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언제나 화목했다.
곧 정년퇴직을 앞둔 아버지는 퇴직 이후의 새 삶을 그리며 설렘 가득한 모습이시고
어머니는 가정 주부로 가족들의 건강과 안위에 힘쓰시고, 취미활동도 열심히시다.
어느날 친구와 술자리를 가진 날.
2차로 옮기기 위해 술집을 나와 골목을 걷는데 저기 골목 끝에 어머니가 보였다.
어머닌 혼자가 아니었다. 이름 모를 남자가 옆에 서 있었다.
난 어머니를 알아보고 아는채를 하기 위해 다가가는 중에...
남자가 갑자기 어머니 방향으로 몸을 틀더니 키스를 했고 어머니는 저항하지 않았다.
순간 시간이 멈추는 듯 했고, 충격에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생각을 정리하는 중, 잠시 후 회식을 마친 아버지가 거하게 취해 들어오셨다.
나는...
1. 아까 본 어머니에 대해서 아버지에게 말한다. 충격 받으시겠지만 당연히 아셔야 하는게 맞다.
vs
2. 말할 수 없다. 이제 정년퇴직 후 미래를 그리시는데, 평생 일만 하시다 쉴 시기에 또 다른 짐을 지워 드리긴 싫다. 일단 어머니와 먼저 얘기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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