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배>
때는 바야흐로 2년전 겨울날.
우리 동네는 cctv가 없는 곳이 많은데 범죄는 진짜 가끔 일어나는 이상한 곳임.
그래서인지 애들도 가로등 없는 산책길을 새벽에 산책하고 다님
그리고 이건 그 cctv없는 산책길에서 일어난 일이다.
사건을 들어보면 그 당시 12시 정각쯤에 한 여성이 산책길로 집을 가던 중이었다.
우리 동네 산책길이 길어서 동네끼리 연결됨
여성은 평소처럼 길을 걸어가다가 뒤에 누가 따라오는걸 느낌
무섭긴 한데 그 길을 몇년 다녔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고 쭉 가다가 갑자기 뒤에 있던 남성이 여자한테 달려와서 껴안았다함
여자가 놀라서 소리지르려는데 입까지 뭘로 틀어막으면서 막 옷 벗기려고 했다는거
그리고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고들 하는데
그 순간 남성의 뒤에서 누군가 다가오더니 쨍그랑 소리와 함께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여자를 놓고 자기 머리를 부여잡음
그리고 이어서 들리는 두번째 쨍그랑 소리에 남자가 비명을 지르면서 여자고 뭐고 도망을 쳤다고 한다.
여성의 증언으로는 왠 교복입은 남학생이 어디서 가져온지 모를 술병으로 남자의 머리를 내려쳤다고 함ㅇㅇ2번이나
남자가 급하게 도망치려하고 여자는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데 학생이 "경찰 불러요."이 말만 남기고 왼손에 들려있던 술병을 쥐고서 범인을 향해 전속질주했다고 한다.
여성의 말로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하고 있을때 저 멀리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곳에서 쨍그랑 소리가 청명하게 들렸다고 한다.
후에 경찰이 오고 여자는 무사하고 범인은 1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기절은 안헀는데 쓰러져 있었다고 한다. 의외로 사지 멀쩡하다고 함.
여자와 경찰은 그 학생을 찾아다녔지만 그 학생은 소리소문없이 범인 제압하고 사라졌다 한다.
여자는 상황이 상황인지라 얼굴 못봤다고 하고 주변에 cctv없었다함. 증거품인 술병도 박살난 파편에 지문은 없고 뚜껑 부분의 그 길죽한 부분은 실종
그나마 증거는 좀 떨어진 남녀공학의 고등학교 교복이었는데 결국 못찾았다 함.
아직도 우리 동네에서 그 학생을 아는 사람은 없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캡틴 술병으로 불리는 중이다.
주작이라고 해도 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캡틴 술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