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20대 초반인데 요즘과 정말 다르네요
저도 군 전역하면서 롤링페이퍼 비슷하게 해서 사진찍고 액자 제작해서 받았는데요
사실 지금 꺼내와도 물론 추억이라 좋긴 하지만 본문의 글에 비하면
참 어리고 저렴한 단어들? 짧은 말들 뿐인데 저런 필력과 필체는 어디서 나오는지.....
지금처럼 매체가 발달하지 않아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일까요?
저 글을 본 곳에서 댓글 중에 인상 깊은 댓글이 있었는데
'중2다 오글거린다 하는건 진짜 우리나라 젊은 세대들의 창의성을 스스로 짓밟아버리는 표현이라고 생각함 중2병 환자가 전문성을 펴기 시작하면 그게 예술가이고 문학가인건데 대한민국에선 애초에 전문성을 갖춰볼 기회 조차 주지 않음'
이라는 댓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외수의 장외인간에서 나왔던 구절도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는 책을 읽지 않으면 대학생 취급을 받기 힘들엇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아도
대학생 대접을 받는다
예전의 대학가에서는 서점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가에서는 술집이 호황을 누린다
예전에는 호스티스들이 여대생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대생들이 호스티스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한다
예전에는 국민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악세서리를
대학생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악세서리를
대학생들도 똑같이 선호한다
대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똑같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은 모든 문화가 정체성을 상실해 버렸다
어디를 들여다 보아도 뒤죽박죽이다
양심도 죽었고 예절도 죽었다
전통도 죽었고 기품도 죽었다
낭만도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그것들이 죽은 자리에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밤이 깊었다 나는 잠이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