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신작 게임 '오버워치'의 대표 캐릭터인 트레이서가 섹스 심벌 논란에 빠졌습니다.
한 유저는 트레이서의 위 승리 포즈에 대해 "트레이서는 빠르고 엉뚱하지만 유쾌하고 다정한 영웅인데 그녀의 이 포즈는 이러한 특징 없이 섹스 심벌만 앞세웠다"는 비판적인 글을 오버워치 공식 포럼에 남겼고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 제프 칼플란'이 이글에 포즈를 변경하겠다는 답변을 남기며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반 유저들은 이해할 수 없는 블리자드의 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트레이서의 승리 포즈는 다른 남성 캐릭터를 포함한 여러 캐릭터에 적용된 패턴의 하나일 뿐이며 네 가지 포즈 중 유저가 임의로 선택할 수 있는 방식임에도 이러한 논란을 벌인 유저를 '극단적 페미니스트'라 비판했고 편향적인 의견을 적극 수용한 블리자드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여시나 메갈리안의 "언니, 이거 나만 불편해?"가 시전되었고 그걸 그대로 수용해 버린 것이죠.
외국에서도 페미니스트를 가장해 여성 우월을 주장하는 자들을 나치에 빗대 '페미나치'라고 부른다고하네요.
이번 논란을 비꼬며 위처럼 트레이서에게 히잡을 씌워 온몸을 가린 이미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블리자드가 변경한 트레이서의 새로운 승리 포즈가 공개 되며 블리자들을 비판했던 일반 유저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갓리자드를 외치게 됩니다.
블리자드는 유저의 지적대로 트레이서의 유쾌함을 살리면서도 일반 유저들이 원하는 기존 원형을 유지한 포즈로 변경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이 포즈의 출처가 '핀업 걸'을 상징하는 포즈로 밝혀지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이전보다 더욱 노골적인 섹시 컨셉을 가지게 되어버렸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유저는 트레이서의 특징인 유쾌하고 엉뚱한 모습 없이 섹스 심벌만 강조됨을 비판했지 섹시 컨셉 자체를 비판하진 않았으며 오히려 블랙 위도우 같은 캐릭은 특징을 잘 살렸다 칭찬 했습니다.
그 유저의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절대 다수의 일반 유저는 이번 블리자드의 행보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네요.
트레이서가 애초에 딱 달라 붙는 스판바지를 입고 전장을 활보하는 건강미 넘치는 캐릭터였던 것을 생각하면 새로운 승리 포즈는 트레이서에게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포즈라 볼 수 있겠네요.
문제를 제기한 유저는 트레이서의 특징이 없다는 것을 지적했지만 제가 볼 땐 되도 않는 트집을 잡다 블리자드에게 크게 한 방 먹은 듯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