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는 21일(현지시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2.4%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 3월 중간 경제전망 수정치 때 발표한 2.6%보다 0.2%포인트(p) 낮춰 잡은 것이다. OECD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5%로 0.1%p 하향 조정했다.
OECD는 "글로벌 교역 둔화 등에 따른 수출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투자와 고용이 위축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며 "2020년부터는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와 투자 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OECD는 올해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대비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 3월 전망치인 4.5%보다 5.0%p 하향 조정된 것이다.
OECD는 수입도 지난 전망치에서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번에는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수출과 수입의 경우 각각 3.4%, 3.8% 증가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이 이같은 성장세 둔화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OECD는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노동생산성"이라며 "그동안 저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 왔으나 주 52시간 도입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 노동생산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시간은 세계에서 1, 2위를 다투지만 생산성은 떨어진다는 의미다.
또 OECD는 제조업의 절반 수준인 서비스업의 생산성과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OECD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OECD는 "한국 정부는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올해 정부지출을 9% 이상 확대하는 등 확장적 재정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특히 이번 추가경정예산은 경제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OECD 전망 하향은 최근 미·중 통상마찰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고 1분기 실적부진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추경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와 투자·수출 활성화 등 활력제고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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