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환불 外 보상 안해…"유입 경로 파악 힘들어"
높은 가성비로 SNS에서 화제를 모은 홈플러스의 '리얼 브라우니'에서 얇은 플라스틱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나왔다.
소비자 A 씨는 지난 19일 홈플러스 김해점에서 구입한 몽 블랑제 '리얼 브라우니'를 먹는 중 빵 속에서 흰색 플라스틱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몽 블랑제는 홈플러스홀딩스가 운영하는 베이커리로 홈플러스 140여개 매장에 영업점이 있다. 홈플러스는 몽 블랑제 제품의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 책임까지 있는 셈이다.
몽 블랑제 리얼 브라우니는 홈플러스가 지난 3월 선보인 신제품이다. 당시 홈플러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리얼 브라우니는 초콜릿 본연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살린 디저트"이며 "
환경을 생각해 플라스틱 비닐 포장재가 아닌 펄프 상자를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이물질 발견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홈플러스에 알렸고, 홈플러스 담당 직원은 이날 바로 A 씨를 찾아와 해당 제품을 수거해갔다.
홈플러스 직원은 주스 세트를 들고와 A 씨에게 사과를 했지만, 피해 보상에 대해서는 일절 이야기하지 않았다. 홈플러스 측은 A 씨에게 해당 제품 구매 금액만 환불해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물질의 유입 경로에 대한 조사에 갓 착수해 해당 이물질이 무엇인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리얼 브라우니는 공장이 아니라 몽 블랑제 각 매장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라 정확한 원인 파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의적인 차원에서 추가적인 보상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해시청 위생과도 리얼 브라우니에 혼입된 이물질에 대해 조사를 할 예정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2012년 호텔신라와 합작회사로 운영하던 '아티제블랑제리'를 지분을 모두 인수해 '몽 블랑제'로 이름을 변경했다.
몽 블랑제는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빵집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있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점포 확장이 제한돼 있지만, 몽 블랑제와 같은 대형할인점 내 빵집은 규제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