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택운아."
"장난하냐?"
"장난 아니야, 나 사실 예전부터 너 좋아했어."
"..."
정택운은 그런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난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이따 학교 끝나고 얘기해 지금 얘기하다가 지각해."
...?
뭐지...?
굉장히 정택운다운 대답인 것 같긴한데...
어쨌든 지금은 지각 안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으니 일단은 정택운 말대로 학교에 얼른 가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대답은 학교 끝날 때 듣기로 하자.
.
이제 중간고사 3주 전으로 들어서 최대한 수업에 집중을 하려해도 정택운의 대답이 어떨지 긴장돼서 그런지 수업 내용은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고,
점심시간에는 항상 정택운과 이홍빈, 한상혁과 점심을 먹었는데 정택운 얼굴이 보기가 껄끄러워 세명만 급식실로 보내고 점심시간 내내 잘 수 밖에는 없었다.
이홍빈과 한상혁은 점심시간에 환장하는 내가 웬일인지 밥을 먹지도 않고 누워만 있던게 걱정이 됐는지 내 옆과 앞자리에 앉았다.
"차흑"
"숯검댕이야?"
"흑돼지 일어나 봐"
"차학연이 피부가 하얘지려나봐 밥을 안먹고 마다하다니"
그래 걱정이 된게 아니라 심심했구나 망할 것들
"닥쳐"
"입은 살아있네"
"하긴 입에 모터단 애가 이렇게 조용한 게 정말 우리반 오늘 엄청 조용하더라."
"아오"
"너 뭔일있지?"
"아니-"
"있구만?"
"없-다-"
"그래? 그럼 됐네 우린 간다?"
그렇게 둘은 정말 제자리로 가서 이번엔 정택운을 갈구다가 맞고 이 짓을 계속 반복했다.
저런 놈들한테 이런 진지한 고민 상담을 안한게 참 다행스럽다.
여튼 여차저차 하며 시간은 어느새 종례시간이 다가왔다.
아까부터 계속 긴장하지 말자 하며 최면을 걸려고 했지만 현실은 아주 긴장돼서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이상 야자하는 놈들 튀지 말고 다 남아서 하고 가고 안하는 놈들은 딴 데로 새지 말고 집으로 곧장 간다 알았나?"
"네"
교실은 금새 왁짜지껄해졌다.
"차흑, 너 오늘 야자 안하냐?"
"안하는데 아직도 모르냐?"
"아오 한상혁도 빠지고 정택운은 야자 하나?"
"아니 정택운도 안하는데"
"아 그냥 튈까?"
"김원식이랑 이재환 남을 껄?"
"아 걔네 남냐? 다행이구만"
"여튼 난 간다."
"어 가쇼"
이홍빈과 인사를 하고 헤어졌고
먼저 가던 정택운을 급히 따라잡아 옆에 섰다.
"같이 가자 택운아."
"그러던지"
그렇게 한참을 말없이 걸었고, 오늘따라 조용한 내가 신경쓰였는지 정택운이 입을 열었다.
"아까 네가 한 말"
"...응"
"솔직히 아직 모르겠다."
"그래..?"
"근데 싫지는 않아. 처음에는 솔직히 많이 당황은 했는데 네가 그런 말 한 걸 생각해봐도 싫지는 않더라."
"..."
"그래서 결론은 나도 너 좋아하는 것 같다."
뭐지 이 급전개는...
죄송함다...ㅋㅋㅋㅋㅈ
제가 성격이 급해서....저도 모르게 그만...ㅠㅠㅠㅠ
용서해줘요...♡
여튼 이런 똥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첫번째 작이다보니 미숙한거 정말...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가면 갈수록 더 필체가 향상 되길....ㅠㅠㅠ
♡