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 있는 작년에 개장한 백두대간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시아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이고, 종자보관과 연구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 곳 호랑이숲에는 백두산호랑이인 시베리아호랑이 3마리가 넓은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엄청 넓은 규모의 울타리 안에 2마리가 있고,
2곳에서는 울타리가 아닌 유리로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저~뒤에 보이는 파란색 건물이 호랑이들의 우리입니다.
이름은 우리...8살 수컷 고양이입니다.
우리는 계속 누워서 저희를 지켜봅니다.
저 뒤에서 14살 암컷 고양이...한청입니다.
퇴근할 시간이 다가오는지 한청이가 활발히 움직이네요.
이젠 누워있던 우리도 함께 움직입니다.
수컷 백두산고양이의 크기는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3m정도 앞에 서있는 큰고양이를 보니 정말 감탄사가 끊이질 않고 나옵니다.
5시가 퇴근 시간인데..퇴근 시간이 되면 사육사가 뒤에서 저~멀리 우리까지 뒤에서 천천히 데리고 갑니다
호랑이숲 전망대에 가면 망원경도 있는데 14배줌으로 저~ 멀리 고양이들이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수컷 냥이인 우리가 응가하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은 응가할 때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계가 심해지는데..
제가 옆에서 지켜보니 우리도 저를 힐끔 쳐다봅니다.
볼일 다 보고 저와 2m정도 거리에서 철망 하나 사이로 같이 걸어봅니다.
헉~헉~ 이런 호랑이 숨소리까지 들으면서 같이 걷는 기분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정도 였습니다.
백두대간수목원은 너무 넓어서 트램을 타고 돌아다녀야 하고, 호랑이 숲은 트램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올라가야 합니다.
안내판에 나와 있는 것 처럼 우리와 한청이만 볼 수 있어요.
현재 백두대간 수목원은 겨울이라 정말 볼 것이 없습니다. 꽃도 안피어있어요ㅠ
하지만, 호랑이들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건 너무 좋았습니다. 서울대공원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트램을 타고 이동하면서 기사님이 팁을 주셨던 것이...
호랑이는 야행성 동물이라 대부분 누워서 잔다고 합니다.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싶으면 5시 퇴근시간 가까이 되야한다고ㅋㅋ
그래서 저도 4시20분 즈음에 도착하여 5시 퇴근하는 모습까지 큰냥이들이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실컷 보고 왔습니다.
5월 달 즈음 다시 한번 백두대간수목원 가보고 싶어지네요.
이젠 진짜 고양이 밥주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