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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인ll조회 1030l
이 글은 5년 전 (2018/10/17) 게시물이에요

​[단독인터뷰] "욕 먹는 거 안다"는 강병규, 그럼에도 돌아온 이유 | 인스티즈

 [SBS funE | 강선애 기자]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가 10년의 공백을 깨고 다시 대중 앞에 섰다.

강병규는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유튜브 채널 BJTV를 통해 ‘깡병규의 야(9)놀자’라는 타이틀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야구선수 출신답게 특기를 살려 2018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넥센히어로즈 대 KIA타이거즈의 경기를 네티즌과 함께 보면서 소통하는 방식의 방송이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요리주점 아이언펍에서 진행된 ‘깡병규의 야(9)놀자’ 첫 촬영. ‘야구 관전 취중 진담 토크쇼’라는 방송콘셉트에 맞게, 강병규는 가벼운 술과 음식을 먹으며 함께 방송한 김나정 아나운서, 임정수 여주시 야구소프트볼 협회장, 박수용 아이언펍 대표와 3시간 반의 경기시간동안 쉼 없이 이야기를 쏟아냈다.

“공식적으로 10년만에 조명을 받으며 인사드린다”라고 첫 인사말을 건넨 강병규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솔직하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한때 방송가를 주름잡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금세 분위기에 적응한 강병규는 야구선수 시절, 방송활동 당시의 이야기를 토크에 유머러스하게 녹여내며 화기애애한 현장분위기를 이끌었다. “파리목숨 방송이다”, “제 복귀기사에 욕이 90%더라” 등의 솔직한 입담도 여전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호화 원정응원단 논란과 도박 파문, 한 배우와의 갈등으로 잇따라 송사에 휘말리며 사라졌던 강병규가 10년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TV가 아닌 인터넷 라이브 방송이지만, 그래도 ‘방송’이란 걸 한 강병규. 그 현장을 찾아가 강병규를 만났다.

​[단독인터뷰] "욕 먹는 거 안다"는 강병규, 그럼에도 돌아온 이유 | 인스티즈

Q. 10년만에 다시 카메라 앞에 앉은 소감이 어떤가.

강병규: 오늘은 집들이를 한 기분이다. 집들이 때문에 물밀듯 밀려온 손님들이 한 번에 쑥 빠지면 마음이 허하지 않나. 뒷정리를 하면서 “큰 일 치렀다”라 말하기도 하고 헛헛한 마음을 달래는, 그런 집들이를 마친 기분이다. 집들이를 두고 성패여부를 판단하지 않듯, 오늘은 그저 날 보기 위해 방송에 들어오고, 글을 남기고, 영상을 지켜봐준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Q. 정식 TV방송은 아니지만, 어쨌든 10년만에 방송에 컴백했다.

강병규: 그동안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실 방송국에서 함께 방송해보자는 제안도 있었는데,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산된 경우가 몇 번 있다. 야구관련 프로그램도 있었고, 아버지와 아들의 여행을 콘셉트로 하는 방송제의도 있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개인적으로라도 모시고 여행을 다녀올까 하는 와중이었는데 그런 출연제의가 들어왔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몸이 급격하게 안 좋아지셨고, 결국에는 돌아가셨다. 그간 이런저런 일이 많았다.

Q. 그런 우여곡절을 겪고, 지금 이 시점에 돌아오게 된 이유가 뭔가.

강병규: 일련의 일들을 겪으며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쉰지 10년쯤 되니 모든 기운들이 방송을 할 수 밖에 없는 방향으로 모였다. 나도 처음엔 안하려고 했다. 그런데 내가 신뢰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이 방송을 해보자며 모든 열정을 쏟았다. 나까짓게 뭐라고, 날 위해서 말이다. 이런 사람들과 함께라면, 욕을 먹더라도 한 번 해봐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것도 내 복이라 생각한다.

Q. 이번 인터넷 방송으로 복귀한다는 기사가 수십개 나왔다. 그러자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도 이름이 오르더라. 10년을 쉬었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여전한 거 같다.

강병규: 기사가 70~80개가 나왔다. 기사도 댓글도 다 챙겨봤다. 댓글에 욕이 90%더라. 앞으로 내가 뭘 하던, 계속 안 좋은 말들이 따라올 걸 알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 건가.

강병규: 야구와 관련한 콘텐츠 하나를 기획 중이다. 오늘 방송은 그 콘텐츠 공개를 앞두고 워밍업 차원에서 진행한 의미도 있다. 야구는 내 고향이지 않나. 내가 다시 뭔가를 하고, 반성하고 보답하고 용서를 구하는 의미를 담으려면, 초심으로 돌아가 야구에서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새 콘텐츠는 내가 야구와 관련해 직접 몸을 쓰면서 하는 거다.

콘텐츠를 만들고 있긴 하나, 솔직히 말하면 ‘계획’이란 게 없다. 계획대로 안되는 게 이쪽 일이고, 내 상황이 지금 어떤지 알고 있기에, 휘황찬란하게 계획을 잡지 않는다. 아픈 일을 많이 겪어봤기에, 하루하루 상황을 봐가면서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물론 난 열정을 쏟고 최선을 다하긴 하겠지만, 안 된다면 어쩌겠나. 될 팔자라면, 안하려고 해도 될 거라고 본다. 그렇게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려 한다.

강선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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