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6455182
저는 현재 중견기업 지방 현장에서 일하는 신입사원입니다.
사실 제가 이곳을 선택할때
다른 친구들은 서울, 경기도권 기업으로 가면서
저를 보고 웃었어요 시골 촌구석으로 간다구요
그런데 저는 제가 편하면서
돈많이 버는 곳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기에
뭐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기업규모와, 높은 연봉을 선택하는 대신에
도시에서 일하는 선택지를 포기했지요.
결과적으로 도시로 간 친구들은 박봉에 시달리고
작은 규모의 회사라 모호한 업무구분때문에
다 6개월도 안되서 때려치고 나온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대단한건 아니지만
평범한 삶은 살 수 있을거 같네요.
그리고 그사이 이곳저곳 면접을 보러다니던
친구들은 요즘 취업시장이 만만치 않다는걸
느끼고 있었죠. 그러다가 회사에 자리가 났고
제가 한 친구를 저희 회사로 데려왔어요.
그게 소문이 봐요.
저한테 오늘까지 네명이 연락이 왔네요
몇명은 대놓고 혹시 자리있냐고.
자기 말해줄수 있냐고 묻는 친구도 있었고
그럴때마다 저는 공채 지원하라고 밖에 말을 해줄 수 없었어요.
그러다 오늘은 진짜 친한 친구한테 전화왔는데 자존심 때문인지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요즘 취업 알아보는데 연봉 2천이면 어느정도냐
이런이런일하는거면 어떠냐
이렇게 물어보면서 힘들다..나가 죽어야지 이런말을 하는데
저는 듣는순간 얘가 나한테 무슨말을 듣고 싶어하는지 알면서도
저는 모른척 그냥 원론적인 대답밖에 못하겠더라구요...
그렇다고 어디어디 사람 많이 뽑는다더라
알아봐라 같은 어줍잖은 얘기 해줘봤자
의미없고 그걸 원하는게 아니니까 들을리도 만무하구요
하지만 사람 함부로 추천하면 안된다는 걸
알기에 신중할수밖에 없으니까요..
사실 뭐 저도 인턴 끝내고
이제 갓 새로 시작한 입장이고 아무것도 아닌데
저한테 친구들이 이런 전화올때마다
그냥 모른척 해야한다는게 힘드네요
얘네가 이런 전화 할때는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지도 알기에 더 그렇구요..
- ㅇㅇ 2017.03.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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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진심 회사에 친구 추천하지마라.
- 그 친구 잘못할때 마다 추천인이 욕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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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별 2017.03.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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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잔데요 절대로 친구데려오지마세요.
- 전말 전 피보구 쟤친구면 너도 그렇겠다
- 이런 비웃음도 당했어요.
- 애가 문제있는걸 몰라서 거기 저도 몇달못견디고 퇴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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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女자 2017.03.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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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전화를 하는거지
- 님에게 자신의 상황을 구원해달라고 하는 마음은 아닐거에요.
- 안해준다고 화를 내면 분노조절에 문제가 있거나
- 인격에 문제가 있는 친구겠지만 다행히 그런 분들은 없나보네요.
- 원론적인 위로라 할지라도 그 한마디가
- 정말 힘든 사람에게는 힘이 될 때도 있습니다. 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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