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하는 남편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 하루 종일 일하는 아내가 등장했다.
25일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에서는 아이가 여섯을 주제로 고민 주인공이 등장했다.
40대 주부인 고민 주인공은 딸 넷에 아들 하나를 둔 부부인데 아직도 남편이 아이 같아 고민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남편이 24시간 구속해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라고 밝혔다.
친구 만날 때도 계속 전화를 해 일년에 한 번 만날까 말까였다. 그녀는 "아이 다섯에 집안일까지. 이젠 내 인생을 찾고 싶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등장한 고민 주인공은 "거듭된 임신과 출산으로도 힘든데 숨 쉴 틈 안 주고 자기 옆에만 있으라고 한다. 친한 친구가 같은 광주에 사는데도 5년 만에 한 번 봤다"고 털어놨다.
외출하려면 한 달 전부터 허락을 받아야 하고 허락을 받아도 보름 동안 잡도리가 계속돼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시내 외출은 1년에 한 번이면 많을 정도라 보따리 싸들고 집을 나와본 적도 있지만 아이들이 걱정돼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아내는 "19년 동안 자기 손으로 밥을 먹은 적이 없다. 밥을 안 차려주면 그냥 굶고 안 먹는다. 9시에 일 끝나고 오면 밥도 안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아내가 옆에 있으면 일이 준다. 원래 세차장 운영을 같이 했다. 지금은 아이 엄마가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내가 숨쉴 틈을 원해 두 달 전에 마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 것.
아내는 "내 몸이 3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아침부터 집안일에 아이들 등교시키고 세차장 일까지 하게 된 일과를 전했다. 남편은 "도와주고 싶은데 마음같이 안된다"며 "내 나름대로 쳇바퀴 돌 듯 산다. 자식이 다섯이다 보니 돈 한 푼이라도 더 벌려면 아내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컬투가 "아내에게 하루 1시간이라도 자유 시간을 주면 안되느냐"고 묻자 남편은 "줄 순 있는데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옆에 항상. 없으면 불안하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 말에 아내는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게 아니라 내가 옆에 있으면 내가 모든 일을 다 해주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19년 동안 친정에 3번을 갔다고 밝혀 충격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안녕하세요'에서는 송은이 박승준 정인성 정우열 등이 출연해 고민 주인공들의 사연을 함께 들었다.
[스타서울TV 김혜정 기자/사진=KBS2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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