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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댁 가서 밥먹는데 솔직히 시어머니 요리 못해요
울 부모님이 크게 요식업 사업하셔서인지
(어머니는 한식 자격증 보유중)
제가 맛있는것만 먹고 자란탓도 있지만 시어머니는
그래도 그걸 감안해도 요리 못하고 정말 맛 없어요
남편도 울집에 처음와서 밥 얻어먹고 눈물까지 흘렸거든요
천상의 맛이라고 ㅋ
암튼 먹으러 갔는데 마늘짱아찌를 하셨더라구요
제가 마늘이 잘게 갈아서 음식에 들어간건 괜찮은데
통마늘은 그냥 절대 못먹어요 구운 마늘도 못먹구요
사람마다 먹기 싫고 못먹는거 하나쯤은 있잖아요?
남편도 잘 알고 있어요 시어머니도 저랑 고기먹으러 자주 다녀서
제가 마늘 싫어하는거 알고 있구요
근데 마늘 장아찌를 제 밥위에 올리며 먹어보라고 하시길래
싫지만 주시는걸 거절하기 어려워서 입에 넣고 그냥
씹는척만 몇번 하고 삼켜 버리고 그냥 밥에 김만 싸먹었어요
그래도 어머니 얘기도 들어드리고 즐거운척 밥먹었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장아찌 맛없니? 왜 안먹니" >
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얘 마늘 못먹어. 완전 편식쟁이야" 했더니 눈빛 싹 달라지면서 "그나이에 편식을 하면 애 낳아서 어떡할래?" 하면서 밥먹던 숟가락으로 이마를 툭 치시는거에요
살짝 쳤는데도 생각보다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기분이 너무 나빠고 자존심도 상하고 맞는 이유도 모르겠고 눈물이 핑 돌길래 그냥 일어나서 운전해서 친정왔어요
엄마는 저보고 그래도 이렇게 나오면 어쩌냐 하셨지만
맞은거때문에 속상하신거 같아요
남편은 지금까지 전화 한통 안오고 연락 자체가 없네요 ㅋㅋ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직도 멍해요
맞자마자 남편 머리를 대신 때려주고 나왔어야 했는데
지금 너무 후회되네요;
추가해요)
남편이 밤에 와서 무릎꿇고 빌더라고요 자기가 대신 사과한다며..
우리 부모님 앞에서도 자기가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해서
저도 부모님도 용서하기로 했어요. 아 물론 남편만요.
아빠가 한번만 더 이런일 생기면 남편보고 넌 숟가락이 아니라 나한테 주먹으로 맞을 각오하라고 했더니 남편이 알겠다고 고개 엄청 끄덕이던데 조금 속시원했네요. 오늘 동서가 연락와서 통화했는데 동서도 밥숟가락으로 맞은적 있대요. 밥먹다 웃긴 얘기가 나와서 입에 있던 밥을 좀 흘렸는데 갑자기 숟가락으로 머리 치셨대요. 동서는 기분 엄청 나빴는데 시어머니라 티도 못내고 눈치밥 먹다왔는데 저보고 대단하다네요 ㅠㅠ 저만이 아니라 동서도 맞았고 시누이도 종종 맞았대요. 아니 어떻게 밥먹던 숟가락으로 사람을 때릴 수 있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세상에 이런일이에 제보해야할듯요 암튼 남편이랑은 잘 끝냈고 당분간은 시댁 안가기로 했대요. 시어머니 성격상 지금 엄청 화나있을거거든요 에휴 암튼 속상해서 쓴 글인데 이래저래 많은분들이 봐주셨네요. 별로 좋지 못한 글에 기분 상하신분들 죄송해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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