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퉁키ll조회 1191l 1
이 글은 8년 전 (2016/2/14) 게시물이에요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번 다시 발을 딛지않을 장소가

어느틈엔가 자신의 뒤로 쌓여가는 것이다.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그리움이란 참 무거운 것이다 
어느 한순간 가슴이 꽉 막혀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게 할 만큼
어떤날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짐스럽다 여기게 할 만큼

 

따지고 보면 그림움이란, 멀리 있는 너를 찾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남아있는 너를 찾는 일이다
너를 나와의 추억을 샅샅이 끄집어내 내가슴을 찢는일이다
 
그리움이란 참 섬뜩한 것이다. 추억은 밍크코트나 골프세트처럼
값비싼 물건에 베는 것이 아니라 병따게나 냄비 받침 같은
자질구레한 물건에 배는 법이다.
자질구레한 까닭에 자질구레한 장소에서
아무때나 불쑥불쑥 튀어나와 가슴을 쓰리게 하는 것이다.
 
지나칠 만한 어느 부분은 너무 세밀하게 기억이 나는가하면 그냥
자연스럽게 떠올라야할 어느 부분은 황폐한 거리처럼 텅비어 있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눈을 감는다
머릿 속의 생각이란 건 참 이상하다
입밖에 내서 말을 하려하면 더 애매해지면서도
눈을 감으면 되레 훨씬 더 또렷한 상을 맺는다.
 
 
-타인에게 말 걸기. 은희경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따지고 보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다 잘못한 것 같고
시험 끝난 다음 답 고치고 싶은 학생처럼
그때 그때 잘못만 생각이나
이 순간을 후회하며 고치고 싶고
지우고 싶은

 

이별한 사람은 모를 이별당한 사람의 착한 걱정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무심코 스친 사람 중 니가 있었을지
너를 보고도 고개 돌려 스쳐 지나가야 할 지 모르지만
우리 멀어진 길을 걷고 돌아
다시 내가 너를 보고 
네가 나를 보면
그땐 안녕할 수 있을까
달던 우리 두입, 썩은 이빨을 드러내며
스친 길에 무심히 "안녕"할 수 있을까

 

                                                    - 유아인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완전히 이별한 거라고 생각 한 다음
그 이별에 대해 까맣게 잊고 살아가는 날들이
무수하게 반복된 후에도
이별은 새삼스럽게 우리 앞에 그 모습을 들어낸다

그것은 
첫번째 이별처럼 즉각적인 아픔을 동반하지는 않지만
다른 의미에서 더욱 잔인할 수도 있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점점 나는 사랑으로부터 멀어지는 듯 했다
순수하게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잃은 듯 했다
그가 누구인지 조금 궁금해하다 지나쳤다
그 또한 내가 누구인지 조금 궁금해하다 지나갔다
서로 그냥 조금 마음에 떠오르는 대로 불러보다가 지나갔다
그가, 혹은 내가 있어야 할 자리에
대체물들이 많이 생긴 탓이겠지 생각했다
사랑은 점점 그리움이 되어갔다
바로 옆에 있는 것, 손만 뻗으면 닿을 것을 그리워 하진 않는다
다가갈 수 없는 것,금지된 것, 이제는 지나가버린 것
돌이 킬 수 없는 것들을 향해 그리움은 솟아나는 법이다
사랑을 오래 그리워하다보니 세상 일의 이면이 보이기 시작했다

 

생성과 소멸이 따로따로가 아님을,
아름다움과 추함이 같은 자리에 있음을,
해와 달이 , 바깥과 안이
산과 바다가, 행복과 불행이...
 
