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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태풍이 몰아치던 날에 결혼한 1인입니다.
말 그대로 태풍이 몰아치던날 결혼하게 되서 그날 오신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신혼생활을 하고 있고, 결혼식 당일부터 지금까지 한분한분께 전화로 연락드리며 인사하고 있으며, 지금도 혹시나 못오셨던 분들도 챙겨가며 선물을 돌리고 있는 중이에요.
결혼식 당일에도 궂은 날씨에 방문해주신 분들이 너무 고마워서 당연, 감사하게 느끼고 있던 차였습니다.
예식이 끝난 후 친지들께 먼저 인사 드린후 하객분 한명한명 눈 마주치면서 인사하던 중
평소 4명이서 만나는 모임이 있는 데 그중 2명이 못오고 남은 1명(이하C라고 칭할께요)이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날 동생 2명을 비롯하여 동생 남자친구까지 대동하고 뷔페를 먹고 있더라구요. 그때 살짝 놀랬어요. 제가 온 기척도 느끼지 못하고 맛있게 먹고 있길래 나중엔 '니가 먹는 거 하나도 안아깝더라.'라는 말까지 하며 축하해주러 온 자리라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혹시나 빠진 사람 없는지, 선물 보내야하는 사람은 누구누구인지, 축의금 명단을 확인하고 있는 찰나 그 동생이 낸 축의금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동생 3명(친동생 2명, 친동생 남자친구 1명)을 대동하고 본인까지 4명이서 뷔페를 즐기고 있었는데, 축의금은 5만원 했더라구요. 의아해하며 그 해당 모임 친구한테 넌지시 물어보았어요.
4명 모임중 2명이 불참석한 이유가 한명은(이하A라 칭함) 만삭이라 병원에 있는 상황이었고, 다른 한명은(이하 B라 칭함) 다음달 결혼예정이었습니다. 못오는 사정들을 알고 있어 미리 선물도 준비해둔 상태였어요. 만삭인 A에겐 결혼할때 제가 축의금을 10만원 한 상태라 10만원 고대로 축의금을 받았고 B에겐 제가 결혼축하한다고 선물을 주기도 하고, B의 친언니 결혼식때도 축의금을 내기도 하고,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여서 20만원을 준것 같아요. 그래서 남은 둘은 30만원을 저에게 축의금 지급했던 반면, 문제는 C가 대신 축의금을 주러 오면서 동생 3명을 데리고 와서 상당히 충격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랬더니 B가 얘길 하더라구요. C가 11월까지 결혼식이 많은 상태이기도 하고, 혼자가는 게 쫌 그럴거 같아서 동생데리고 가라고 했다고... 저 또한 C가 혼자 결혼식 오기 그럴거 같아 자주보는 동생 한명(다른 한명은 결혼식 뷔페에서 처음보았고, 그 친구의 남자친구가 왔어요)이랑 같이 올줄 알았지, 이렇게까지 생판 모르던 사람 두명을 대동하며 올줄은 생각도 못했던거죠.
그리고 나서 B가 C에게 넌지시 제가 서운해 하는 거 있는 거 같다고 얘길 꺼냈더니 아 알거 같다고 자기가 연락한다 하면서 연락온게 아래 카톡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본인 축의금 5만원을 내고 밥먹은게 아니라, 부탁받은 사람들꺼까지 35만원의 축의금을 내고 먹은거라고 하니 무슨 논리이고 계산법인지... 부탁받은 사람들은 제가 알아서 챙기는 일인데 말이에요. 거기다 부탁받은 사람들의 축의금은 제가 이미 주고 받고 한 부분인데, 그 부분까지 계산해가면서 동생들을 대동하여 뷔페를 즐겼다는 자체가 너무 충격입니다.
(사실 다른 모임에 친구들은 아직 어려서 축의금 안내도 되니, 와서 밥먹고 가라고 얘기했었어요)
거기다 말은 축하하길위해 자리채우러 동생데리고 왔다던 C를 신부대기실에서 만날 수 없었고, 심지어 입장할때도 보이지 않았었어요.
결혼식 날짜가 잡히고 나서 결혼식에 와달라고 부탁하며 밥사먹이고, 특별히 청첩장도 드라이플라워를 비롯하여 씰링왁스까지 했었는데, 이래서 결혼식 전후로 사람이 걸러진다고 하는 거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