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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오늘 생전 겪어본 적 없는, 너무 어이가 없는 일이 있었어요
오늘 점심에 날이 너무 더워 냉면집에 갔습니다.
근데 저는 신라면도 잘 못 먹을 정도로 매운 걸 정말정말 못먹어요...
그래서 제가 물냉을 시킨다고 했더니 자기가 물냉을 시킬테니 저보고 비냉을 먹으래요.
제가 "나 신라면도 매워서 못먹는데 비냉을 어떻게 먹어ㅠㅠ" 이랬는데
남친이 하는 말이 "내가 도와줄테니까 우리 물냉하나 비냉하나 시켜서 나눠먹자" 이러는거에요
같이 나눠먹는 건 이해하겠는데 도와줘요???뭘??????
아무튼 그래서 제가 다시 "아니, 나 매운 거 못먹는다니까? 그럼 네가 비냉 시키고 내가 물냉 먹으면 되잖아"
이랬더니 하는말이ㅋ "난 물냉 많이 먹고 싶단 말이야"
이 말 듣는 순간 너무 빡쳐서 "아 그럼 시키던가" 엄청 퉁명스럽고 비꼬듯이 말했어요
그랬더니 진짜 비냉하나 물냉하나 이렇게 시켜서 제 앞에 비냉을 놓더라고요ㅋㅋ아놬ㅋㅋ
차마 얼마 안 된 남친한테 욕은 할 수 없어서 전 그냥 비냉 위에 있는 양념을 숟가락으로 싹싹 긁어서 다른 그릇에 덜어놨어요.
근데 남친이 다시 숟가락으로 양념을 퍼서 냉면에 넣더니 비벼주면서 "비냉은 양념이 많아야 맛있지!" 하는거에요....
그순간 진짜 못참겠다 싶어서 그냥 "야 그만해라" 이랬더니 "내가 뭘???" 이래서 아... 아무리 말해도 말이 안통하겠구나... 하고 깨달아서 헤어지자고 했어요.
하.....대학에 미친X이 그렇게 많다더니 진짜더라고요.... 대학와서 처음 사귄 남친이 저모냥이라니.....
그래도 혹시 제가 뭐 잘못한 거 있을 수도 있으니까 발견하신다면 알려주세요ㅠㅠㅠ
(+추가)
안녕하세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톡선...?!
이렇게 관심가져주실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ㅠㅠ 다들 감사합니다. 친구들한테도 이미 얘기해봤지만 제가 잘못한 건 없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아무튼 다들 저새ㄲ1한테 이 일 꼭 얘기하래서 카톡 보내놨어요. 안되면 이 글 캡쳐해서 보여주려고요ㅎ....
그냥 세상은 넓고 다양한 미친X들이 많구나.... 하면서 살려고요ㅋㅋㅋ
다음 남친은 좀 멋진 놈이었으면 좋겠어요♡ㅎㅎ
+참고로 물냉2비냉1 이렇게 시키면 된다고 하셨는데 제가 그렇게 시키자고 했더니 다 못먹는다고, 아깝다고, 하......
(++추추가)
자꾸 그냥 사주는 거 먹으라고 하시는데 저희 데이트 할 때는 항상! 더치페이 했어요. 제가 돈 쓴 내역을 항상 정리하기 때문에 아는데 오히려 제가 좀 더 내는 편이에요.
제가 못먹는다고 까지 두세번정도 얘기했는데 들은 척도 안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ㅠㅠ
또 제가 말이 정리가 안되면 못내뱉어서 진짜 아무말도 못했네요ㅠ.... 제가 봐도 너무 한심....
아 그리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자리에서 그냥 안먹고 제가 결제하면서 나왔어요. 그랬더니 걔가 뒤따라 나오더니 뭐라뭐라고 해서 그냥 씹고 헤어지자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어요ㅋㅋ 다들 말씀해주신대로 카톡도 보냈더니 제가 왜 화났고 이 상황 자체가 자긴 이해가 안된다네요ㅋ
어차피 저랑 과도 완전 정반대고 사회 나가서도 만날 일 전~혀 없네요! 욕먹어도 뭐 별로 신경안써요ㅎㅎ
아무튼 여러분, 많은 관심 감사하고 자기 일처럼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ㅠ 2016.05.2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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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ㅂㅅ같아서 해줄말이 없다..... 요즘 전염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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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ㅇㅇ 2016.05.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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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밖에 모르는 이기적인..일상을 보면 그 사람 인성이 보인다 헤어지길 잘 한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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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ㅁ 2016.05.2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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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이상한 사람같아요.. 비냉시켜도 물냉처럼 육수달라고 해서 추가해서 먹을수도 있는건데.. 못먹는거 먹으라고.. 세상에 좋은 남자 많아요 그냥 이런놈도 있구나 경험했다 생각하시고 헤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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