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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ll조회 4810l 2
이 글은 8년 전 (2015/8/28) 게시물이에요

제목; 커피 심부름 시켰다고 우는 여직원

글쓴이; ㅡ 


저희 회사에 여직원을 하나 뽑았습니다.

 

구인광고에는 사무보조라고 했고, 면접때는 확실하게 말했어요.

 

- 저희 사무실이 너무 바빠서 보조를 구하는거니 사소한 복사나 청소, 커피 등을 전담하는 일이다.

대신 어려운 업무는 없고, 손으로 쓴 내용 그대로 타이핑 해서 적고, 손님오면 커피 타고, 회의자료 넘겨주면 그거 인원수대로 인쇄해서 각자 자리에 놓고 회의준비 하는 정도의 간단한 업무다. 그래서 돈은 많지 않은데 괜찮냐?

 

제가 면접때 있었거든요. 사무실이 그때 너무 바빠서 청소도 안되고, 쓸데없는 전화 걸려오는거 받고, 카드회사나 이런데서 사람 오는것 응대하기도 피곤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사람을 뽑았어요.

 

면접때 분명히 사무보조에 사무실 온갖 잡무 담당이다 라고 하고 뽑았습니다.

면접자 중에선 사무보조라고 해도 개인 경력에 도움이 안되서 싫다 한 사람도 있어서 문제의 사원을 뽑았습니다.

 

사무능력 우수라고 이력서에 적어놓고서 파워포인트 만들줄 모릅니다.

한글만 겨우 써요. 워드나 엑셀 하라고 하니 기겁합니다. 엑셀 표에 인쇄 되어 있는 데이터 그대로 적으라고 시킨겁니다. 수식계산 이런거 안해도 된다. 그냥 그대로 옮기라도 한거였어요.

 

너무 힘든거 시켰다고 합니다. 최저시급 받고 이런 일 못한대요.

8시간 근무 내내 시키는거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회의때 각 팀마다 대체 얘한테 얼마의 일을 시키냐 물어보니 하루에 2건씩 총 8건이였습니다. 그 내용 보자고 하니 팀 마다 황당해 하며 이정도도 못하냐고 주는데 한건당 10~30분이면 작업할 내용이였습니다. 그것도 금요일까지 해 달라며 화요일에 넘겨준건데.. 힘들대요. 타자속도 얼마 나오냐고 면접때 물으니 400나온다고 해서 전 300 겨우 넘었는데 업무 효율이 좋아질 듯 해서 기대했는데... 독수리타법입니다. 미치겠네요.

 

꾸미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내용 그대로 옮기라는것도 못한답니다. 회의때마다 회의자료 복사해서 자리에 두라니 말 그대로 복사해서 제 자리에 둡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부씩 스템플러 작업한게 아니라 그냥 A4 무더기를 제 책상에 올려두더군요.

회의할수 있게 준비 해 놓으라니 그거 하고 끝이래요. 그래서 하나하나 가르쳤습니다.

회의 자료 스템플러가 너무 엉망으로 찍혀서 10부가 다 제각각입니다. 게다가 한부는 1장이 사라져 있고, 어떤 한부는 똑같은 내용이 2장씩 들어가있습니다. 이것도 한부씩 인쇄를 하면 된다 가르쳐 줘도 이럽니다.

 

회의 후 화이트보드 지우라니 한숨부터 쉽니다. 그냥 하시면서 지우면 안되요?

하면서 지우고, 회의자료 알아서 각자꺼 챙길꺼면 사람을 왜 씁니까........

 

전화오면 OO회사입니다 라고 전화 받으라고 가르쳐도, 본인자리 아니면 전화 절대 안받습니다.

OO씨 전화 오는거 안들려요? 하니까 그제서야 네 들려요. 하면서 받더군요.

 

사무실에 여자는 저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면접때도 들어갔구요. 여자 한명 더 뽑는데 잘 지낼만한지 보라고 해서 면접 갔더니 그땐 엄청 발랄하고 싹싹하게 대답하더군요. 뽑고보니 망했지만요.

 

손님 와서 커피 5잔 타서 가져다 주라고 했더니 가져다 주고 와서 책상에 엎드러 웁니다.

자기가 여자라서 서럽대요. 그리고 제가 자기를 구박한대요.

왜 그리 생각하냐고 하니, 왜 여자라고 자기가 커피를 타야 하냐고, 그리고 OO씨는 왜 안해요?

이럽니다. 나랑 그쪽이랑 하는 일이 다르다고, 업무가 다른데 어쩌냐, 면접때 미리 이야기 했지 않느냐 라고 했더니 그건 그거고, 이건 너무 수치심 든대요.

