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4일 오후 1시 30분 일본과 4강전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숙명의 한일전'이 4강에서 펼쳐진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9위)은 오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일본(세계랭킹 6위)과 4강전을 가진다. 한국은 이번 아시아선수권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지난 23일 태국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던 태국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의 전초전이라 불리던 이번 경기를 승리하며 자신감도 챙겼다.
태국전 승리 요인은 역시 높이였다. 한국은 태국(4개)보다 14개 많은 18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한국의 공격수들은 태국을 상대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다. 특히 김희진(7개)과 양효진(7개)이 전위에 머무를 때 위력을 발휘했다. 태국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에 비해 신장이 낮다. 라바리니 감독은 이를 잘 활용했다. 비교적 신장이 작은 이재영(178cm)의 서브 때 김연경(192cm)과 더불어 김희진(185cm)과 양효진(190cm)을 배치해 효과를 봤다.
일본도 태국만큼 높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중국전 선발 출전 선수 중 최장신은 184cm인 야마다 니치카(MB)다. 범위를 넓혀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 전체 엔트리를 살펴봐도 최장신은 188cm인 이리사와 마이(MB)다. 높이가 약한 만큼 블로킹에서도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일본이 중국전에서 기록한 블로킹 개수는 3개인 반면 중국은 11개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김연경도 태국전 종료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키가 작아 부담이 적다"라고 말하며 높이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높이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는 일본이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큰 김연경-김희진-이재영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도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태국전에서 김희진은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으며 김연경과 이재영도 각각 19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희진은 후위 공격, 김연경과 이재영은 페인트 득점, 전위 공격 등 세 선수는 다양한 득점 방법으로 한국에 힘을 보탰다.
한국에도 약점은 있다. 한국은 태국전에서 상대 서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눗사라의 안정감과 더불어 상대 서브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2세트를 내준 이유도 눗사라와 서브 두 단어로 요악된다.
눗사라와 찻추온 목리(178cm, WS)는 플로터 서브로 한국 리시브 라인 선수들을 공략하며 2세트를 가져가는 데 큰 공헌을 했다. 경기 후 라바리니 감독도 "2세트에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선수 개개인의 책임감이 떨어진 거 같다"라며 "1세트를 이기고도 집중력 저하가 보였다"라고 자평했다.
태국 못지않게 일본도 기본적으로 조직력이 탄탄하다. 일본은 8강에서 맞붙은 중국전에서 놀랄만한 디그를 보여줬다. 미즈스기 레나(165cm, L)와 니시무라 미나미(168cm, WS)는 교대로 리베로 라인을 지키며 중국의 맹공격에 대응했다.
특히 1세트에 보여준 철저한 어택 커버와 디그, 빠른 상항 판단은 중국의 공격수들을 당황시켰다. 일본은 높이의 약점을 탄탄한 기본기로 메꾸고 있다.
일본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한 채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20세이하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일본의 어린 선수들은 어느 베테랑 못지않게 순간적인 스피드와 탄탄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 일본의 높이를 공략함과 동시에 상대의 수비 조직력을 무너트리는 게 중요하다.
한일전은 언제나 관심을 받는다.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한일전의 의미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24일 오후 1시 30분 SBS Sports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AVC 제공
http://naver.me/xjhXnmi1
피방가서 겜하려했는데 배구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