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에서 열린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봉 감독은 “16년 동안 4편의 작품을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이었다. 영화의 어떤 역할을 부탁드리기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송강호 선배님과 영화를 찍으면 더욱 과감해지고, 의지가 된다. 이번에도 너무 좋았다. 메시와 호날두가 경기에 존재하면 작은 동작 하나로도 경기의 분위기와 수준을 다르게 만든다. 송강호 선배님은 배우로서 그런 존재다. 영화 전체의 흐름을 규정해버리는 선배님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송강호 또한 “‘살인의 추억’이 2002년부터 촬영을 시작했으니, 거의 20년 동안 알고 지낸 것이나 다름없다. 인간적인 믿음도 있겠지만 봉 감독이 추구하는 작품의 세계와 비전이 감동적이고 감탄스러운 부분이 많다. 작업을 할 때 은근히 즐기면서 한다. 어떤 창의적인 것도 다 받아들일 것 같은 예술가로서 경지가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봉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은 꽤 오래 전부터였다. 봉 감독이 조연출, 송강호가 단역배우였던 시절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걸로 알려졌다. 지난해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 변영주 감독은 “송강호가 봉 감독이 조감독을 맡았던 영화의 단역 오디션을 봤다가 떨어진 적이 있다. 당시에 봉 감독이 송강호에게 ‘언젠가 꼭 하고 싶다’고 직접 말했단다”라고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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