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한국 아이돌그룹 '워너원(Wanna One)'의 대만출신 멤버가 한국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중국대만(中?台?)'출신이라고 소개한데 대해 대만 네티즌들의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고 대만 싼리방송(三立電視) 등 현지 언론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워너원은 지난 28일 KBS 라디오 방송 'KISS THE RADIO'에 출연했다. 당시 대만 출신 라이관린(?冠霖)은 무심코 자신을 '중국 대만'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대만 네티즌들은 "이는 무심코 넘길 수 없는 사안"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송에서 무심코 한 말 한마디가 순식간에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 퍼지며, 과거의 일까지 들추어 내기도 했다. 라이관린은 올해 3월 공개된 친필 메시지에서도 '중국 대만'이라고 쓴 것이 화제가 되어 잠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대만 네티즌들은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탓"이라는 배려와 함께 먼저 데뷔한 여성그룹 트와이스(TWICE)의 일명 '쯔위사태'를 겪으며 얻었던 교훈을 통해 "누군가 시킨 것 같은 느낌"이라며 너그러운 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스스로 라디오에서 말한 내용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는 "이제 더 이상 참고 넘길 수 없다" "인정할 수 없다" "대만의 수치" 등과 같은 분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또한 올해 10월에 대만을 방문할 예정인 워너원에 대해 "지금부터 기다려진다"며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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