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리야..."
사람 많은 곳을 원체 싫어하는 나였지만 호석이의 들뜬 목소리에 어쩔 수 없이 명동을 휘젓기를 3시간째
결국 지쳐서 호석이에게 쉬자고 하자 내 지친 모습을 본 호석이가 놀래 근처 골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아.. 어떡해 미안해, 발 아프면 말을 하지..."
"괜찮아 재밌었어!"
"어휴, 바보... 앞으론 둘이서 조용히 데이트하자"
쉬면서 갤러리를 뒤지다 어릴적 사진이 나와 호석이를 불렀다.
"야, 야. 이거 봐, 나 어릴 때다?"
"어릴때는귀여웠네ㅋㅋㅋ"
"뭐야 지금은 안 귀여워??"
"지금은 예쁜 내 여자친구지"
라고 말 하며 내 머리를 헝클여트리는 호석이를 보며 활짝 웃어보였다.
사람이 많은 골목길 밖과는 다르게 조용한 골목길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