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 하고도 보름이 흘렀습니다.
한 달이 다 되가는 합동 분향소는 조문객이 크게 줄어들었는데요.
더위도 성큼 다가오면서, 유가족들의 불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서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어린이 날, 안산 합동 분향소는 2시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조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달 가량 지난 오늘 오전, 긴 줄은 커녕 조문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취재진이 지켜보는 10분 동안 고작 12명이 다녀갔습니다.
하루 조문객도 40만 명이 몰린 한달 전과 달리 1,000여 명으로 1/40 수준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철수하면서 빈 부스가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유가족들의 고통은 더 커져갑니다.
한 낮 온도가 30도를 웃돌면서 얼음물과 선풍기가 없으면 한 낮 더위를 버티기 힘듭니다.
하지만 유가족들은 당국이 제안한 에어컨이 설치된 임시 컨테이너 대기소는 거절했습니다.
아이를 먼저 보냈는데, 편히 지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유가족들은 아이들의 죽음이 빨리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인터뷰 :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누가 관심이나 가지겠어? 시간 흐르면? 남은 사람들, 유족이나 왔다 갔다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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