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가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9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눈이 부시게' 4회는 전국 기준 5.4%, 수도권 기준 6.1%(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첫 방송에서 3.185%로 시작한 '눈이 부시게'는 2회 3.188%, 3회 3.743%, 4회 5.4%로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시청층을 넓혀가고 있는 것.
이날 방송에는 시간을 돌린 대가로 한순간 늙어버린 김혜자(혜자)와 남주혁(준하)의 인연이 다시 시작됐다. 여기에 노인 홍보관에 나타난 남주혁의 반전 엔딩까지 더해지며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내가 널 못 찾으면 네가 날 찾았어야지"라는 애타는 마음엔 김혜자가 남주혁을 생각했던 특별한 진심이 있었다. 힘든 시기를 홀로 지내고 있는 남주혁은 "봄바람처럼 훅 불고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모든 게 꿈같다"며 스물다섯 김혜자 한지민을 그리워했다. 예전처럼 다시 포장마차에 마주 앉은 두 사람의 특별한 교감은 애틋한 관계의 묘미를 살리며 눈빛만으로도 따뜻한 감정을 안방에 전했다.
늙어버린 김혜자를 유난히 낯설어했던 아버지 안내상과의 거리도 한걸음 가까워졌다. 도시락을 들고 아버지가 경비 일을 하는 아파트로 찾아간 김혜자는 갑질을 하는 주민의 행태에 참지 못하고 나섰다. 누구냐고 묻는 주민에게 "엄마"라고 말한 김혜자는 "젊은이도 엄마 앞에서 딴 사람한테 야단맞으면 좋겠어"라고 울먹거렸다. 함께 돌아오는 길 머쓱하고 미안한 김혜자의 손을 잡은 아버지는 "내 편 들어줘서 든든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혜자와 가족들이 보여주는 애틋한 가족애는 뒤엉킨 시간 속에 더 뭉클하게 전개됐다. 몸은 70대이지만 스물다섯 혜자를 세밀하게 그려낸 김혜자의 연기는 명불허전이고, 깊은 어둠의 터널을 홀로 지나는 준하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 남주혁은 극의 흡인력을 높였다. 여기에 늙어버린 딸을 바라보는 심정을 있는 그대로 그려내며 가슴 먹먹함을 자아낸 안내상과 이정은, 깨알 같은 웃음을 선사하는 손호준의 온몸 던진 연기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평범한 일상에 찾아온 특별한 시간을 따뜻하게 그린 '눈이 부시게'만의 차원이 다른 감성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리며 찬사를 이끌어 내고 있다.
황소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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