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야구팬과 그룹 워너원팬, KS 입장권 예매 두고 다투다?

(뉴스투데이=류준열 기자) 지난 22일 오후 1·2·6·7차전(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최) 입장권의 예매가 시작됐고, 23일 오후 3·4·5차전(서울 잠실야구장 개최) 입장권 예매가 가능해진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예상대로 엄청난 인파가 몰리면서 입장권 예매는 순식간에 '매진'으로 마무리됐고, 온라인 상에는 웃돈을 붙인 암표의 판매가 경찰과 KBO(한국야구위원회)의 경고에도 공개적으로 이뤄진다. 매년 데칼코마니 같이 그대로 벌어지는 일이라 이제 어색하다는 식의 느낌도 들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색다른(?) 사건이 더해져 많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야구 팬들이 과거에 비해 훨씬 치열한 온라인 예매 현상 원인으로 '아이돌 팬'을 지목해서 현재 온라인을 통해서 갈등 중이기 때문이다.

23일 오후 2시 많은 야구 팬들은 한국시리즈 입장권 23일 예매를 매우 어렵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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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예매도 많은 누리꾼이 몰렸지만 23일 예매는 더욱 극심했다. '평일'에 비수도권 징역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할 경기보다 '주말'에 서울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할 경기에 사람들의 눈길이 몰려드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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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3일 오후 예매는 22일 오후 예매에 비해 더욱 이른 시간에 서버가 폭주했고 대다수 야구 팬들은 페이지를 열지도 못했단 후일담을 온라인 게시판에 내놓았다.〈!--6-->

그런데 이때 야구 팬 한 명이 올린 온라인 게시물에 야구 팬들이 크게 주목했다. 자신이 직접 암표상을 잡았다며 대화 내용을 올렸는데 주고 받은 메시지에 〈!--7--> "워너원 팬미팅 티켓예매에 앞서 예행연습삼아 한국시리즈 티켓팅을 했다"는 대답이 적혀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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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은 오는 12월15~17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첫 국내 팬미팅 '워너원 프리미어 팬콘(Wanna One Premier Fan-Con)' 선예매를 24일 오후 8시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진행한다.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면, "좌석수가 비교적 적은 곳에서 진행될 연예인 행사인데 참가하고픈 워너원 팬들이 한국시리즈 입장권 구매를 '연습용'으로 도전한 상황"이란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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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5일 열릴 한국시리즈를 앞둔 시점에 두산 팬과 KIA 팬이 하나가 됐다. 디시인사이드, 엠엘비파크(MLBPARK) 등 야구 게시판을 중심으로 다수 야구 팬들은 "왜 우리에게 소중한 한국시리즈 경기의 예매로써 티켓팅 연습을 하느냐"고 크게 분노하고 있고, 이에 워너원 팬의 상당수는 "티켓팅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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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선예매 '연습' 논란과 비판은 정말 '연습'만이 아닌 '암표논란' 등의 형태로써 확산되는 모양새다. ''경기를 볼 생각도 없었으면서 '연습으로 산 입장권'을 웃돈을 붙여 판다"는 논란이 생겨난 것이다. 워너원 팬들이 "우리가 단일 인격체도 아니고 누군가는 그럴 인원이 있겠지만 절대 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지만, 야구 팬들은 이를 믿지 않고 더욱 거세게 반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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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보복성 입장권 구매'를 하자는 말도 많다. 워너원은 24~25일 팬콘 입장권을 판다.24일 오후 8시 팬클럽 선예매가, 25일 오후 8시 일반회원 선예매가 진행되는데 이때 표를 사거나 혹은 표를 구입해 워너원의 팬들이 표를 사기 힘들게 만들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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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표를 예매하지 못해도 트래픽을 많이 줘서 이틀 동안 워너원 예매에 혼란을 주자는 글도 많다. 두 팬덤간 관계는 꽤 멀리 떨어져 부정적인 감정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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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시리즈의 입장권 판매를 대행한 인터파크티켓 내의 예매 페이지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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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인터파크티켓 인터넷 사이트 내 해당 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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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24~25일 저녁 워너원 팬콘 예매는 정상 진행될까. 그리고 올해 한국시리즈 암표 판매는 줄어들 것인가. "그러하다"라는 대답이 자연스럽게 나와야 좋겠지만, 이같은 명제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선빵'을 날린 쪽이 있고, '예매 연습용 올해 한국시리즈 입장권에 판매가보다 비싼 웃돈을 붙여 야구 팬에게 판매한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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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야구 팬과 워너원 팬의 온라인 갈등 현상에 대해 지켜본 한 온라인 입장권 예매 사이트 전산 담당자(인터파크티켓 아님)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이번 헤프닝 시작은 결국 '나의 소중한 것을 위해선남의 소중한 것도 존중해야한다'는 인식이 없는 네티즌이 있기 때문"이라며 "암표에 대한 무감각한 사회 인식도 문제다. 단속도 미미한데 시민의식마저 미미하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