-아름다운 그늘  , 신경숙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언제부터인가 인연의 끈을 하나 둘 씩 놓기 시작했다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으레 때가 되면 만났던 사람들은
이제는 만나야할 이유가 있어도 잘 찾지 않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요즘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일일이 손 꼽아본대도
열손가락이면 충분하다
더불어 내가 가는 장소 또한 한정되어 있고,
어제와 오늘이 크게 다르지 않다
조용하고 나른하고, 느긋하고 편안하게 그저 시간만이 흐르고 있다
생각해보면, 내 생활은 늘 여러사람들로 북적거렸던 것 같은데
그래서 요즘같은 날들의 나는
뭔가 허전해 하거나 외로워 해야 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나는 전혀 괜찮다.

미안하게도 특별히 보고 싶은 사람 조차 생각이 나질 않는다
 
어쩌면, 그 북적거리고 열기로 가득 찬 생활 속의 사람들은
한 사람, 한사람으로가 아닌
한 시절, 한시간으로 기억하게 되버린지도 모른겠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모든걸 가까스로 잊었는데 갑자기 기억하고 싶어졌다
술에 취해서라도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지 않은가
나는 왜 잊었고 왜 다시 바보처럼 기억하려하는가
지금 그렇게 현실에 젖어 있는가
왜 슬퍼하지 않고 무덤덤한 것일까
이런 나 자신이 외롭지 않다가, 혼자이고 싶다가
혼자가 싫어지다가, 떠나고 싶다가, 떠나기 싫다가
떠난 후에는 다시 그리워 지다가 내가 선택한 삶인데 왜 다시
또 잊어버린 기억들을 되살려 나를 힘들게 만드는 걸까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이 없으니 마치 죽어있는 것 같다
감정이 메말라 있는 내가 무섭고도 낯설다
아무래도 다시 또 다시 사랑을 해야겠다

 

다시 사랑하고 싶어졌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당시엔 그 상황이 너무도 서러워 코끝이 빨개지게 울었는데
이제 그 추억은 그냥 멋쩍을 뿐이다.
인생을 살면서 절대 잊혀질것 같지 않은 장면들이 잊혀지고
절대 용서될것같지 않은 일들이 용서되면서
우리는 여자로 혹은 남자로 성장한다.
누구는 그러한 성장은 미성숙이라고 하고 ,타락이라고도 말한다.
그러나 나는 다만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반짝 반짝 사랑을 했던 추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목젖까지 사랑이 울렁거리던 기억
그가 혹은 그녀가 아니면 절대로 안될것 같았던 순간
이별이 죽음보다 강하게 느껴졌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어쩜 우리는
그를 사랑해서 그를 못잊는것이 아니라
내가 미치도록 누군가를 사랑했던 그 감정을
잊지 못하는건지도 모른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혼자여서 외로운것이 아니고
혼자일줄 몰라 마음이 부산한것이다
인연이 없어 허했던가 
아니다,인연에 매달렸기에 괴로운것이다

내 갈증의 근원은 스스로를 모른채 연연함에 기인했다
욕심의 과함이고 본연을 깨닫지 못함이다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

 

 

-외로움은 더 외로워야 밝아진다, 신필상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잊고 싶은 일들을 꺼내에 조용히 흐르는 시간에 떠내려 보낸다
이 아침 정숙하고 고요속에서 버려지는 나에 대한 기억을 느낀다
새벽 가운데서 서서 버려지는 기억이 하늘을 휘몰아쳐 올라가
사라지는 모습에 당신에게서 버려진 기억의 반쪽을 발견하고
내 반쪽을 꺼내어 본다
이제 짝을 맞출 수 없는 조각이지만 손으로 문질러
다시 가슴에 묻는다

아 이제 정말 혼자 기억해야 하는 구나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추억 또한 흐르는 시간에 젖지 않는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사람의 삶에 헤어짐이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음을 완전히 부려놓을 수 있는 장소,
거기에서 영원히 멈출 만한 시간이란 없었다.
삶은 흘러가는 것이다.
그 흐름에 따라 주소를 옮기는 것뿐인데
일일이 헤어짐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은 끝을 향해서 가고 있다.
누군가 스톱 워치를 누르고 묻는다.
 
괜찮아요?
자, 그럼 또 시작하죠.
 
