해를 당할 뻔 했다"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흔히 있는 지망생 사기사건 쯤으로 쉽게 볼 수 있지만, 어쩌면 '얼굴만 예쁘면 된다는 식'의 검증 안 된 가수들이 통하는 가요계 스스로가 판 함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방법은 없을까. 무엇보다 제작자가 좋은 가수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지망생 스스로도 좀더 깊이 고민해 보자. '내가 왜 가수가 되겠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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