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Love Lost" - Mattia Cupelli
어두컴컴한 불멸자의 집을
방황하고 있는 대니
용의 울음 소리를 따라서
계단을 올라가자,
수수께끼의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 하나가 보임
조심히 문을 여는 대니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음
아무것도.
이번엔 다른 방으로 향하는 대니
문을 열자, 차가운 공기가 스며 들어옴
천천히 찬 바람을 뚫고 가는 대니
그곳은 많은 눈이 쏟아내리고 있었고
대니의 꿈을 환영으로 보여주기라도 하듯
그곳의 배경은 철왕좌가 있는
킹스랜딩의 알현실이었음
천천히 횃불을 내려놓고
황량하고 공허한 알현실의 주위를 둘러보는 대니
이내 철왕좌가 시선에.
고정된 시선을 따라
천천히 걸어오는 대니
철왕좌를 만지려고 하는 그때
대니의 귀에 다시 흘러 들어오는
용의 울음 소리
환영 속에 얼어붙은 철왕좌를 뒤로하고
다시 발길을 옮기는 대니
이번에 대니가 본 환영은
눈보라가 쏟아지는 북부의 장벽
그리고 또 다시 뭔가를 발견한 대니
쏟아지는 눈발 속에 보이는 희미한 불빛
대니가 따라간 그곳엔
사랑하는 남편, 드로고와
함께 했던 천막이 보였음
천막 안에 들어온 대니
그리고 정말 기적처럼
대니의 눈 앞에
아이를 안고 대니를 기다리는
드로고가 나타남
생각도 못했던 남편과의 재회
사산했던 아이, 라에고까지
이 환영은 대니에게서
소중한 사람들을 빼앗아갔던 그 흑마법
이 기적같은 재회를 현실로
믿고 싶은 대니
오직 대니를 보기 위해
대니와 만나기 위해
대니의 눈 앞에 다시 돌아온 드로고
하지만
이 행복한 시간 속에 다시 흘러 들어오는
용들의 울음 소리
대니는 가족들의 곁에
영원히 머물고 싶지만
이게 마법사가 꾸민 환영에 불과하다는 걸
너무 잘 알기에
대니는 드로고와 라에고의 손을 놓았음
마음이 더 흔들리기 전에
가족들의 곁을 떠나려는 대니
영원히 함께 하고 싶어도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환영을 뒤로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