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능 친 고3인데....
진짜 대학 입시 쉽게 보면 안되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공부를 못하는 편도 아니지만 미친듯이 잘하는 편도 아닌데, 눈이 너무 높았던 것 같아서 진짜 예비 고3들한테 현실 조언 해주고 싶다.
수시는 진짜 무리하면 안된다. 장래희망이 글쓰는 쪽이라 논술에 근자감을 미친듯이 가지고 수시 6장을 모두 논술에 써버렸다. 그것도 최상위 대학에 최상위 학과로...
최저도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한치의 의심도 없이 나는 붙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웬걸... 최저 다 맞추고 다 떨어졌다. 모의고사 때 나보다 잘보던 친구들은 최저
도 못맞췄다. 정말 논술로 붙을 확률은 희박하다. 내 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6장 중 1장 이상은 제발 학생부로 쓰라는 조언을 하고 싶다.
그리고...정시. 항상 올 1 나와도 방심할 수 없는게 정시다. 연대 최저 다 맞추기만 하면 중경외시는 갈 수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난 지금 나락이다. 수시에 당
연히 붙을 거라고 생각해서 딱 등급 컷에 걸리게 점수를 받아버리니까 표점싸움에서는 발 들일 곳이 없다. 내가 19년 인생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대학에 지금 감사히 가는 정
도이다. 예비 고3들, 힘들겠지만 일찌감치 눈을 좀 낮추고 현명하게 수시를 쓰고, 정시 파이터들은...실수하지 말고 좋은 점수 받아서 나 같은 실망과 후회는 하지 않기를 바란다.
ㅇ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