 

여자라서 커피심부름, 복사, 잡다한 문서 작업, 사무실 청소(그래봤자 환기나 공용 쓰레기통 비우기 정도), 탕비실 정리 이런거 시킨다고 여깁니다. 원래 면접때 이런걸로 뽑는다고 말했지 않냐 라고 해도 웁니다. 성적으로 차별 받은거래요.

 

타 팀의 대리님이 와서 왜 애 울렸냐 라고 하길래 손님오는데 커피 타서 가져다 드리랬더니 수치심 든다고 울어요. 라고 하니 왜냐고 오히려 저에게 되묻네요. 남자 뽑아도 되요. 단지 본인이 커피나 복사 등 잡다한 업무들에 대해 하겠다고 해서 뽑은거고, 업무에 대해 충분히 알려줬는데 이러니 황당하네요.

 

도저히 못하겠으면 그만두라고하니 고소할꺼래요. 직장내 성차별이라고.....

사무실에선 이래서 여자는 뽑으면 안되 라는 소리까지 나옵니다. 얘를 어찌해야 할까요?

나가라고 해도 안나가고, 그럼 회사에 적응하라니 그것도 못하겠다고 몇일째 징징거립니다.

밥 혼자 먹어서 서럽대요. 나보고 어쩌라고 그러냐 하니 그냥 그렇대요. 다른 팀 사람들과 먹으라니 남자들 사이에 혼자 앉아선 못먹겠대요. 그래서 제가 외근나가거나 출장갔을땐 하루종일 굶고 있었대요.

 

 

참고로 나이는 저랑 동갑으로 28살 입니다....

-------------------추가

출근하고 댓글들 다 확인 했습니다.

커피 좀 같이 타면 안되냐고 하는데, 제 업무가 아니라 그 사람 업무인데 제가 왜 하나요.

말 그대로 사무실 내 잡다한 일을 다 해 줄 사람이 필요한거였습니다.

개인커피는 각자 알아서 타 마셔요. 문제는 손님오거나 회의때 다과 준비 이런거 할 사람이 필요해서 뽑은거죠. 회의 전 회의자료 만든다고 저희 다 바쁩니다. 매번 팀마다 돌아가며 할려니 힘들어서 안되겠다고 사람 좀 뽑자고 해서 뽑은거에요. 이런거 다 각자 팀이 다 알아서 할꺼면 사람 뽑을 필요 없죠.

회의 마치고 회의실 정리하라 시키니 그것도 싫다 하고, 그렇다고 제가 하는 업무을 같이 공유할 건 아닙니다. 제 월급 보고도 뭐라 하더군요. 같은 여자인데 왜 그리 많이 받냐고.

당연한거라고, OO씨는 사무보조고, 쟤는 지 업무에 대해 직무수당이랑 책임수당이 붙으니 그런거다. 그리고 쟤는 토요일도 나와서 일하니 휴일수당 받아서 많지. 라고 대리님들이 말해도 이해 못해요. 그러면서 저보고 전화로 맨날 수다떤다고 불평불만이네요. 이것도 황당한게 거래하는 업체분들과 대화하며 날씨 좋죠? 요새 영화 뭐가 재밌다던데 과장님은 그거 보셨어요? 주말에 애들이랑 다녀오세요. 이런 이야기 하며 업무 처리 합니다. 대신 업체분들이 저희 회사에 좀 싸게 빨리 납품해 줍니다. 소소한 안부 물어서 좋게 견적 받고, 비싸게 물건 팔 수 있으면 좋은거죠.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이게 왜 수다냐고 묻습니다. 그냥 업체랑 관계 유지하는 대화인거지..

외근나가서 업체들 방문하고 오면 왜 늦었냐, 혼자 전화 받고 하느라 힘들었다 라고 징징거립니다. 오늘 외근 나간다고 하니 자기 혼자 두지말고 같이 나가자고 하네요ㅋㅋㅋㅋㅋㅋ

동갑이라고 말도 잘 통하고 해서 좋을듯 하여 뽑았는데 아니네요.

 

댓글들 감사합니다.

그냥 3개월 되기 전에 회사와 맞지 않다고 하고 다른 사람 뽑아야 겠네요.

고소한다는 말에 피곤할듯 해서 어쩌지 싶었는데, 댓글들 보고 안심입니다.

 

-------------------추가에 추가

저 방금 부장님께 불려갔다왔어요.