그러니 걸어갈 뿐이다.
아직은 괜찮다.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은희경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잊을 줄도 알라
그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운이다

우리는 가장 빨리 잊어야 할 일을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때
비열하게 우리를 버리고
전혀 필요하지 않을 때에는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달려온다





길을 모르면 물으면  것이고

길을 잃으면 헤매면 그만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잊지 않는 마음이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기억은 결코 잊혀지는게 아니다
사라지지도, 없어지지도, 지워지지도 않는다
단지 맘속에 묻히는 것일 뿐이다

그 아픈 기억 위에
또 다른 기억이 덮혀서 묻히는것일 뿐이다

- 파페포포 투게더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 인스티즈

 한마디에 실망하고

작은 잘못에도 안녕하는 인간관계

결코 영원   없는 얇고 얇은 인연

이해 따위도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는

용서라고는 없는 세상

잔인하게도 인간은 그렇다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를 기억한다

순진하고 착하게 살아가기에는 세상은 너무 맞으며

인간들은 너무 이기적이고 다중적이다

가는게 곱다해서 오는게 곱지않고

오는게 곱다해서 결코 가는게 고와야  필요가 없다

내가 악한게아니라 이게 세상이라는걸

독해질꺼다 나는




















추천  1

이런 글은 어떠세요?

 
타카  ONE OK ROCK 보컬
스크랩하고 두고두고 읽어야지ㅠㅠ
8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유머·감동 얘들아 너네 요즘 밥친구로 뭐 봄 ...?311 알케이05.04 20:5760060 7
유머·감동 파스타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50대 50으로 갈린다는 난제132 라라리라리라05.04 17:0864863 2
유머·감동 요즘 mz세대들은 기겁한다는 밥122 참섭05.04 15:0893697 1
유머·감동 친구가 교복은 성희롱이라는데 어떻게 생각해85 윤콩알05.04 14:5164651 2
이슈·소식 신안 염전노예 사건 또 터짐182 색지05.04 23:4547476
간호학과를 노리는 전자공학과 킹s맨 6:50 2172 0
창녕군 백성들이 360여년을 섬긴 초인적 영웅의 정체1 션국이네 메르 6:20 3478 1
이 이름 모를 인형이랑 똑같이 생겼다는 한 남자 아이돌.jpg handring 5:53 2682 0
오늘자 삼색이한테 물려서 피 흘린 hahah가 한 충격적 행동..jpg2 용시대박 5:42 5505 0
호주 들 정뼝 없는 이유.twt +ordin 5:40 5610 0
요즘 김지원 외모2 킹s맨 5:36 3297 0
소주 경유 사건 반전4 언행일치 5:35 4733 1
호불호 많이 갈리는 돈가스2 실리프팅 5:35 2754 0
스크랩 흥미돋 대만여행의 메리트가 뭔지 궁금한 달글 백챠 5:32 476 0
상무 아들이 힙합하고 싶다고 대학 자퇴한다 해서 이등병의설움 5:31 1158 0
매일 밤 소를 찾아오는 표범1 짱진스 5:29 3572 2
폭스바겐에서 조사한 엄청난 사실 뇌잘린 5:29 703 0
아니 텐텐샀는데 좀 민망해서 담아갈 봉투 없냐니까1 킹s맨 5:29 7905 0
화장실 변기칸에 이런거 붙이지마!1 311103_return 5:28 4660 0
차은우 인스타에 댓글 단 성시경.jpg1 lucky today 5:16 1831 0
글씨체로 사람의 인성을 판단하면 안된다는 확실한 예시2 색지 5:08 7935 1
광장시장 최신근황1 한 편의 너 5:00 5113 0
어르신 세대 미녀 GOAT1 하품하는햄스 4:56 2555 1
문수아 응원하러 빌리 첫 팬콘 간 아스트로 멤버들 알라뷰석매튜 4:54 404 0
탕수육 대짜가 양이 이게 뭐냐6 색지 4:52 74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