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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g back to summer stormll조회 1467l
이 글은 6년 전 (2017/8/21) 게시물이에요

http://m.pann.nate.com/talk/337193382?currMenu=crankingℴ=R&page=166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이제 6개월이 조금 넘어요.

결혼 전 혼자 꽤 오래 살긴 했지만 그래도 막상 결혼하니까 다른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결혼 전 남편이랑 합의하에 도우미 아주머니를 쓰기로 했는데, 요즘엔 생활이 편한게 아니라 오히려 스트레스에요.



둘다 맞벌이에다가 바쁠때는 또 엄청 바빠지기 때문에 도우미 아주머니를 부르기로 했어요.

근데 제가 요즘 이 아주머니와 트러블이 있는데 남편은 무조건 아주머니 말만 들으라고 하네요.

제가 이상한건지 의견을 묻고싶어서 글을 쓰게 됬어요.






1. 냉장고


저는 항상 야채를 락앤락에다가 보관해요, 물빠지도록 밑에 트레이(?) 놓은다음에 그위에 씻어서 손질한 야채들 넣어놔요.

근데 비닐봉지에 보관하는게 가장 좋다고 제가 분류해놓은 야채들을 다 빼서 비닐봉지에 다 넣어두셨더라고요.

근데 그 비닐봉지에 바람을 불어넣어서 빵빵하게 만들어두셨고요.

아무래도 남의 입김으로 부풀려진 봉지안에 있는 야채를 먹는게 좀 그래서 부탁드렸는데도 퇴근후에 집에오면 야채들이 또 다시 다 비닐봉지안에 들어가있어요.




남편은 아무거나 먹는편이지만 저는 몇가지 식품들중에 제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어서 꼭 그 종류로만 사다놔요.

제가 처음 한달동안 그렇게 알려드렸는데도 맨날 아무거나 집어오세요.

예를 들어 치즈면, 제가 사다달라한 치즈를 한달동안 가르쳐드렸는데도 아무거나 막 집어오시네요.

맨날 장봐오시는 치즈가 틀려요, 근데 맨날 그게 더 좋은거라서 사왔다 하시네요.







2. 화장대 정리


저희 드레스룸 청소해주실때 자꾸 제 화장대까지 손을 대시네요.

청소해주시는건 감사한데, 자꾸 제가 정리해놓은걸 본인이 원하시는대로 정리를 하세요.

화장품 정리 안해주셔도 되고 그냥 닦아만 주셔도 된다고 했는데도 계속 정리를 하시길래 제가 화장대는 청소안해도 된다고 했어요.

그래도 계속 하시네요.

전 스킨제품은 스킨제품끼리 놓고 색조화장품은 색조화장품대로 놔요. 또 그안에서도 베이스화장품, 아이제품, 립스틱 다 분리해놓고요.

여자분들 공감하실거에요, 다 이렇게 해두시지 않나요?

근데 이 화장품들을 다 섞어서 긴것부터 짧은걸로 일렬로 정리를 하시네요..

덕분에 스킨이랑 화장품 다 섞여서 그날 밤에 씻고나와서 제가 다시 다 정리해요.






3. 십자가


저희 도우미 아주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세요.

저나 남편은 무교이고요. 무교이지만 다른분들의 종교 다 존중하고 이해해요.

근데 왜 십자가를 자꾸 저희집에 놔두시는지 모르겠어요.

거실에도 놓고 심지어 침대 옆 탁자에도 십자가를 놓으시더라고요.

기독교가 싫은게 아니라, 저희가 무교라서 이런게 집에있으면 불편하다고 말씀드려도 하나님이 지켜주실거라며 자꾸 놓아두세요.

한번은 제 손잡고 남편 퇴근해서 올때까지 왜 교회를 가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시는데, 한숨만 나오더라고요.








4. 여성용품

저는 제 생리대나 여성용품들을 거실 화장실에 보관해놔요.

근데 그걸 매번 침대밑으로 넣어두시네요.

어디서 구해오신건지 중간사이즈 택배상자같은걸 구해오셔서는 제 물건들을 다 그안에 넣어두셨더라고요.

그리고 그걸 그 상자채로 침대밑에 넣으시고요.

이런걸 어디 남편이 있는데 화장실에 보관하냐고요.

이걸로 계속 말하다가 결국 드레스룸안에 보관하는걸로 합의봤어요.








5. 저녁


저희 아주머니는 저녁까지 차려두시고 퇴근하시는데요,

남편이 저한테 먹고싶은거 문자보내면 제가 아주머니한테 전화로 말씀드리거나, 남편이 말 안하면 제가 알아서 아주머니께 메뉴 부탁드려요.

그렇다고 저희가 막 9첩반상 이런걸 하는것도 아니에요.

밑반찬은 아주머니가 반찬가게에서 사오시거나 친정어머니나 시어머니께서 보내주신걸로 먹어요.

저희가 부탁드리는건 찌개나 국종류 정도에요. 오늘은 무슨 찌개로 준비해주세요, 오늘은 무슨 국으로 준비해주세요, 이렇게요.

아주머니랑 처음 얘기했을때도 본인 요리 잘하신다고, 찌개나 국정도는 당연히 할수 있다고 하셨구요.

아주머니 월급에 저희 저녁 차려주시는것까지 포함되어있어요.

근데 자꾸 본인이 원하시는걸로 하시네요.

이유들이 항상 다 똑같아요. 오늘 바빠서 장을 못보러갔다, 오늘같은 날씨에 그런거 먹으면 안된다, 반찬이랑 찌개먹으면 짤것같아서 국으로 준비했다.









도저히 합의점을 찾을수가 없어서 아주머니를 바꾸자고 남편한테 상의해봤는데 싫다네요.

자꾸 집에 새로운 사람들 왔다갔다하게 두면 안좋다고요, 들어보니까 별로큰일도 아닌데 적당히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래요.

세상에 100%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을 수는 없다고요.

제가 혼자 살던게 익숙해서 너무 예민하게 구는거라며, 자기는 아무문제없는데 왜 저 혼자 불편해 하냐고 답답해 해요.

어찌보면 여자로서나 살림으로서나 저보다 인생선배이신데 당연히 아주머니가 하시는게 맞는방법이지 않겠냐고, 불편해하지말고 배울자세를 가지래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요?

다른집은 어느정도로 합의점 보시나요?


+++)점심시간에 잠시 들어와봤더니 댓글들이 엄청나네요,

많은 의견들 너무 감사합니다.

방금 남편한테 이 글 링크 보내줬어요, 댓글 읽어보라구요.

제가 백날 설득하는것보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본인이 직접 보는게 더 빠를것같아서요.

그리고 야채봉지에 설마 입김을 넣겠냐고 하시는분들 계신데, 제가봤습니다ㅠ

어차피 요리전에 한번 또 씻어서 넣으니까 상관없다고 계속 그렇게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여성용품은, 제가 거실 화장실 서랍장안에 보관을 해놓던거였어요.

습해서 좋지않다는건 생각을 하지 못했네요, 아주머니께서도 무작정 남편보는데 이런곳에 두면 어쩌냐고 혼내시기만 하셨구요.

아, 시어머니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셨는데..ㅎㅎ 아닙니다 절대로ㅎㅎ

업체를 통해서 고용하신분이 아니라, 저희 남편 친구분이 소개시켜주신분이세요. 예전에 그 친구분 집에서 일하셨던 분이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컴플레인할 업체는 없구요, 아마 직접적으로 말씀드려야할것같네요.

많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최대한 빠른시일안에 다른분으로 교체 하려구요.

도우미 아주머니 말은 무조건 들으라는 남편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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