OO씨도 판을 하네요. 부장님이 이거 좀 보라며 모니터 보여주시는데 제가 쓴 글이 있더군요. 부장님께 제가 OO씨를 미워하고 괴롭힌다고 OO씨가 그러네요. 부장님께서 그렇게 OO씨랑 일 하기 싫냐고 해서 싫은게 아니라 내가 챙겨야 할 사람도 아니고, 내가 그사람 일을 대신해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타 팀이 바쁘면 언제든 지원가 줄 수는 있지만, OO씨처럼 툭하면 난 못해, 왜 나한테 이런걸 시키냐 라고 하는 사람한테는 일 가르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했네요. 외근 갔다가 OO씨 밥 챙겨주러 회사 복귀 해야 하는거냐고 여쭈니 앞으로 남자 직원들이 좀 챙겨 보겠다 하셨습니다.

 

제가 여기 추가글 올리면 분명 OO씨도 보겠네요.

제가 OO씨 싫어하는게 아니라, 저도 엄청 바쁩니다. 제가 바쁘니 간단한 사무 업무를 OO씨 보고 해 달라 하는 거고, 좀 한가할땐 해 달라고 하지도 않잖아요. 업체에 팩스 좀 보내달라, 회의 자료 복사 좀 해 달라는게 OO씨를 괴롭히기 위해서 제가 머리 굴리고 굴려서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일입니다. 그리고 이틀 전, 출장비 계산만 좀 해 달라 했을때, 그냥 계산기로 날짜별로 사용 금액 더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틀리는데 OO씨 한테 일 맡기기 겁나요. 회의 자료 만드는데 카탈로그 내용 타이핑 좀 해 달라고 했을 때, 그때 오타가 너무 많아서 그냥 제가 다 새로 만들었어요.

회사에서 화장실 갈때 같이 가자고 하지 좀 마세요. 여성용품이 필요하면 문자로 필요하다고 하면 그정도는 제가 드릴 수 있지만, 나란히 화장실 가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OO씨, 이 글 보셔서 이제 아실테고, 부장님께서도 OO씨가 여자라서 커피나 잔심부름 시키는거 아니라고 하셨죠. 여자라고 사무실에 비품 무거운거 들어올때 OO씨는 빼 줬잖아요. 그때는 당연한거고, 커피와 복사는 안된다뇨. 저 OO씨 애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언니도 아니에요. 저도 월급받고 사는 사람이니 월급 받은 만큼 제 일도 해야죠. 연휴 전인데 이런 글 보고 나니 속상하고 울고싶죠? 저도 울고 싶어요....

그리고 아침도 안 먹고 온다면서요, 그런데 점심까지 굶으면 당연히 오후엔 기운없고 머리도 아프고 뭐든 다 힘들어요. 저 없더라도 남직원들 하고 밥 드세요. 아무도 안잡아먹어요. 부장님께서 챙겨주신다 했으니 추석 끝나고 회사 와서 점심때 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빼지말고 잘 따라가서 밥 드시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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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Rimbaud  Aube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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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때 거짓말하고 들어왔으면 잘려도 할 말 없는거 아닌갘ㅋㅋㅋㅋㅋㅋ
8년 전
와 진짜 답답.....
8년 전
유에  카드캡터 체리
답답 내가 해도 저거보단 잘하겠다..
8년 전
MINE&KON  허나 프사는 마영전
면접을 녹화해둬야하는 이유
8년 전
진짜 답답하다.. 회사가 고소를 해야 할 판이구만.. 사무능력 우수라고 뽑았는데 독수리타자로 그것도 오타 나서 다시 일 하게 만들고 옆사람한테 민폐끼치는구만 그래놓고 돈은 왜 글쓴이가 더 많이 받냐고 투덜투덜거리다니.. 밥도 남자사원이랑은 못먹어서 굶어놓고 굶어서 머리가 아프다는둥 왜그러는거지.. 면접볼 때는 다 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지원해놓고 이제와서 못하겠다고 그러면서 나가라면 그건 또 안된다고 하고.. 회사가 울면 다 되는 곳이 아닌데
8년 전
제발 처음 업무 배우면서 멋진 일, 있어보이는 일 아니고 잡일이라고 실망하고 억울해하지않았음 좋겠다...이런 사람이 생각보다 주위에 많던데 잡일이 싫으면 능력만들어서 잡일 말고 더큰 일을 하려고해야지 왜 속상해만하지..
8년 전
장일씽  이씽어 구사 (가끔 내 말투)
저기서 알바하고 싶을정도인데...
8년 전
어우........ 28살이 왜................. 뽑으신 분들이 고생이시네요....
8년 전
pandas  귀엽죠?? 알아요
성차별 글인줄 알았는데 글 읽어보니까 신입 직원 탓인 것 같은데....
회사사람들 토닥토닥

8년 전
XㅣUMIN  엑소는 건재합니다.
도대체 월급이 얼마길래..
8년 전
답답하다.....
8년 전
정지녕(25)  B1A4♥
그럴거면 한다고 하질말지..
8년 전
네시반  워더 슈슈
왜 안잘리지..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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